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클럽 '판도라 상자' 열리나?

강남 클럽 '판도라 상자' 열리나?

2019.02.18. 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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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양지열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강남의 유명 클럽이죠. 버닝썬에서 시작된 마약수사가 강남 클럽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단 버닝썬 내에서 마약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지목된 중국인 여성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하는데 어떤 인물인가요?

[이웅혁]
국적은 중국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소위 이 업소에서 MD라고 하는 역할로 일을 한 것으로 현재 추정되고 있고요. 그리고 작년에는 마약류를 복용을 해서 수사 대상이 되었습니다. 다만 그 시점에서는 초범이기 때문에 기소 유예로 마무리가 된 것 같고요. 그리고 최근에 연락이 두절되는 이런 상태에 있었는데 그래서 강남에서 목격을 했다, 이런 제보도 있고 했습니다.

어쨌든 간에 스스로 출석을 하겠다고 했다가 또다시 마음을 바꾸고 이런 일정한 혼돈도 있었지만 결국 16일날 자진 출석을 해서 마약과 관련된 수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인물은 8년 전에 서울에 있는 한 대학에서 연기과를 졸업을 했고 한국어는 상당히 유창하다, 이렇게 알려져 있는 인물이죠.

[앵커]
일단 버닝썬이라는 이 클럽 안에서 마약이 유통됐다라는 쪽에 상당히 무게를 두고 조사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오늘 전해진 기사에 따르만 버닝썬의 직원, 그러니까 애나 오 다른 직원 한 명도 구속이 됐다고 하거든요.

[양지열]
마약을 투약하는 것이 사실로 확인돼서 구속을 했다라고 밝혀졌고요. 지금 버닝썬 대표에 대해서도 마약 검사를 해서 결과는 일주일 후에 나올 것으로 보고 조금 전에 얘기를 나누고 있었던 애나라는 그 인물도 역시 마약 투약을 해서 기소유예 처분을 지난해에 받았던 인물입니다. 그리고 현재로서는 이제 강제추방을 당하지 않기 때문에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알려져 있어서 관련된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마약을 많이 했다. 또 중국인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현재 이건 아직까지 언론을 통해 밝혀진 어떤 주장입니다마는 중국 관광객들 저곳을 이용해서 마약을 투약하는 장소로도 썼다라는 이야기가 그런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라서 혹시라도 그런 어떤 MD라고 하는 것들이 결국에는 클럽이라는 곳에 손님들을 유치해 오는 역할을 한다고 하니까.

[앵커]
쉽게 말해서 영업이사 그런 개념이잖아요.

[양지열]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으로 일정한 수당을 받고. 그러면 혹시 저 인물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처럼 마약을 공급했던 인물이라고 한다면 중국은 마약 단속이 우리보다 훨씬 더 엄격하고 처벌도 강력하니까 우리 쪽에 중국인 관광객들을 돈이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마약을 투약할 수 있도록 공급해 줬던 게 아니냐, 그런 의혹까지 들게 만드는 그런 상황인 것이죠.

[앵커]
마약 투약에 대한 전반적인 혐의들을 들여다 보고 있는데 그런데 이 애나라는 여성은 사실 폭행 논란이 일었던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김 씨로부터 성추행당했다라는, 강제추행을 당했다라고 경찰에 신고를 하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이웅혁]
그렇습니다. 그래서 11월달에 이미 고소가 이루어졌던 것이죠. 그래서 이제 그 고소건과 관련돼서는 또 17일날 약 한 3시간 4시간에 걸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틀간에 조사가 좀 분리가 되는 거죠. 16일에는 이른바 마약 투여 또는 유통과 관련된 피의자 신분으로. 그리고 17일에는 소위 말해서 고소를 한 고소인의 성격으로 이렇게 조소를 받게 되었던 거죠.

[앵커]
총 조사시간은 14시간이 됐다고 하는데 이렇게 이틀에 걸쳐서 이루어진 거군요?

[이웅혁]
그렇습니다. 그 14시간은 마약과 관련된 조사가 있었고요. 17일날은 3시간에 걸쳐서 성폭행 피해자다, 고소인의 조사를 받은 이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가장 문제가 된것은 이미 12월달에 이렇게 고소가 이뤄졌었는데 경찰에서는 이곳에서 일하는 종업원이다라고 하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그 시점에서 그것도 좀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그 많은 목격자나 손님들의 진술에 의하면 이 애나가 하얀 알약을 제공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물에 타서 마시는 행태가 있었다라고 얘기하기 때문에 과연 이 애나가 어떤 얘기를 하느냐에 따라서 버닝썬 관계자의 연루설, 또는 실제로 어떻게 판매가 이뤄졌는지 그리고 유통은 어떻게 됐는지 그리고 그 마약의 실질적인 성분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물뽕이라고 하는 그런 것인지.

