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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차현주 앵커
■ 출연 : 비와이 / 가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달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래퍼 비와이 씨가 기념 음원을 공개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멋을 알리고 싶다면서 직접 작사, 작곡을 했는데요.
3.1 운동 100주년 홍보대사이자 힙합 래퍼 비와이 씨를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해 11월에 3.1운동기념사업회의 홍보대사로 위촉이 되셨는데 혹시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본인이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유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 제가 3년 전에 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역사를 다루는 소재로 노래를 만들었었어요. 그 이후에도 이준익 감독님 통해서 박열이라는 영화의 소재를 가지고 흔적이라는 노래도 만들고. 어쩌다 보니까 그런 역사적인 사건들로 인해서 노래를 만들었던 게 이유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앵커]
그때 위촉될 당시에 기념사업회 위원들이라고 할까요. 그 위원의 대부분은 비와이 씨를 몰랐다는 비화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모두 다 알 정도로 많이 익숙해졌을 것 같아요. 그때 당시에는 뭐라고 하면서 인사를 하시던가요, 위원분들이?
[인터뷰]
방탄소년단 말씀 하시면서 방탄소년단도 세계에서 한국인의, 한국의 그런 멋을 전하는 그런 아티스트고 그들 때문에 또 비와이도 알게 됐다고도 잠깐 말씀해 주시기도 하셨거든요.
[앵커]
이제는 방탄소년단보다 비와이를 더 잘 아시겠네요?
[인터뷰]
그건 잘 모르겠지만...
[앵커]
진지하거나 장엄한 기념곡이 아니라 힙합이라서 오히려 젊은층에게도 훨씬 알리기가 쉬울 것 같기도 하고요. 홍보대사 위촉행사가 조금 특별한 곳에서 진행됐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곳인가요?
[인터뷰]
서대문형무소에서 행사를 하게 되었는데 사실 3년 전에 한 번 촬영 때문에 갔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되게 뭐랄까, 벅찬 마음으로 그리고 되게 엄숙하고 배움의 마음으로 갔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갔을 때도 그런 감정들은 당연히 있었지만 내가 이 자리에 정말 있어도 되나, 좀 부끄러운 생각도 많이 들었고 또 한편으로는 영광스러운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앵커]
100주년이고 또 굉장히 큰 행사였기 때문에 더욱더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 또 100주년 기념 음원을 냈다고 들었습니다. 방금 저희 앞선 리포트에서 잠깐 영상이 나가기도 했는데 뮤직비디오가 너의 땅이라는 곡의 뮤직비디오더라고요.
[인터뷰]
나의 땅.
[앵커]
나의 땅이라는 곡의 뮤직비디오였죠. 지금까지의 노래들 안에 메시지가 있었는데 나의 땅이라는 노래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읖어주실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전에 제가 역사를 다루는 노래들을 냈을 때는 약간 저항과 그런 뭔가 억압에 관한 그런 메시지를 많이 넣으려고 했었어요. 왜냐하면 컨셉셜한 무대였고 그때 당시에, 안중근 의사 이런 얘기들로 총소리도 나고 그랬었는데 이번에는 100주년이 되었고 우리가 과거에 있었던 그 사건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또 이제 우리는 살아가야 되잖아요.
과거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우리가 그들의 피흘림을 통해서 미래를 바라보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약간 뭐랄까, 자랑스러움과 자긍심 그리고 뭔가 천국에 관한 그런 메시지로써 접근을 했던 것 같아요.
[앵커]
저도 그 가사가 상당히 인상 깊더라고요. 우리의 만세는 복수가 아니다. 다가올 내일의 천국을 향한 것이다. 이런 가사가 정말 인상 깊었는데. 가사를 보며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성찰의 깊이랄까요, 이런 게 남달라 보입니다. 가사를 쓰는 데도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사실 이런 곡을 만들 때는 잘못된 정보라든지 잘못된 사상이 들어가버리면 굉장히 위험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엄청 고민을 많이 했었고 좀 오래 걸렸죠, 많이 오래 걸렸고.
