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뮴·담배연기가 뇌 손상...'젊은 뇌졸중' 흡연이 주원인

카드뮴·담배연기가 뇌 손상...'젊은 뇌졸중' 흡연이 주원인

2019.03.28. 오전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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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금속인 카드뮴이나 담배 연기가 뇌세포 염증을 유발하는 과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염증은 뇌졸중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 요즘 젊은 층에서 뇌졸중 환자가 늘고 있어서 금연 등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김정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뇌졸중은 한국인의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건 흡연이 혈관 손상을 촉진하고 염증을 일으킨다는 거였습니다.

실제로 어떤 과정을 통해 혈관이 손상되고 염증이 유발되는지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임현정 / 국립보건연구원 박사 : 카드뮴이나 담배 연기, 흡연에 의한 세포 염증 유발 기전과 손상 기전에 나치(NOTCH)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힌 데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카드뮴이나 담배 연기는 몸에 들어와 뇌를 구성하는 주요 세포에 상처를 내는데 이때 암세포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치'라는 신호의 스위치가 켜집니다.

이후 염증 유발물질이 많이 분비되는데 그 영향으로 뇌세포가 손상된다는 겁니다.

염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것 모두 해당하며 간접흡연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은 고령의 환자에게 많다고 알고 있지만 요즘은 청장년기에도 많습니다.

특히 45세 미만 남성의 경우는 흡연으로 인한 뇌졸중이 많습니다.

염증은 뇌졸중 발생과 진행에 매우 중요한 요소여서 생활 속에서 담배 연기 노출을 줄일 예방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번 연구는 정부의 금연 정책에 흡연의 해악이 더 구체적으로 제시될 근거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논문은 최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에 게재됐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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