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재벌3세-황하나...이젠 마약유통국?

버닝썬-재벌3세-황하나...이젠 마약유통국?

2019.04.04. 오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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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전경수 / 한국마약범죄학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클럽 버닝썬을 중심으로 한 물뽕 사태.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씨를 포함한 재벌가 3세들의 마약 파문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 마약 유통국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20년 넘게 마약 수사관으로 일하셨던 한국마약범죄학회 전경수 회장과 우리나라 마약의 실태, 조금 더 냉정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최근에 여러 가지 마약 사건들이 많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가장 관심을 받는 인물 중에 한 사람이 황하나 씨입니다. 한 언론을 통해서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의혹이 의심되는 영상이 공개가 됐는데 지금 수십 년 마약 수사를 하던 전문가적 입장에서 봤을 때 일반인들하고 다른 부분이 있습니까?

[인터뷰]
제가 실물을 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마는 사진 자체는 정상적인 모습과 달라 보였었습니다. 문제는 마약 중독자는 전부 범죄자의 일환인 환자이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받아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어떤 부분이 달라 보였습니까?

[인터뷰]
제가 현직에서 마약 중독자들을 많이 보기도 하고 현재 지금 제가 각종 교육원에서 재활시설을 운영하면서도 중독자들 얼굴이라든지 행동이라든지 말하는 모습이라든지 일반인들하고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앵커]
그렇군요. 횡설수설한다든가 손짓이라든가 이런 게 좀 달라 보인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인터뷰]
네, 그건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 다른 정상적인 사람들이 보면 일종의 환각이라든지 환청을 느끼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본인에게는 이상하게 보인다든지 짜증을 내고 이런 게 보편적입니다.

[앵커]
황하나 씨 같은 경우는 경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혐의가 있는데 조사를 안 받은 것은 물론이고 또 우리 아빠랑 경찰청장이 베프다, 그러니까 매우 친한 사이다. 이렇게 얘기한 녹취까지 공개가 된 이런 상황이거든요. 경찰과 유착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네, 제가 옛날에 이런 걸 많이 취급했는데 이 문제는 봐주고 안 봐주고 문제를 떠나서 분명히 이런 문제가 생겼다 그러면 , 중독자가 발생됐다고 하면 누가 누구를 통해서 이 사람을 중독시켜서 폭리를 취하는지 그 조사가 우선되어야 되는 것이 수사의 정공법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누가 이 사람한테 접근해서 공급을 하고 이걸 확산시켰는지 이 부분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판매자들은 재력이 있는 가족들이라든지 유력 정치인이라든지 연예인들, 이런 사람들이 표적이거든요.

[앵커]
왜 이런 사람들이 표적이 되는 겁니까? 왜 이런 분들이 주로 표적이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게 보면 일종의 판매업이죠. 판매를 하면서 그렇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한 사람이라도 지인을 통해서 끌어넣으려고 하고 우리가 이런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거기에 쉽게 빠져들죠. 그러면 거기서 빠져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이 수사가 덮어준 것이 사실이라면 봐준 것이 아니고 조기에 해결하지 못하게 방해한 것으로 봐야 됩니다. 그러니까 그건 수사가 아니죠. 지인을 통해서 얼마든지 상담을 하고 조사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죠. 항상 중독자 뒤에는 뿌리 깊게 박힌 판매업자가 있죠. 그게 조사가 아닌 게 바로 도와준 게 아니고 방해한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수사의 초점이 판매업자에 맞춰져야 된다, 이런 말씀신 것 같은데요.

[인터뷰]
당연하죠. 이런 재벌 자제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이런 문제가 생겼다 그러면 그거는 항상 그 뒤에, 지인이 누가 있는지 누가 유혹에 빠뜨렸는지 그걸 조사를 해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황하나 씨뿐만 아니라 재벌 3세들 마약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고 SK그룹 손자는 어젯밤에 구속도 됐는데 지금 이들이 피웠다는 그 마약은 액상 대마입니다. 액상 대마는 일반 대마하고 어떻게 다른 겁니까?

[인터뷰]
액상 대마라는 것은 외부에 있는 대마마 해씨씨 입줄기라든지 꽃대라든지 환각성이, 독성 물질이 강한 부분을 절취를 해서 농축시킨 것이 오일류로 돼 있는 것인데 그게 우리나라의 대마초하고는 전혀 성분이 다릅니다.

[앵커]
훨씬 독합니까?

[인터뷰]
독하고 거기에 중독되면 많은 양을 흡입해야 되는 것이 중독의 개념으로 볼 때는 내성입니다.

[앵커]
그러면 가격도 훨씬 비싸겠네요?

[인터뷰]
비싸죠. 우리나라보다도 외국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그만큼 수송비도 있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가격이 그램당 보통 15만 원 이상 20만 원 이상 넘게 받습니다.

[앵커]
1g 이면 1회로 보는 겁니까?

[인터뷰]
그건 양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중독되면 내성이 강하면 한꺼번에 많이 하는 경우도 있죠. 그러나 초입 단계에서는 조금씩 조금씩 나누어 필 수도 있지만 그거는 사용 중독에 따라서 다릅니다.

[앵커]
버닝썬 클럽 중심으로 유통되는 물뽕의 경우는 어떤 건지, 이 약이 어떤 건지 일단 궁금하고요. 이거는 음료에 한두 방울만 타도 효과가 있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어서 이게 대중에게 퍼져 나가기는 훨씬 위험성이 있어 보이는데요.

[인터뷰]
그게 우리는 자꾸 약이라고 하는데 의료용으로 사용하는 마약류하고는 전혀 구별해야 됩니다. 그래서 물뽕이라는 것은 메스암페타민 성분을 띠고 있지만 필로폰, 염산, 중조, 클로로포름, 활성산, 아세폰이라는 화공 물질로 만드는 독극물과 다른 화학물질이거든요.

[앵커]
화학물질, 완전한.

[인터뷰]
그렇죠. 제조 원료가 화학물질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꾸 그걸 마약이라고 하고 약이라고 하니까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단순한 약인 줄 알고 빠져들어가면 물뽕을 마시든지 흡입을 하고 술을 같이 혼합해서 마시면 뇌가 손상이 돼서 뇌질환에 인해서 폐인이 되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본인의 투약 사실을 인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훨씬 더 위험해 보이는데요. 저희가 공급책들의 유통 수법도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어서 이 부분도 질문을 준비했습니다만 지금 저희가 앞서 전화를 두 번 연결하는 바람에 시간이 다 됐습니다. 나중에 다시 모시고 이 부분 이야기를 이어서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전화 연결 감사합니다. 한국마약범죄학회 전경수 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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