[세계NOW] “한국생활가이드북 심층정보-안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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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9. 오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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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NOW] “한국생활가이드북 심층정보-안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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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지금은 글로벌 시대’

□ 방송일시 : 2019년 4월 9일 화요일
□ 출연자 : 이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부회장, 정윤경 한국생활안전연합 실장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함께 더불어 잘 살기 위해 마련한 코너죠. <지금은 글로벌 시대> 오늘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이라 중앙부회장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부회장님, 안녕하세요.

◆ 이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부회장(이하 이라): 안녕하세요.

◇ 전진영: 반갑습니다. 먼저 제가 청취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우리 이라 중앙부회장님에 대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도의회 도의원을 지내셨고, 현재 한국다문화교육학회 이사, 그리고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부회장을 지금 맡고 계시는데. 그러면 처음에 한국에는 어떻게 해서 오신 건가요?

◆ 이라: 처음 몽골에서 남편을 만나가지고 결혼을 해서 남편 따라서 한국에 오게 됐습니다.

◇ 전진영: 그러면 오셨던 게 정확히 몇 년도죠?

◆ 이라: 2003년에 한국에 왔으니까 지금 16년째 한국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국적도 한국인입니다.

◇ 전진영: 16년째, 그래서 굉장히 한국어를 이제는. 귀화하셨군요. 그러면 귀화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 이라: 2008년에 귀화해서 지금 11년이 지났네요.

◇ 전진영: 귀화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세요, 특별히?

◆ 이라: 그때 아이가 학교 입학하게 되니까 학교에서 여러 가지 학부모 대상 작성해야 할 것도 있고 이래서 어차피 제가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으니까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 조금 더 아이를 위해서도, 저를 위해서도 편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해서 귀화하게 됐습니다.

◇ 전진영: 아무래도 직접 겪어보셨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다문화 가정의 어려운 점이라든지, 고민을 잘 알고 계실 것 같아요. 오늘은 저희가 주제로 잡은 게 다문화 가족들이 알아야 할 안전 정보의 중요성이거든요. 안전과 관련해서 처음에 한국에 와서 생활하실 때 문화 차이나 정보가 좀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었거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의원을 또 하셨으니까 의정활동 하셨던 사례가 있나요?

◆ 이라: 사실은 안전 하면 저희가 이런 단어를 들으면 굉장히 멀리 느껴지기는 하는데, 저도 처음 한국에 와서 생활하는데 예를 들어서 경보가 울릴 때 뭘 해야 한다든가, 한국말로 방송은 계속 나와요. 예를 들어서 그냥 일상생활 할 때 내일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물이 안 나올 거다, 어쩌고저쩌고 이런 거 하는데 그걸 못 알아들으니까 뭔가 얘기하고 있네라고 지나가고. 나가서 그냥 거리에서 길 건널 때도 몽골에서는 사실 횡단보도가 있어도 그냥 막 건너가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냥 저기 있네, 길 건너야지, 바로 뛰어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서. 물론 다른 나라도 제가 가보니까 아예 시내에 횡단보도나 횡단보도 건너는 신호등 자체가 없는 도시도 있더라고요. 그냥 자연스럽게 자기가 알아서 건너가야 하는 거고. 그런데 한국 생활에 너무 익숙해서 길 건너가지는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생활도 있고, 아이가 생기면 저희 친구도 아이가 코에다가 뭘 넣어서 안 나와서 너무 당황해서요.

◇ 전진영: 아이들은 왜 이렇게 구멍에다 뭘 넣는지 모르겠어요. (웃음)

◆ 이라: 아이가 어릴 때는 생기는 일이 너무 다양하고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센서기 있는데 뜨거운 물 누르는 걸 눌러서 손 데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래서 그러면 너무 당황해서 1차적인 대처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 지금 아이가 컸으니까 그동안 다 겪어봐서 저는 알지만 다른 분들한테는 이런 안전적인, 일상생활에 있을 수 있는 정보가 너무나 필요한 것 같아요.

◇ 전진영: 안전이라는 게 일상생활에서 늘상 있는 거기 때문에 우리가 무심결에 지나갈 수 있지만, 문화적 차이로 인해서 모르는 경우도 지금 우리 부회장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알 것 같아요. 교통문화도 사실 그 나라의 중요한 문화 가운데 하나고, 그리고 제가 지금 딱 떠오르는 건 전기코드 사용하는 것도. 우리나라는 220V를 사용하는데 그것조차도 모르면 다른 것 끼웠다가 정말 자칫 잘못하면 화재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고. 굉장히 당황스러운 경우를 생각보다 많이 겪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요. 안전정보편, 다문화가족이 알아야 할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해볼 거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서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제작한 한국생활가이드북 주제별 심층정보책자에서 안전 분야 쪽 집필을 맡으신, 한국생활안전연합 정윤경 실장님을 지금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장님, 나와 계신가요?

