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불법 투약 없었다"...경찰 내사 착수

이부진 "불법 투약 없었다"...경찰 내사 착수

2019.03.22. 오전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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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손정혜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어제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이부진 회장에게 관련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는데 그 모습을 화면으로 확인해 보시죠.

[이부진 / 호텔신라 사장]
(프로포폴 투약 의혹 관련해서 말씀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 (사실이 아니라면 법적 대응도 검토하시나요?) ….

[앵커]
이부진 사장에게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는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이 의혹이 어떻게 처음 알려지게 된 건가요?

[손정혜]
모 매체를 통해서 그 당시에 업무 재직을 했던 간호조무사가 이 내용을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고요. 그 인터뷰 내용은 이렇습니다.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방문을 했었고 그리고 VIP실에서 장시간 프로포폴을 투여받았다. 그리고 어느 날은 원장이 퇴근한 상태인데 요구를 해서 전화를 해서 원장이 안 된다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졌다. 이런 어떤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 지금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찰 관계자는 해당 병원에 대한 어떤 점검을 할 필요성이 있다. 보건소도 마찬가지고요. 프로포폴 관리의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겠다라고 지금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요.

과거 일부 연예인들이 프로포폴 상습 중독 문제가 발생했었지 않습니까? 프로포폴이 현재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 지금 규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불법적인 처방이나 상습 투약이 있다고 하면 해당 법률에 의해서 처벌될 여지도 있고 그리고 불법처방한 의사도 처벌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수사기관이 지금 들여다 보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제 기자들이 공개적으로 질문을 했을 때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이부진 사장 측에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오윤성]
그렇습니다. 본인이 직접 얘기는 하지 않았죠. 그런데 이제 회사를 통해서 공식 입장을 내놨는데요. 본인이 뭐라고 했냐면 2016년 왼쪽 다리에 화상을 입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봉합수술을 하고 난 뒤에 생긴 흉터치료 그리고 우리가 안검하수라고 하죠. 눈꺼풀 처짐수술을 하는 여러 가지 치료 목적으로 그 병원에 다닌 적은 있지만 현재 보도에서 얘기를 하는 거와 같이 프로포폴과 관련돼 있는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라고 이제 명백히 밝혔죠.

[앵커]
그러니까 치료 목적으로 맞았을 수는 있지만 그것에 대해서 명확하게 얘기는 하지 않았는데 어쨌든 불법적으로.

[오윤성]
불법적으로 상습적으로 장기간에 걸쳐서 그렇게 한 적은 없다라고 얘기를 한 것이죠.

[앵커]
그런데 지금 이제 경찰이 이번 의혹에 대해서 사실관계 확인을 하기 위해서 병원을 찾아가서 어제 진료기록부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를 했는데 병원 측에서 거부를 했다고 하거든요.

[손정혜]
임의제출의 성격을 가지고 제출을 하라고 하니까 이제 거부했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러니까 결국 진료기록부나 관리대장이 있습니다. 마약류나 향정신성 의약품에 대한 관리대장을 제출하라고 했지만 거부했고 원장하고도 면담을 하고자 했지만 원장 면담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현장 점검 차원이기 때문에 만약에 임의제출로 자료를 확보하지 않으면 추후에는 압수수색 영장을 가지고 와서 자료를 확보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결국 지금 원장이나 간호사나 별다른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으면 항간의 의혹이 좀 거세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의사 처방에 의해서 적법하게 프로포폴이 투여됐다라면 처벌 여지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관련 법령이나 이런 규제나 관련된 관리대장 없이 투약을 받았다고 한다면 양쪽 모두 처벌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명확한 해명이 지금 뒤따라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그렇지 않다면 강제수사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병원 측에서도 수사에 협조를 하는 것이 오히려 이런 의혹에 대해서 좀 더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자신들이 받고 있는 그런 오해도 좀 없앨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손정혜]
왜냐하면 지금 임의제출 요구를 거부한 것만으로도 대중들에게는 뭔가 숨기고자 하는 게 있다라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떳떳하게 업무를 처리했다라면 관련된 자료는 제출 요구에 따라서 제출하는 것이 논란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경찰이 오늘도 현장점검을 한다고 하는데 과연 병원 측에서 어떻게 나올지 또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뉴스픽은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그리고 손정혜 변호사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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