그리고 아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사예요, 그 가사가. 우리들의 만세는 복수가 아닌 다가올 내일의 천국을 향한 거니까라는 가사가 있는데 그 중심을 가지고 최대한 쓰려고 노력했어요.
[앵커]
도입부에서도 인상적인 가사가 있습니다. 코레아 우라, 반복되는 도입 가사가 있는데 대한민국 만세라는 러시아어라고 들었습니다. 혹시 특별히 그 부분을 사용한 계기가 있을까요?
[인터뷰]
아까 말씀드렸듯이 3년 전에 그때도 만세라는 노래를 냈었는데 코레아 우라, 그 말 자체가 굉장히 뭔가 파워풀하고 굉장히 뭔가 되게 그냥 힘 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또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하기 전에 외쳤던 말이기도 하면서 뭔가 전 세계적으로 다 통용될 만한 그런 말이라서 뭔가 넣은 게 아닌가. 그리고 입에도 잘 달라붙고 해서 사실 이런 소리를 중요시 여기는 아티스트여서 그런 점에서 그걸 쓰게 된 것 같아요.
[앵커]
좀 첨언을 하자면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이토에게 세 발의 총탄을 명중시켰을 때, 그리고 러시아 군에 체포될 때 러시아말로 코레아 우라 이것을 연호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말에서 이 절규가 우리나라 독립을 여는 어떻게 보면 신호탄이 된 거죠.
또 이 말을 그래서 사용하신 것 같습니다. 후렴구 부분에서 또 이제는 절대로 가져갈 수 없어. 너와 나의 땅, 이런 부분이 있더라고요. 여기에서 너와 나의 땅, 이런 의미는 어떤 의미인가요?
[인터뷰]
사실 지금은 함께 다같이 살아가는 사회잖아요. 싸우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다 지칭하는 그런 말인 것 같아요. 모든 지구상에 살고 있는 우리 모든 사람들.
[앵커]
지금 화면으로 가사가 나가고 있는데 이 부분 직접 목소리로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인터뷰]
제가 오토튠을 하고 노래를 한 거라서 라이브로는 나올지 잘 모르겠지만... 이제는 절대로 가져갈 수 없어 너와 나의 땅 내 바지에 내 땅의 흙이 묻도록 밟 아이제는 절대로 가져갈 수 없어 너와 나의 땅 이런 후렴입니다.
[앵커]
물론 녹음을 할 때도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아요. 자긍심이랄까요. 뭔가 녹음 과정에서도 그러한 역사적인 인식, 의식에 대한 것들도 많이 들어갔을 것 같은데 녹음 당시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인터뷰]
녹음은 항상 혼자 해서 되게 혼자 깊은 상태에서 녹음을 하는 편이거든요.
[앵커]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인터뷰]
제가 항상 녹음을 할 때는 뭔가 정말 영혼이 담겨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단순히 음악은 소리로서 만들어지는 예술작품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이고 또 그걸 추구하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가사와 특히나 이런 메시지가 있는 가사들을 녹음할 때는 최대한 순수하고 영혼적인 부분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앵커]
이 곡도 물론 마찬가지지만 이 곡도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곡뿐만 아니라 다른 곡들도 보면 유난히 꿈 그리고 미래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저라는 사람 자체가 뭔가 그런 바라볼 것들이 있고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을 때 삶의 원동력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사실 우리 순국열사분들께서도 그때 당시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 보이지 않는 것을 계속 쫓았고 그 보이지 않는 것을 쫓았던 이유는 믿음 하나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 믿음으로 살아갔던 그 세대의 피를 어떻게 보면 물려받아서 저도 살아가고 싶은 마음에 그런 가사들과 음악들을 만드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에 뮤직비디오에서 잠깐 나왔지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와 미래, 100년을 연결하는 시간여행자 연기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과거에는 무채색 옷, 그리고 현대 시점에서는 힙합 복장을 하고 등장하셨는데 그것도 어떻게 보면 앞서 말씀하신 그런 같은 맥락이었나요? 또 이유가 있나요?