그러면 그건 누가 공급을 한 것인지 그야말로 고구마 줄기처럼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과연 애나가 어떤 얘기를 하느냐에 따라서 또 파장은 일파만파 퍼질 가능성도 있지 않나 예상해 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사건 초기에 강남경찰서에서 성추행 피해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직원이 아니다. 직원이라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결국은 애나였다는 게 이제 밝혀진 셈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또 의혹이 일고 있어요.

[양지열]
그러니까 지금 정말로 몰랐었던 것이냐. 왜냐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강남경찰서에서 처음에 조사할 때는 클럽 직원이 아니다라고 했고 확인해 준다라고 언론을 통해서 했는데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했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기억하시겠지만 이 사건 처음에 불거졌던 것은 버닝썬에서 내가 폭행을 당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어떤 폭로에 의해서 나가 폭행 피해자인데도 불구하고 경찰들이 나를 체포해서 오히려 가혹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던 피해자에 의한 폭로였기 때문에 그때 처음 나왔던 게 혹시라도 이게 경찰이 클럽 쪽을 좀 봐준 게 아니냐는 그런 의혹에서 시작을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런 어떤 관련된 수사를 할 때 조금 더 엄격하게 클럽과 관련된 사람들을 좀 알아봤어야 되는데 명백하게 직원이 아니다라고 밝혔는데 바로 광역수사대에서 아니다, 직원이 맞다라는 식으로 또 뒤집어버렸단 말이죠. 이것도 다른 데도 아니고 경찰 내부에서 이걸 뒤집다 보니까 강남경찰서에서 이 부분을 정말로 몰랐던 거냐. 왜 이렇게 부실한 수사를 했던 것이냐.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뭔가 경찰과의 어떤 유착이나 이런 의혹을 받고 있는 과정에서 왜 이렇게 섣부르게 행동을 했을까라는 또 하나의 궁금증을 낳아버린 셈이 된 겁니다.

[앵커]
그리고 이 애나라는 여성이 만약에 버닝썬과 관련이 있다면 이게 실제 성추행을 당해서 이 김 씨를 추행으로 고소를 한 건지 좀 의문이 들기는 해요.

[양지열]
아니면 그게 아니라 역으로 어떻게 보면 이 사건 문제가 된 버닝썬 측에서 처음에 주장을 했던 게 피해자를 폭행한 이유가 이 클럽 내부에서 여성을 성추행했기 때문에 폭행 자체는 잘못된 일이지만 우리로서는 과하지만 어떻게 보면 원인을 김 씨가 제공을 한 것이다라는 식의 해명을 했지 않습니까?

정작 알고 보니까 이게 피해를 주장한 사람이 클럽과 관련된 인물이고 더더군다나 클럽과 관련된 인물이 안에서 내부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그런 사람도 아니라 뭔가 마약 공급이라고 하는 특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보니까 혹시라도 그러면 김 씨에게 죄를 덮어씌우기 위해서 이 애나라는 사람이 동원된 게 아닌가라는 그런 의혹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된 거죠.

[앵커]
그렇죠. 물론 실제로 성추행을 당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마는.

[양지열]
그건 다 포함해서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오래 의혹이 들게끔 상황이 만들어졌다라고 하는 게 아까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강남경찰서의 중간 수사 발표라든가 중간 수사 발표라든지 애나라는 인물에 대한 확인이나 이런 부분들이 왜 이렇게 석연치 않을까 하니까 자꾸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죠.

[앵커]
거기다가 지금 이 버닝썬은 그룹 빅뱅의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이라고 해서 유명세를 탔었기 때문에 사태가 점점 이렇게 일파만파 커지다 보니까 승리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계속 커지고 있거든요.

[이웅혁]
그렇습니다. 그래서 엊그저께 참고인 조사로 대표와 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혹시 마약과 관련돼서 실제로 복용한 것은 아니냐라고 하는 혐의 때문에 모발 검사 등을 실시한 것 같습니다. 지금 승리 씨 같은 경우는 자신의 역할은 홍보이사에 불과했다.

