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번역기·'뽁뽁이' 팬티 출시?...눈살 찌푸린 장난도

반려동물 번역기·'뽁뽁이' 팬티 출시?...눈살 찌푸린 장난도

2019.04.01.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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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즐겁게 바보가 되는 날, 만우절을 맞아 가족·친구, 직장 동료들과 함께 재밌는 하루 보내셨는지요?

기업들이 마련한 황당하지만 그럴듯한 제품 광고들, 한번 보시죠.

글로벌 IT업체가 만든 무선 이어 셋의 이름을 본뜬 이른바 '에어펫'을 끼면, 반려동물의 의사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한 소셜 커머스 업체가 반려동물 실시간 번역기를 개발했다며 만든 광고입니다.

천만 반려 가족들은 이런 제품 출시가 손꼽아 기다려질 것 같습니다.

플라스틱 블록으로 된 장난감을 밟아 괴로웠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장난감 회사에선 이런 실수를 "아플 거 제대로 밟자"라며, '발바닥 지압팩'을 출시했다는 소식을 내놨습니다.

블록을 밟으면 신체 어느 부위가 좋아진다는 진지한 안내가 폭소를 유발합니다.

속옷 회사에선 이른바 뽁뽁이로 불리는 '에어캡'으로 된, 안이 훤히 보이는 팬티를 내놨는데, "에어캡의 쿠션감이 엠보싱 휴지처럼 부드럽고 안 입은 듯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냅니다.

뒤에 보이는 광고, 어떤 제품처럼 보이시나요?

향수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반도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인 SSD라는데요.

SSD를 향수처럼 만든 광고도 누리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픽 웃고 넘어갈 만한 장난들만 있었던 게 아닙니다.

성매매 알선과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 등을 받는 가수 승리와 정준영을 사칭한 SNS 계정이 등장해 2차 가해 논란까지 불거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는데요.

이들 가운데 한 명은 비난이 계속되자 만우절에 재밌겠다는 짧고도 끔찍한 생각을 했다며 상처받고 분노했을 분들께 죄송하다는 자필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요즘엔 줄어들었다지만 만우절에 경찰서나 소방서에 장난 전화해 애꿎은 인력들을 고생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내용이 심각하거나 인력을 심하게 낭비하는 허위·악성 신고의 경우 단 한 차례라도 엄벌에 처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one-strike out) 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장난도 도를 넘으면 화를 부른다는 사실, 꼭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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