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겉모습만 알록달록한 '어린이 국방부' 홈페이지의 실태

[자막뉴스] 겉모습만 알록달록한 '어린이 국방부' 홈페이지의 실태

2019.01.30. 오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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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그림과 만화가 가득한 어린이 국방부 홈페이지인데요.

정말 어린이가 봐도 되는지 직접 검증해보겠습니다.

땅으로 침투한 두더지를 잡는 게임.

게임판에는 두더지를 여자아이에 비유한 '가스나'란 표현과 함께, '걸리면 다리몽댕이를'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어린이 만화에서는 말귀를 못 알아듣는 여성을 '된장녀'라 비하합니다.

휴가 나온 군인이 여자친구에게 모텔에 가자고 꼬드기는가 하면, 회사 복사실에서 몰래 키스하다 걸린 남성이 욕설을 내뱉는 장면도 등장합니다.

게시판에는 성관계를 의미하는 은어들과 헌팅하는 방법 등 성인들의 낯 뜨거운 글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문제를 풀면 방문자가 입력한 학교 이름을 넣어 상장을 주는데, '야동' 초등학교가 압도적인 1위입니다.

실제 존재하는 학교이긴 하지만 방문자들이 장난삼아 선택했을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어린이에게 유익한 사이트라며 소개한 배너는 언제 관리했는지 절반 넘게 열리지도 않습니다.

[국방부 관계자 : 어린이 홈페이지라서 콘텐츠 부족해서 따로 만들면서 해서 제가 늘 보지 않고 있거든요. 말씀하신 부분 고쳐야 하는 부분 맞고요.]

취재기자ㅣ한동오
촬영기자ㅣ김태형
자막뉴스ㅣ류청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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