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추적한 방화 의심 사건 실태 - '사라진 방화' 사이트 공개

데이터로 추적한 방화 의심 사건 실태 - '사라진 방화' 사이트 공개

2018.11.25. 오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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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데이터저널리즘팀이 방화 의심 사건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는 국내 화재조사체계의 문제점을 심층적으로 파헤친 인터랙티브 사이트를 제작해 공개했습니다. '사라진 방화' 사이트 바로 가기
(포털 기사에서 '바로 가기' 링크가 활성화되지 않을 경우, http://dev.heartcount.io/YTN을 인터넷 주소창에 입력하시면 됩니다. 이 사이트는 크롬과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YTN 데이터저널리즘팀의 이번 보도는 지난 10여 년간의 국내 화재 데이터 40여만 건과 200회가 넘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수집한 소방화재 현장 조사서와 경찰 내사 결과 보고서 등의 문헌을 분석한 결과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국내 화재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체 화재 중 방화로 판정된 화재의 비율이 2%대로 급격히 낮아진 사실과 그 배경을 추적해 보도했습니다. 소방과 경찰이 방화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채 일반 화재로 처리한 '수상한 화재 목록'을 수집해 사건 내역과 조사서 원문도 공개했습니다.

취재진은 또 경찰이 방화 의혹이 다 해소되지 않은 사건을 미제 사건으로 처리하는 대신 내사단계 종결하는 경우가 적지 않음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화재 감식과 감정 과정에서 전선이 녹아 끊어진 흔적 즉 단락흔 판정이 내사종결에 오용되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도 폭로했습니다.

YTN은 석란정 화재와 용인 고시원 화재 등의 대형 화재 사건의 소방 화재 조사 보고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서 등을 자세히 분석해 보도하고 관련 문헌의 원문도 공개했습니다.

데이터저널리즘팀은 또한 분석 과정의 방법론을 설명한 글과 관련 데이터와 R 분석 코드도 깃허브 (github)에 함께 공개했습니다.

YTN은 지난 9월부터 국내 화재 조사체계의 구조적 문제점을 방화 의심 사건을 중심으로 파헤치고 대안을 모색하는 '사라진 방화' 연속보도를 방송과 인터넷 기사를 통해 내보낸 바 있습니다. YTN의 연속 보도 이후인 지난 9월 28일 경찰청장과 소방청장이 직접 만나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정보 공유 등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으며, 화재조사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함형건 기자 [hkhah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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