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 석탑' 원형과 달리 복원

'익산 미륵사지 석탑' 원형과 달리 복원

2019.03.21. 오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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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1호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복원이 설계도서조차 없이 일관성 없게 진행돼 복원된 석탑이 원형과 달라진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감사원은 '문화재 보수·복원 사업 실태' 감사보고서에서 22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년 동안 진행된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복원 과정에서 축석 방식이 여러 차례 변경되는 등 일관성 있게 진행되지 않아 석탑 내부 형태가 원형과는 달리 층별도 서로 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복원을 담당한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석탑 내부의 몸체인 적심을 축석하는 과정에서 설계도서 없이 그날그날 사용할 석재를 기존 부재 가운데에서 고르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또 구조물 안정성에 대한 검토나 자문을 거치지 않고 석탑 내부의 석재 사이의 빈 틈을 메우는 충전재를 임의로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문화재청장에게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구조 안정성을 검증한 뒤 결과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검토하라고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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