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항공기 조난신호 오발신...긴급 대응 '소동'

인천공항 항공기 조난신호 오발신...긴급 대응 '소동'

2019.02.22. 오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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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인천공항 관제탑에 항공기 조난신고가 들어와 한때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국이 긴급 수색 작업에 나섰는데, 알고 보니 정비받던 항공기의 송신 오류로 일어난 소동이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11시 반쯤 인천공항 관제탑에 조난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인천국제공항 부근에서 항공기가 위급 상황에 빠졌다는 신호였습니다.

[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 : 침몰하거나 추락하거나 하면 신호를 발생하게 돼 있어요. 전파가 미치는 범위에서는 다 잡히죠.]

당국엔 바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해경은 경비함정들을 동원해 바다를 수색했고 경찰과 소방은 해안가 주변을 샅샅이 뒤졌습니다.

공항에선 혹시 항로를 이탈한 비행기가 있는지 확인에 나섰고, 의용소방대원들에게는 비상소집을 대기하라는 문자가 날아갔습니다.

아무리 수색해도 조난 여부를 확인할 수 없던 상황.

[출동 소방 : 아직 확인 사항이 없어서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알고 봤더니 구조 신호를 보냈던 건 공항에서 정비받고 있던 항공기였습니다.

장비 오류로 신호가 잘못 보내졌던 겁니다.

[정윤식 / 세한대학교 교수 : 만약에 외부로 송신할 경우 사전에 미리 보고 후에 몇 시 몇 분에 작동한다는 걸 밝힌 후에 정비해야 합니다.]

신고 접수 한 시간 만에 상황은 종료됐고, 긴급 대응에 나섰던 관계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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