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는 '체육계 미투', 폭로 이어질까

숨 고르는 '체육계 미투', 폭로 이어질까

2019.01.19. 오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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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빙상과 유도에 이어 체육계 전체로 퍼지는 듯했던 '체육계 미투 파문'은 일단 숨 고르기에 돌입한 분위기입니다.

모레(21일) 빙상계 성폭력 사례가 추가 폭로될 예정인데요, 용기를 내는 피해자들이 다시 나서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아픔을 딛고 뒤늦게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심석희 선수에 이어,

고등학교 시절부터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전 유도선수 신유용 씨까지 나서면서,

체육계의 성폭력 파문은 국민적인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신유용 / 전 유도선수 : (심석희 선수는) 현역 최정상급 선수고 공인이라면 공인인 분인데, 이렇게 용기 내준 게 너무 대단하고 감사하다고 생각을 했고요.]

조재범 코치의 조사가 본격화되고, 신유용 씨도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어 일단 '체육계 미투' 파문은 숨 고르기에 돌입한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젊은 빙상인 연대는 빙상계 현역 선수 2명의 추가 피해 폭로를 예고했습니다.

다만, 기존 계획과 달리 선수들은 기자회견장에 나오지 않고 익명으로 피해 사례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박지훈 / '젊은빙상인연대' 법률자문 : 피해자들에게 기자회견이라던가 공개할 것을 강요하거나 설득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익명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젊은 빙상인 연대가 예고한 추가 피해 사례에는 전직 국가대표 지도자가 가해자로 들어 있어 또 다른 파문을 불러일으킬 전망입니다.

23일로 예고된 조재범 전 코치의 2심 선고 결과 역시 '체육계 미투'의 확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빙상에 이어 체육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성폭력 피해 고발.

체육계 미투 운동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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