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울분·자살시도' 가습기 피해자 호소

'만성 울분·자살시도' 가습기 피해자 호소

2019.03.14.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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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피해자 10명 가운데 6명이 만성적 울분 상태를 겪는 등 심리적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오늘 서울 중구 특조위 건물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가정 실태조사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성인 피해자 응답자의 66.6%가 만성적 울분 상태를 보였고, 이 가운데 50%는 중증도 이상의 심각한 울분 상태로 일반인보다 울분 정도가 2.27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한국역학회가 피해자의 정신건강 문제를 분석한 결과, 성인의 경우 57.5%가 우울과 의욕저하를 경험했습니다.

특히, 27.6%는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고 실제 자살을 시도한 경우도 11%에 달했습니다.

일반인과 비교하면 자살 생각은 1.5배, 자살 시도는 4.5배 높은 수치입니다.

역학회는 조사결과, 정부의 건강 피해 인정 질환과 실제 피해자들이 진단받은 질환과의 차이가 크다고 지적하면서 정부가 질병 인정 여부를 폭넓게 정의해 피해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우준 [kimwj0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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