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 노로바이러스 감염 첫 확인"...사람에 전염 가능성

"개에 노로바이러스 감염 첫 확인"...사람에 전염 가능성

2019.01.02. 오전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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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와 복통을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가 반려동물인 개에서도 검출됐다는 보고가 국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연구팀이 최근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국내 동물병원과 동물보호소 등에서 수집한 개의 혈청 427개를 대상으로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15.9%에서 노로바이러스 항체 양성반응이 나타났습니다.

또 같은 방식으로 수집한 개의 대변 샘플 459개 가운데 3.1%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국내에서 개의 분변과 혈청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처음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이는 겨울철에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가 사람과 동물 사이에 교차 감염될 수 있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전문가들은 노로바이러스 자체가 사람과 동물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인수 공통 감염병이고, 개가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만큼 교차 감염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3년 포르투갈 연구팀에 따르면 개를 자주 접하는 수의사의 혈청을 검사한 결과 노로바이러스 양성률이 일반인보다 3.8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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