[인터뷰]
그건 감독님이랑 제가 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감독님께서 어떻게 보면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꺼번에 보여주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생각을 하며 우리가 과거를 잊지 말고 앞으로는 우리가 계속 살아가야 되잖아요. 우리가 과거 속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계속 살아가야 되며. 그런 것들을 어떻게 보면 영상에 한번에 담으려고 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영상이 계속 나가고 있는데요. 희생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독립운동가의 희생을 더욱더 상징적으로 표현했다는 이런 것들도 있는데 어떤 부분이 더 표현됐을까요?
[인터뷰]
보게 되며 목에다.
[앵커]
보니까 목에 한지로 되어 있는 글을 매고 계시더라고요.
[인터뷰]
그런 거라든지 죄수복 입고 있는 그런 장면도 있고 그다음에 손 붕대 감고 있는 장면들도 있고 여러 가지 있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럼 그때 당시의 모습을 조금 지금에 와서 생각했을 때 어떤 모습이었을까 생각을 하고 그런 것들을 재연하려고 했었군요.
[인터뷰]
네.
[앵커]
영상을 보면 3.1절도 있고 촛불집회를 상징한 것 같은 그런 영상도 있고 시간 순서대로 쭉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이 모든 장면을 촬영하시면서 어떤 장면이 가장 인상 깊으셨던가요?
[인터뷰]
저는 가장 찍으면서 사실 뭔가 가장 마음에 남았던 것은 우리 위안부 할머님들을 대변해서 소녀상을 어떻게 보면 표현한 그 장면에 제가 옆에서 소녀에게 위로를 해 주는 듯한 그런 말을, 어떻게 보면 가사를 읊고 그런 장면이 있었는데 사실 제가 감히 위로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제가 그런 고통을 당해본 사람도 아닐 뿐더러 제가 그분들의 그런 아픔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뭔가 오만하다고 생각이 들며 부끄럽다고 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저는 그 장면을 촬영하면서 제가 위로를 받는 느낌도 받았고. 저는 그 장면이 가장 감동적이었습니다.
[앵커]
앞서도 만세라는 곡도 작곡을 하셨고 흔적, 이런 곡도 작곡을 하셨는데 평소에 역사에 대한 관심도 많으신 편이신가 봐요?
[인터뷰]
사실 저는 그전에는 역사에 관심이 없었고 지금도 이제서야 이런 작업들을 통해서 어떻게 보면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사실 많이 부끄럽죠. 아직 아는 것도 많지 않고. 그렇지만 100년 전에 했던 그들이 움직였던 중심과 지금 제가 살아가려고 하는 중심과 저는 굉장히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요.
저는 교회에서도 이런 역사들을 많이 교육을 받았고 학교에서도 받았고 하다 보니까 그런 중심들이 좀 교집합적인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음악에서도 최대한 어떻게 하면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일까라는 고민들을 하면서 최대한 작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비와이 씨의 노래를 들으면서 또 많은 청소년들이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해 보게 되는데요. 3.1 운동 100주년 홍보대사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잖아요.
그런데 오늘이 일본이 지정한 다케시마의 날입니다. 2006년부터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신지요?
[인터뷰]
사실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게 우리 땅을 우리 땅이라고 계속 뭔가 말하는 게... 너무 당연한 거잖아요. 여기 우리 집이야, 이걸 어디 가서 계속 얘기하고 다니는 거 자체가...
그러니까 당연히 너무 독도는 우리 땅이고 너무 당연한 건데 사실 이런 것들을 항상 접할 때마다 그냥 너무 말도 안 되는 말들을 계속 하니까 답답하죠. 많이 답답하죠.
