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 점검 소홀·퀴놀론계 항생제 사용...수산물 관리 '구멍'

"양식장 점검 소홀·퀴놀론계 항생제 사용...수산물 관리 '구멍'

2018.12.04.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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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국민은 수산물을 좋아하죠.

유엔 식량농업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국민 한 사람이 먹는 수산물 소비량은 우리나라가 일본을 제치고 1위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감사원이 수산물이 생산에서부터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를 살펴봤는데 곳곳에 허술한 점들이 드러났습니다.

추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43%가 양식장에서 나옵니다.

생산량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양식 수산물은 자연산 수산물보다 항생제나 중금속 등이 검출되는 경우가 많지만 양식장에 대한 안전관리는 주먹구구식이었습니다.

감사원이 전라남도에 있는 양식장을 대상으로 당국의 안전성 조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특정 양식장에만 조사가 집중됐고 전체의 1/3이나 되는 양식장은 최근 3년간 한 차례도 당국의 조사가 없었습니다.

어떤 양식장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할 지 기준 자체가 없기 때문에 안전성 조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양식장에서 사용되는 항생제에 대한 관리도 엉망이었습니다.

다른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퀴놀론계 항생제는 동물용으로 제조와 수입이 금지돼 있지만 정작 양식장에서는 사용금지 물질로 지정돼있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퀴놀론계 항생제가 양식장에 빈번히 사용되고 있으며 퀴놀론계 항생제가 검출된 수산물이 폐기되지 않고 유통된 경우도 22건이나 됐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또 대장균이나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는 전국 15곳의 굴 생산해역을 관리대상 해역으로 추가로 지정하라고 해양수산부에 통보했습니다.

YTN 추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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