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CCTV 녹화장치 바꿔치기 정황"

세월호 참사의 핵심 증거 자료인 CCTV 녹화장치가 수거 과정에서 바꿔치기 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오늘(28일) 이런 내용의 조사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특조위는 해군이 참사 두 달 뒤 선내에서 수거 했다고 주장한 영상 녹화장치와 검찰이 확보한 장치가 다른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들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해군이 수거 당시 촬영한 영상 속 장치에는 오른쪽 손잡이에 고무패킹이 떨어져 있었는데, 검찰이 확보한 장치에는 고무패킹이 붙어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열쇠 구멍도 수거 당시에는 잠금 상태로 발견됐다고 했지만, 검찰이 확보한 장치는 잠금 해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수거 과정에 대한 해군 관계자의 진술이 객관적 정황과 부합하지 않는 부분도 많다면서 녹화장치를 선내 안내 데스크에서 수거 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특조위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해 조사 내용을 중간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하면서 바꿔치기나 은폐 의혹 경위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