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에 밀린 김치 시장 점유율 70%로 끌어 올린다

중국산에 밀린 김치 시장 점유율 70%로 끌어 올린다

2019.04.01. 오전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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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주국인 우리나라의 김치 시장에서 중국산 수입 김치가 40% 가까이 시장을 잠식했습니다.

중국 김치에 맞서 국산 김치 시장의 회복을 위해 당국과 업계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천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관세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중국 김치는 1억4천만 달러어치.

2014년의 1억 달러어치보다 4년 만에 40%가 증가했습니다.

중국 김치 수입이 늘어난 것은 김치 10㎏을 만 원 이하에 수출할 수 있는 가격경쟁력 때문입니다.

세계김치연구소가 발간한 2017년 김치산업동향을 보면 한국산 김치의 평균단가는 2,661원, 중국산은 3분의 1 수준인 918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산 수입 김치가 늘면서 국내 김치산업에 타격이 우려되자 정부가 김치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 나섰습니다.

[이재욱 / 식품산업정책실장 : 국산 김치의 품질과 안전 차별화를 통해 김치 수입확대에 대응하는데 중점을 두고 세부 과제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우선 김치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2022년 국내산 김치 시장 점유율을 현재의 61%에서 70%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17곳에 불과한 국산 김치 사용 고속도로 휴게소를 2020년까지 100곳으로 늘리고 군대에 공급하는 김치 역시 완제품 형태로 전환해 공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어린이용·고령자용 맞춤형 김치로 김치 수요를 넓히기로 했습니다.

[이하연 / 김치협회 회장 : 국산 김치의 맛과 품질로 대응할 수밖에 없고요. 종균을 이용해서 김치를 더 오래 보관할 수 있고 탄산 맛을 더하는 품질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치 업계는 성능이 우수한 김치종균을 개발해 60일 가까이 맛을 유지하는 김치를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김치종균의 공급 가격도 오는 5월부터 절반으로 낮춰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2020년부터는 김치류에 사용한 소금의 원산지를 표시해 신뢰도를 높이고 당장 내년부터는 중국산에는 없는 '김치품질표시제'를 도입해 김치의 짠맛, 매운맛, 숙성도 등의 정도를 표시해 내수시장을 견인하기로 했습니다.

YTN 천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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