[앵커]
우리 모두가 다 같은 마음일 것 같습니다. 너무 답답한 그런 짓을... 그렇다면 혹시 3.1절이 100주년인데 나의 땅이라는 곡을 추천해 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누가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이번에 뮤직비디오를 발표하면서 굉장히 놀랐던 부분 중에 하나가 일본 팬분이 이 역사를 처음 접하게 되고 사죄하는 글을 올렸더라고요. 우리 일본 역사에 대해서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을 하며 앞으로도, 이런 음악들을 내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말씀도 해 주셨고. 다른 독일어로도 해석본이 올라왔고요. 그다음에 인도네시아어.
되게 다른 나라 언어로 본인들이 직접 번역을 해서 올라왔는데 사실 우리나라의 모든 분들이 이 노래를 듣게 된다면 너무 좋은 거고 더 나아가서 해외에 계시는 분들도 우리 역사를 알게 된다면 너무 감사하고 좋지 않을까.
[앵커]
마지막으로 홍보대사로서 그리고 힙합 래퍼로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듣고 싶습니다. 여태까지 꿈을 향해서 계속 달려오셨는데 앞으로는 어떤 꿈을 향해서 달려가실 계획이신지요?
[인터뷰]
저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번에 이제 홍보대사를 하게 되었고 역사가 과거의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아요. 그들의 생각과 뜻과 그런 영혼적인 부분들은 지금도 존재를 한다고 생각하며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거든요.
저는 어릴 때부터 그렇게 배워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그런 마음들을 갖고 저는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것을 계속해서 증명하고 뭔가 제가 그 증거가 되는 아티스트로 남고 싶고 올해 나오는 앨범들도 그런 중심으로 뭔가 만들 예정입니다.
[앵커]
그 꿈 저희도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그만큼 홍보대사로서 또 음악인으로서 아까 일본인이 몰랐다, 이런 얘기도 했었는데 그렇게 더욱더 우리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음악인이 되기를 저희도 기대하고 바라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오늘 비와이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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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비와이 / 가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달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래퍼 비와이 씨가 기념 음원을 공개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멋을 알리고 싶다면서 직접 작사, 작곡을 했는데요.
3.1 운동 100주년 홍보대사이자 힙합 래퍼 비와이 씨를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해 11월에 3.1운동기념사업회의 홍보대사로 위촉이 되셨는데 혹시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본인이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유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 제가 3년 전에 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역사를 다루는 소재로 노래를 만들었었어요. 그 이후에도 이준익 감독님 통해서 박열이라는 영화의 소재를 가지고 흔적이라는 노래도 만들고. 어쩌다 보니까 그런 역사적인 사건들로 인해서 노래를 만들었던 게 이유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앵커]
그때 위촉될 당시에 기념사업회 위원들이라고 할까요. 그 위원의 대부분은 비와이 씨를 몰랐다는 비화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모두 다 알 정도로 많이 익숙해졌을 것 같아요. 그때 당시에는 뭐라고 하면서 인사를 하시던가요, 위원분들이?
[인터뷰]
방탄소년단 말씀 하시면서 방탄소년단도 세계에서 한국인의, 한국의 그런 멋을 전하는 그런 아티스트고 그들 때문에 또 비와이도 알게 됐다고도 잠깐 말씀해 주시기도 하셨거든요.
[앵커]
이제는 방탄소년단보다 비와이를 더 잘 아시겠네요?
[인터뷰]
그건 잘 모르겠지만...
[앵커]
진지하거나 장엄한 기념곡이 아니라 힙합이라서 오히려 젊은층에게도 훨씬 알리기가 쉬울 것 같기도 하고요. 홍보대사 위촉행사가 조금 특별한 곳에서 진행됐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곳인가요?