☎ 정윤경 한국생활안전연합 실장(이하 정윤경): 예, 안녕하세요. 한국생활안전연합 정윤경 실장입니다.

◇ 전진영: 안녕하십니까. 지금 이라 부회장님도 나와 계시거든요. 같이 인사 나누시죠.

☎ 정윤경: 안녕하세요.

◆ 이라: 안녕하세요.

◇ 전진영: 반갑습니다. 실장님께서 안전 관련 정보들을 다루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다문화가정의 경우에는 다른 정보들보다 특히 안전 정보를 우선적으로 알아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는 거죠?

☎ 정윤경: 네, 다문화가정의 경우에는 다른 정보는 실은 문화 차이 때문에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한계가 있을 수도 있고, 실은 몰라도 크게 사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 정보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은 우리가 다른 정보보다 우선적으로 숙지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우리의 생명이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안전은 정보를 사전에 알고 있어야만 예방도 가능하고, 사고가 났을 때 대응도 가능하기 때문에 더 중요합니다. 

◇ 전진영: 말씀해주신 대로 안전 문제라는 게 생명·건강하고 바로 직결되기 때문에 미리 알고 있고, 그리고 특히나 다문화가정에서는 문화적 차이 때문에 더 모를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더 중요하다고 여겨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다문화가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안전 부분 사고가 어떤 게 있을까요? 

☎ 정윤경: 예, 다문화가정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안전사고는 가전제품이나 주방용품을 잘못 사용해서 발생하는 사고들이나, 화장실에서 미끄러지는 낙상사고가 일어난다든가, 아니면 뜨거운 전기밥솥이나 전기오븐, 전기포트에 데이는 화상사고, 아까 이라 부회장님이 말씀하신 그런 사고들이 주로 많이 일어나는데요. 특히 어린이 사고가 전체 사고의 60%가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어요. 그래서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아이들 사고를 보면 침대나 소파, 그리고 가구에서 떨어지지는 추락사고가 일어날 수 있고, 주로 아이들은 많이 부딪치죠. 그리고 버튼형 건전지나 작은 장난감, 세제, 의약품 때문에 일어나는 질식사고나 중독사고, 그리고 뜨거운 물건을 호기심에 만졌다가 일어나는 화상사고, 손 끼임 사고 등이 일어나기 쉬운데요. 이런 가정 내 어린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시고, 아이들 눈높이에서 위험한 곳이 없는지 점검해주시고 관리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 전진영: 지금 말씀해주신 건 굳이 다문화가정이 아니라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다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다문화가정이라면 특히나 더 주의해야 할 부분이, 아까 저도 이 부분을 가장 걱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가전제품 사용할 때요. 사용법이 나라별로 다르고, 그리고 전압도 다른 경우가 많잖아요. 이건 누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시행착오를 겪고, 이 시행착오가 발전해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을 것 같거든요.

☎ 정윤경: 네, 맞습니다. 해외여행을 다녀오신 분은 아시겠지만 각 나라마다 사용하는 전압이 다릅니다. 그리고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종류도 다르고 사용법도 다르기 때문에. 그런데 다문화가정 분들이 본국에서 사용한 전기제품을 그냥 가져오셔서 전압 확인을 안 하시고 무심코 사용하시다가 가전제품이 자체가 타거나, 아니면 터지는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화재사고로 번질 가능성도 굉장히 높고요.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는 전기제품이나 생활제품 같은 경우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의해서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을 시중에 팔고 있기 때문에 제품을 구입하실 때부터 제품 표면에, 아니면 상자에 있는 품질표시사항을 확인하시고 안전한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하시는 것이 중요한데요. 안전한 제품을 실은 구입하신 후에도 잘못된 사용법 때문에 사고가 많이 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품을 구입하신 후에는 반드시 사용설명서를 보관하고 계시는 게 좋아요. 보통 구입하시면 버리시는데 사용설명서를 가지고 계셨다가 사용법도 확인하시고 사용하실 때 수시로 확인하시는 게 중요한데. 예를 들면 전기장판 위에 두꺼운 이불이나 요를 깔아놓지 말라고 이야기하는데, 실제로 이렇게 요를 깔아놓게 되면 장판 안쪽에 열이 쌓여서 지나치게 뜨거워지는데 잘 모르죠. 모르시다가 불이 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사용상 주의사항에 대해서 확인하셔야 하고. 어린이 제품 같은 경우에는 특별하게 또 관리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사용연령이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확인하시고 구입하시고, 연령에 맞게 사용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전진영: 안전 분야 이야기를 하려고 보니까 정말 해야 할 분야가 굉장히 많은데. 아까 이것은 이라 부회장님께서도 처음에 한국에 오셨을 때 시행착오를 겪었다, 라면서 말씀해주신 부분이에요. 신호등이라든지 대중교통 이용하는 방법이라든가, 교통규칙, 이것도 한 나라의 문화기 때문에 처음에 와서 배우지 않으면 잘 모르는 부분이고요. 특히나 운전을 하거나 아니면 길을 가다가 교통사고가 났을 때, 이것은 한국 사람도 교통사고는 처음 당해보면 굉장히 당황스럽거든요. 이런 교통사고 처리법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다른 점이 굉장히 많잖아요.

