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몰카' 정준영 잠시 뒤 법원 출석

'성관계 몰카' 정준영 잠시 뒤 법원 출석

2019.03.2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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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찍어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 씨가 잠시 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가수 정준영 씨의 영장심사가 곧 열린다고요?

[기자]
잠시 뒤 오전 10시 반부터 이곳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가수 정준영 씨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립니다.

정 씨는 영장실질심사가 시작하기 10분 전쯤 그러니까 오전 10시 20분 전후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정 씨가 받는 혐의는 불법 촬영물 유포죄입니다.

정 씨는 지난 2015년 말부터 성관계 영상을 몰래 찍은 뒤 이른바 '승리·정준영 카카오톡 대화방'에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정 씨를 두 차례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는데요.

조사 과정에서 정 씨는 몰카 영상이 저장된 것으로 의심을 사는 이른바 '황금폰'을 비롯해 휴대전화 3대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디지털 자료를 복원하는 포렌식 작업을 통해 카카오톡 대화방을 조사한 뒤 지난 18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정 씨가 미국에서 자진 귀국하고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증거인멸'과 '사안의 중대성'이 오늘 구속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사람이 정 씨뿐만이 아니죠?

[기자]
오늘 이곳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된 사람은 정준영 씨를 포함해 4명입니다.

우선 정 씨에게 불법 동영상을 받아 유포한 혐의를 받는 버닝썬 직원 김 모 씨가 정준영 씨와 같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됩니다.

또, 버닝썬 사태를 촉발한 김상교 씨를 최초 폭행한 인물로 지목된 버닝썬 전 영업이사 장 모 씨의 구속도 오늘 결정됩니다.

여기에 또 다른 강남 클럽 아레나의 전 보안요원 윤 모 씨도 공동상해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게 되는데요.

구속은 수사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일단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범죄 혐의가 어느 정도 입증됐다는 의미를 부여해서 향후 수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는데요.

경찰 입장에서는 앞서 버닝썬 대표이사 이문호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에 한 차례 제동이 걸렸기 때문에 오늘 결과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버닝썬 사건 관련 수사단 인원에만 152명을 투입한 경찰에게 오늘 4명의 구속 결과는 사실상의 '중간평가' 성적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정준영 씨를 비롯해 이들 4명에 대한 구속 여부 결정은 이르면 오늘 밤 늦어도 내일 새벽쯤에는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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