[인터뷰]
서대문형무소에서 행사를 하게 되었는데 사실 3년 전에 한 번 촬영 때문에 갔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되게 뭐랄까, 벅찬 마음으로 그리고 되게 엄숙하고 배움의 마음으로 갔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갔을 때도 그런 감정들은 당연히 있었지만 내가 이 자리에 정말 있어도 되나, 좀 부끄러운 생각도 많이 들었고 또 한편으로는 영광스러운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앵커]
100주년이고 또 굉장히 큰 행사였기 때문에 더욱더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 또 100주년 기념 음원을 냈다고 들었습니다. 방금 저희 앞선 리포트에서 잠깐 영상이 나가기도 했는데 뮤직비디오가 너의 땅이라는 곡의 뮤직비디오더라고요.
[인터뷰]
나의 땅.
[앵커]
나의 땅이라는 곡의 뮤직비디오였죠. 지금까지의 노래들 안에 메시지가 있었는데 나의 땅이라는 노래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읖어주실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전에 제가 역사를 다루는 노래들을 냈을 때는 약간 저항과 그런 뭔가 억압에 관한 그런 메시지를 많이 넣으려고 했었어요. 왜냐하면 컨셉셜한 무대였고 그때 당시에, 안중근 의사 이런 얘기들로 총소리도 나고 그랬었는데 이번에는 100주년이 되었고 우리가 과거에 있었던 그 사건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또 이제 우리는 살아가야 되잖아요.
과거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우리가 그들의 피흘림을 통해서 미래를 바라보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약간 뭐랄까, 자랑스러움과 자긍심 그리고 뭔가 천국에 관한 그런 메시지로써 접근을 했던 것 같아요.
[앵커]
저도 그 가사가 상당히 인상 깊더라고요. 우리의 만세는 복수가 아니다. 다가올 내일의 천국을 향한 것이다. 이런 가사가 정말 인상 깊었는데. 가사를 보며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성찰의 깊이랄까요, 이런 게 남달라 보입니다. 가사를 쓰는 데도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사실 이런 곡을 만들 때는 잘못된 정보라든지 잘못된 사상이 들어가버리면 굉장히 위험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엄청 고민을 많이 했었고 좀 오래 걸렸죠, 많이 오래 걸렸고.
그리고 아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사예요, 그 가사가. 우리들의 만세는 복수가 아닌 다가올 내일의 천국을 향한 거니까라는 가사가 있는데 그 중심을 가지고 최대한 쓰려고 노력했어요.
[앵커]
도입부에서도 인상적인 가사가 있습니다. 코레아 우라, 반복되는 도입 가사가 있는데 대한민국 만세라는 러시아어라고 들었습니다. 혹시 특별히 그 부분을 사용한 계기가 있을까요?
[인터뷰]
아까 말씀드렸듯이 3년 전에 그때도 만세라는 노래를 냈었는데 코레아 우라, 그 말 자체가 굉장히 뭔가 파워풀하고 굉장히 뭔가 되게 그냥 힘 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또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하기 전에 외쳤던 말이기도 하면서 뭔가 전 세계적으로 다 통용될 만한 그런 말이라서 뭔가 넣은 게 아닌가. 그리고 입에도 잘 달라붙고 해서 사실 이런 소리를 중요시 여기는 아티스트여서 그런 점에서 그걸 쓰게 된 것 같아요.
[앵커]
좀 첨언을 하자면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이토에게 세 발의 총탄을 명중시켰을 때, 그리고 러시아 군에 체포될 때 러시아말로 코레아 우라 이것을 연호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말에서 이 절규가 우리나라 독립을 여는 어떻게 보면 신호탄이 된 거죠.
또 이 말을 그래서 사용하신 것 같습니다. 후렴구 부분에서 또 이제는 절대로 가져갈 수 없어. 너와 나의 땅, 이런 부분이 있더라고요. 여기에서 너와 나의 땅, 이런 의미는 어떤 의미인가요?
[인터뷰]
사실 지금은 함께 다같이 살아가는 사회잖아요. 싸우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다 지칭하는 그런 말인 것 같아요. 모든 지구상에 살고 있는 우리 모든 사람들.