☎ 정윤경: 네. 각 나라마다 교통체계나 제도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 교통 환경에 적응하기까지는 어려운 부분도 많으시고, 적응하시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어서 실은 사전에 우리나라 교통규칙이나 제도를 사전에 아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실은 교통 환경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우리나라는 굉장히 선진국 수준의 교통 환경 시스템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실은 제일 많이 일어나는 보행사고 같은 경우에는 무단횡단 사고가 많습니다. 그래서 횡단을 하실 때 반드시 횡단보도나 육교, 지하도 같은 안전한 시설을 이용해야지만 나중에 보상 문제라든가 아니면 책임 문제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좀 더 유리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요. 또 이면도로에서 사고가 많이 나고 있잖아요. 이럴 때는 차와 마주보는 방향으로, 길 가장자리로 걸어다니는 것. 이런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셔야 할 것 같고요. 또 요즘 자전거 사고가 늘어나고 있어요. 그런데 보통 자전거를 바퀴달린 탈 것, 이 정도로 생각하고 계시지만 실은 도로교통법에서는 자전거는 자동차와 똑같은 차입니다. 그래서 자전거 운전자는 안전모를 반드시 착용하시고, 보도를 이용하실 수 없어요. 도로에서 이용하셔야 하고, 도로 오른쪽 가장자리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횡단보도를 건너실 때도 횡단도가 횡단보도에 없으면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끌고 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다 아시다시피 이제는 자동차를 탈 때는 전 좌석 안전띠를 착용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리고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교통사고가 나면 굉장히 당황스러운데,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아무리 가벼운 상처라 하더라도 반드시 경찰서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피해 신고를 바로 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유증이 생기더라도 실은 개인과 협의한 것은 보상받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 전진영: 그렇죠. 다문화가정에서 알아야 할 좋은 정보들을 많이 지적해주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윤경: 감사합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한국생활안전연합 정윤경 실장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직접 집필에 참여해주신 전문가분께서 이야기를 해주시다 보니까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잘해주신 것 같고. 한국생활가이드북 주제별심층정보 책자, 아무래도 다문화가정 분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겠단 생각이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듭니다. 이라 부회장님께서 보시기에도 이 책만큼이나 다문화정을 위해서 어떤 정보들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 이라: 저는 책자를 보니까 너무 자세하게 디테일하게 주제별로 다 쉬운 말로 나와 있더라고요. 그래서 13개 국어로 돼 있으니까 저는 홍보가 진짜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공익광고처럼 거의 이건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게끔 해주면, 그리고 다문화가족 대상 여러 가지 사업이나 행사나 이럴 때도 아예 별도로 이런 다문화가정 안전부스라든가, 이런 걸 설치해서 운영하거나 이런 게 더 필요한 것 같아요. 지금 사회통합 프로그램이나 국적 취득할 때나 이럴 때, 물론 국적 취득 면접 질문 안에 이런 내용들이 있기는 하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넣어주거나 이런 것도 필요한 것 같고. 이렇게 너무 좋은 자료를 준비했는데 다문화가정이나 아니면 이주여성들이 스스로 이런 걸 다른 친구들한테 알리는 데도 신경써줘야 할 것 같아요. 본인만 편하게 잘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친구들한테도 많이 알려주고 도와줘야 할 것 같아요.

◇ 전진영: 홍보를 공식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알고 있으면 좋은 정보니까 서로서로 나누는 것도 그런 것도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눴으면 싶었는데 시간 관계상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 할 것 같네요. 오늘 도움 말씀 너무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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