좀 여유로운 시간에 DJ 활동도 함께하려고 하는 이 공간으로서 활용한 것이다라고 해서 나름대로 역할과 분담을 상당히 축소해서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이 지분의 구조라든가 등기부등본상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하는 의혹이 분명히 있습니다. 왜냐하면 감사가 바로 승리 씨의 어머니이고 대표이사는 승리 씨의 아주 가까운 지인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홍보이사에 국한되기보다는 실질적으로 경영에 많이 역할한 것은 아니냐.

더군다나 우리가 얘기를 나눈 애나 씨의 SNS 글에 의하면 승리 대표와 만나기 위해서는 내가 열심히 일을 해야 되겠다라고 하는 글귀와 함께 함께 찍은 사진도 이렇게 올렸단 말이죠. 물론 승리 씨 자체는 몰랐다라고 얘기하고 있고 단순히 팬으로만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의혹 분명히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더 수사가 진척이 되면 과연 승리 씨의 역할은 무엇이었고 과연 유명세를 다른 목적으로도 활용하려고 하는 정황이 있었던 것은 아니냐. 그것은 이제 수사의 진행상황과 비례해서 참고인 조사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이 아닌가 한번 추정해 봅니다.

[앵커]
일단 승리 씨는 일단 그 클럽의 영업과 본인은 관계가 없다라고 하면서 지금 콘서트 투어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일단 곱지 않은 시선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버닝썬과 관련된 마약 관련 수사, 버닝썬에 국한된 게 아니라 이제 강남 클럽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클럽인 아레나에서도 마약사범이 검거가 됐다고 하죠.

[양지열]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종업원과 프로골퍼를 포함한 5명을 구속을 했다고 하고 이건 또 서울에서 시작한 수사도 아니고 부산에서 시작한 수사가 이제 결국 클럽 아레나라는 서울에 있는 클럽에서 유통된 것을 검거를 했는데 그러면 본인과의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아직 나온 건 아니에요.

수사 자체도 각각 별개에서 별건으로 수사를 했는데 다만 드러난 건 강남이라고 하는 클럽이라는 곳에서 이렇게 마약을 쉽게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그런 현실이 좀 보이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어떤 상황이 됐기 때문에 서울 지역의 광역수사대에서는 강남 쪽의 클럽들을 집중적으로 다 전반적으로 점검을 해 보겠다.

혹시 유통형태라는 게 마약을 유통하는 게 너무나 흔하게 이뤄지는 일은 아니다 보니까 가정입니다마는 어떤 유통조직이라거나 이런 게 겹치는 부분도 나올 수가 있고 클럽 아레나라는 한 곳을 구속을 했다라는 것은 아레나 쪽에 그 마약을 공급했던 사람들이 다른 데는 공급하지 않았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아마 첫 번째로 일단 검거를 한 부산 지역의 경찰들과 좀 연계를 해서 이 부분을 같이 폭을 넓혀서 수사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상황 같습니다.

[앵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이런 강남 지역의 클럽들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판매하는 그런 경우들이 종종 있다고 이미 예전부터 있었다는 얘기가 나왔었는데요. 일단 버닝썬 같은 경우에는 이번 논란 때문에 문을 닫겠다, 이렇게 밝히지 않았습니까?

[이웅혁]
영업을 17일자로 종료를 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또 일각에서는 이것이 소나기 피해가는 꼴이 아니냐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또 관계자도 아마 2개월, 3개월 후에는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고요.

어쨌든 호텔 측에서는 임차임대계약을 종료하겠다, 이런 통지를 분명히 한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여론상 좋지도 않을 뿐만이 아니고 더군다나 마약, 성범죄, 또 몰래카메라 촬영 등등에 관한 이야기들이 일파만파 지금 충격을 주고 있기 때문에 말이죠. 그래서 어쨌든 건전하게 그야말로 나름대로 댄스라든가 춤이라든가 문화를 즐겨야 할 그럴 공간이 안전치 못하고 범죄의 온상이라고 하는 데에 대해서는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는 그 상황이기 때문에 과연 이제 이곳이 어떻게 변화할지, 실제로 영업을 종료할지 이건 계속 지켜봐야 할 대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여론이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려서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경찰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전반적으로 강남 클럽에 대한 마약 투약 혐의 등을 들여다본다고 했으니까 좀 철저하게 수사를 해 주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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