[앵커]
지금 화면으로 가사가 나가고 있는데 이 부분 직접 목소리로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인터뷰]
제가 오토튠을 하고 노래를 한 거라서 라이브로는 나올지 잘 모르겠지만... 이제는 절대로 가져갈 수 없어 너와 나의 땅 내 바지에 내 땅의 흙이 묻도록 밟 아이제는 절대로 가져갈 수 없어 너와 나의 땅 이런 후렴입니다.
[앵커]
물론 녹음을 할 때도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아요. 자긍심이랄까요. 뭔가 녹음 과정에서도 그러한 역사적인 인식, 의식에 대한 것들도 많이 들어갔을 것 같은데 녹음 당시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인터뷰]
녹음은 항상 혼자 해서 되게 혼자 깊은 상태에서 녹음을 하는 편이거든요.
[앵커]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인터뷰]
제가 항상 녹음을 할 때는 뭔가 정말 영혼이 담겨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단순히 음악은 소리로서 만들어지는 예술작품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이고 또 그걸 추구하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가사와 특히나 이런 메시지가 있는 가사들을 녹음할 때는 최대한 순수하고 영혼적인 부분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앵커]
이 곡도 물론 마찬가지지만 이 곡도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곡뿐만 아니라 다른 곡들도 보면 유난히 꿈 그리고 미래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저라는 사람 자체가 뭔가 그런 바라볼 것들이 있고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을 때 삶의 원동력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사실 우리 순국열사분들께서도 그때 당시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 보이지 않는 것을 계속 쫓았고 그 보이지 않는 것을 쫓았던 이유는 믿음 하나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 믿음으로 살아갔던 그 세대의 피를 어떻게 보면 물려받아서 저도 살아가고 싶은 마음에 그런 가사들과 음악들을 만드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에 뮤직비디오에서 잠깐 나왔지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와 미래, 100년을 연결하는 시간여행자 연기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과거에는 무채색 옷, 그리고 현대 시점에서는 힙합 복장을 하고 등장하셨는데 그것도 어떻게 보면 앞서 말씀하신 그런 같은 맥락이었나요? 또 이유가 있나요?
[인터뷰]
그건 감독님이랑 제가 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감독님께서 어떻게 보면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꺼번에 보여주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생각을 하며 우리가 과거를 잊지 말고 앞으로는 우리가 계속 살아가야 되잖아요. 우리가 과거 속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계속 살아가야 되며. 그런 것들을 어떻게 보면 영상에 한번에 담으려고 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영상이 계속 나가고 있는데요. 희생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독립운동가의 희생을 더욱더 상징적으로 표현했다는 이런 것들도 있는데 어떤 부분이 더 표현됐을까요?
[인터뷰]
보게 되며 목에다.
[앵커]
보니까 목에 한지로 되어 있는 글을 매고 계시더라고요.
[인터뷰]
그런 거라든지 죄수복 입고 있는 그런 장면도 있고 그다음에 손 붕대 감고 있는 장면들도 있고 여러 가지 있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럼 그때 당시의 모습을 조금 지금에 와서 생각했을 때 어떤 모습이었을까 생각을 하고 그런 것들을 재연하려고 했었군요.
[인터뷰]
네.
[앵커]
영상을 보면 3.1절도 있고 촛불집회를 상징한 것 같은 그런 영상도 있고 시간 순서대로 쭉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이 모든 장면을 촬영하시면서 어떤 장면이 가장 인상 깊으셨던가요?
[인터뷰]
저는 가장 찍으면서 사실 뭔가 가장 마음에 남았던 것은 우리 위안부 할머님들을 대변해서 소녀상을 어떻게 보면 표현한 그 장면에 제가 옆에서 소녀에게 위로를 해 주는 듯한 그런 말을, 어떻게 보면 가사를 읊고 그런 장면이 있었는데 사실 제가 감히 위로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제가 그런 고통을 당해본 사람도 아닐 뿐더러 제가 그분들의 그런 아픔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뭔가 오만하다고 생각이 들며 부끄럽다고 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저는 그 장면을 촬영하면서 제가 위로를 받는 느낌도 받았고. 저는 그 장면이 가장 감동적이었습니다.
