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쑥쑥'...3D 프린팅부터 의약품 품질관리까지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쑥쑥'...3D 프린팅부터 의약품 품질관리까지

2019.03.25. 오전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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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혼 후 출산과 육아 문제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다시 취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 사무 회계를 비롯해 3D 프린팅과 생명과학 등 떠오르는 분야를 배워 재취업할 수 있는 무료 국가 교육 과정이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3D 프린팅 수업이 한창인 이곳은 수강생이 모두 주부들입니다.

17년 차 주부 김경희 씨도 그중 한 사람.

결혼 전 설계회사에 다녔던 김 씨는 출산 뒤 일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만 지냈습니다.

다시 일하려고 해도 재취업 벽은 높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유망 직종 수업도 무료로 받고 수료 후엔 방과 후 강사로 일할 수 있다는 희망에 차 있습니다.

[김경희 / 주부(서울 삼선동) : (조금은 늦었지만) 제 흥미를 찾아서 흥미에 맞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계속 갖고 있어요.]

박서희 씨는 대학 졸업 후 3년째 취업 때문에 고전하고 있습니다.

이공계라도 취업 절벽은 예외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학교 때도 다뤄보기 힘들었던 고가의 장비로 의약품 성분분석 수업을 받으며 제약회사 쪽 취업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박서희 /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 제약에서 하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 회사에 들어가서 좋은 약을 만들고 싶고 이런 일을 계속하고 싶은 게 제 목표거든요.]

경력단절 여성뿐 아니라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국가 직업교육 훈련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740여 개의 직업 교육을 무료로 시행하는 건데 올해부터는 사무관리나 회계 등 일반 과정이 축소되고 4차산업, 고부가가치 과정이 확대됐습니다.

10년째 하는데도 아직 아는 사람이 적습니다.

하지만 실적은 좋아 지난해 수료생 만4천여 명 가운데 만8백여 명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과정에 따라 하루 4시간에서 8시간씩 최대 360시간까지 수업이 이뤄지는데 수강생들은 교육비 전액과 교통비를 지원받습니다.

저소득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 여성은 월 30만 원씩 최대 90만 원의 수당도 받습니다.

신청은 각 지역 '새로일하기센터'에 전화나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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