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콘서트 표 받아"...윤 총경 추가 입건

"빅뱅 콘서트 표 받아"...윤 총경 추가 입건

2019.04.01.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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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연예인들과 유착 의혹을 받는 윤 모 총경이 지난해 가수 승리로부터 빅뱅 콘서트 표를 받은 사실이 새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윤 총경을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하고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알려진 윤 모 총경은 클럽과 경찰 유착 의혹의 핵심 인물입니다.

지난 2016년 '정준영·승리 카카오톡 대화방' 속 연예인들과 처음 인연을 맺은 뒤 수사 정보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윤 총경에게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하고 연예인들로부터 어떤 대가를 받았는지 추궁해왔습니다.

[윤 모 총경 / 유착 의혹 피의자(지난달 15일) : (오늘 조사 어떻게 받으셨어요?)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돈 받으신 적 있으세요?) 없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윤 총경이 승리 측으로부터 지난해 열린 빅뱅 콘서트 표 3장을 건네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앞서 FT 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역시 윤 총경의 부인 김 모 경정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K팝 공연 표를 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공직자 신분으로 금품을 받은 윤 총경에게 부정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이 콘서트 표가 어떤 편의의 대가였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연예인들과 윤 총경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승리의 동업자 유 모 대표와의 골프 회동도 집중 수사 대상입니다.

지난주 경기도의 골프장 두 곳을 압수 수색한 경찰은 여기서 확보한 결제 기록을 통해 당시 누가 비용을 냈는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이를 토대로 윤 총경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할 계획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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