[앵커]
앞서도 만세라는 곡도 작곡을 하셨고 흔적, 이런 곡도 작곡을 하셨는데 평소에 역사에 대한 관심도 많으신 편이신가 봐요?
[인터뷰]
사실 저는 그전에는 역사에 관심이 없었고 지금도 이제서야 이런 작업들을 통해서 어떻게 보면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사실 많이 부끄럽죠. 아직 아는 것도 많지 않고. 그렇지만 100년 전에 했던 그들이 움직였던 중심과 지금 제가 살아가려고 하는 중심과 저는 굉장히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요.
저는 교회에서도 이런 역사들을 많이 교육을 받았고 학교에서도 받았고 하다 보니까 그런 중심들이 좀 교집합적인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음악에서도 최대한 어떻게 하면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일까라는 고민들을 하면서 최대한 작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비와이 씨의 노래를 들으면서 또 많은 청소년들이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해 보게 되는데요. 3.1 운동 100주년 홍보대사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잖아요.
그런데 오늘이 일본이 지정한 다케시마의 날입니다. 2006년부터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신지요?
[인터뷰]
사실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게 우리 땅을 우리 땅이라고 계속 뭔가 말하는 게... 너무 당연한 거잖아요. 여기 우리 집이야, 이걸 어디 가서 계속 얘기하고 다니는 거 자체가...
그러니까 당연히 너무 독도는 우리 땅이고 너무 당연한 건데 사실 이런 것들을 항상 접할 때마다 그냥 너무 말도 안 되는 말들을 계속 하니까 답답하죠. 많이 답답하죠.
[앵커]
우리 모두가 다 같은 마음일 것 같습니다. 너무 답답한 그런 짓을... 그렇다면 혹시 3.1절이 100주년인데 나의 땅이라는 곡을 추천해 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누가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이번에 뮤직비디오를 발표하면서 굉장히 놀랐던 부분 중에 하나가 일본 팬분이 이 역사를 처음 접하게 되고 사죄하는 글을 올렸더라고요. 우리 일본 역사에 대해서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을 하며 앞으로도, 이런 음악들을 내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말씀도 해 주셨고. 다른 독일어로도 해석본이 올라왔고요. 그다음에 인도네시아어.
되게 다른 나라 언어로 본인들이 직접 번역을 해서 올라왔는데 사실 우리나라의 모든 분들이 이 노래를 듣게 된다면 너무 좋은 거고 더 나아가서 해외에 계시는 분들도 우리 역사를 알게 된다면 너무 감사하고 좋지 않을까.
[앵커]
마지막으로 홍보대사로서 그리고 힙합 래퍼로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듣고 싶습니다. 여태까지 꿈을 향해서 계속 달려오셨는데 앞으로는 어떤 꿈을 향해서 달려가실 계획이신지요?
[인터뷰]
저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번에 이제 홍보대사를 하게 되었고 역사가 과거의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아요. 그들의 생각과 뜻과 그런 영혼적인 부분들은 지금도 존재를 한다고 생각하며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거든요.
저는 어릴 때부터 그렇게 배워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그런 마음들을 갖고 저는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것을 계속해서 증명하고 뭔가 제가 그 증거가 되는 아티스트로 남고 싶고 올해 나오는 앨범들도 그런 중심으로 뭔가 만들 예정입니다.
[앵커]
그 꿈 저희도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그만큼 홍보대사로서 또 음악인으로서 아까 일본인이 몰랐다, 이런 얘기도 했었는데 그렇게 더욱더 우리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음악인이 되기를 저희도 기대하고 바라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오늘 비와이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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