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복 대여했다는 승리...대여업체 "빌릴 수 있는 옷 아냐"

경찰복 대여했다는 승리...대여업체 "빌릴 수 있는 옷 아냐"

2019.03.24.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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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복 대여했다는 승리...대여업체 "빌릴 수 있는 옷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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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 가수 승리가 경찰 정복을 입고 촬영한 사진을 SNS에서 돌연 삭제한 것과 관련해 해당 경찰 정복이 유착 의혹에 휩싸인 윤 모 총경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윤 총경과 승리 모두 강력히 부인했다.

23일 승리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각시탈'이라는 대여업체로부터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승리는 “홈페이지만 들어가도 그 업체에서 경찰정복, 소방복 등 판매·대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복을 입었던 건 배우 전지현이 나왔던 영화 '내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를 봐서였다. 그때 전지현과 장혁이 정복을 입고 나왔다. 그거 보고 꼭 입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핼러윈 때 대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여업체에서 계급장도 팔고 대여한다면서 자신이 입은 옷이 윤 총경의 것이라는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나 세계일보가 의상 대여 업체 각시탈에 문의한 내용은 달랐다.

경찰복 대여했다는 승리...대여업체 "빌릴 수 있는 옷 아냐"

각시탈은 "연예인이 직접 의상을 대여하러 오지 않는다"면서 "경찰 제복 같은 경우에는 경찰청에 신고하고 협조를 받아 제복을 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명찰은 부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업체는 일요서울과의 인터뷰에서도 "연예인이라서 대여하는 것이 아니고 특수복은 영화 촬영과 드라마 촬영 용도로만 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상 대여 절차도 "신분증과 시나리오 촬영대본(증빙서류)을 지참하고 사인하고 가져가는 방식"이라면서 "홈페이지에만 계급장과 이름표를 부착한 상태로 이미지를 올린 것이고 구성품은(상의,하의,타이,모자) 만 적혀있다"고 말했다. "명찰은 맞춰주지 않는다"면서 "촬영하는 분들이 맞추는 것이지, 명찰이나 약장, 계급장도 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승리는 2014년 이후 경찰 관련 드라마나 CF 촬영을 한 적도 없고, 경찰 홍보대사로도 위촉된 적이 없어 사실상 경찰 정복을 착용할 기회가 없었다.

한편 경찰은 '경찰 제복 및 경찰장비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허용된 경우가 아닐 수 있다고 보고, 경찰 정복 입수 경위와 입건 가능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승리는 2014년 11월 25일, 자신의 SNS에 ‘충성’이라는 글과 함께 경찰 제복을 입은 사진을 게재했다.

당시 승리가 입은 제복이 총경 정복이라 승리의 카카오대화방에 '경찰총장'으로 알려진 윤모 총경의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윤 총경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술집 ‘몽키뮤지엄’에 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 관련 수사 과정을 알아봐 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입건된 상태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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