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손녀 측 "미성년자 괴물로 몰아가, 법적 대응 검토"

조선일보 손녀 측 "미성년자 괴물로 몰아가, 법적 대응 검토"

2018.11.22. 오전 11: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조선일보 손녀 측 "미성년자 괴물로 몰아가, 법적 대응 검토"
AD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손녀 측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1일 미디어 오늘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차남 방정오 TV조선 대표 자택에서 운전기사로 일했던 김모씨(57)가 초등학생인 대표 딸에게 수차례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음성 파일에는 "내가 오늘은 엄마한테 진짜 얘기를 해야겠어, 얘기해서 아저씨 잘릴 수도 있게 만들 거야", "네 엄마, 아빠가 널 교육을 잘못시켜서 이상했던 거야. 돈도 없어서 가난해서", "아저씨는 해고야. 진짜 미쳤나 봐", "내가 좋게 얘기하고 있잖아. 지금" 등 충격적인 폭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운전기사 김씨는 방 대표 측에 음성 파일을 건넨 뒤 사과를 받긴 했으나, '차량 관리 미숙과 방 전무 가족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는 이유로 채용된 지 3개월 만에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방 대표 측 법률대리인은 미디어 오늘과의 통화에서 "기사와 고용주 사이에 인간적 친밀도가 있어야 하는데 서로 안 맞고 불편하면 자연스럽게 고용관계가 종료되는 경우는 많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6일 MBC가 방송 리포트를 통해 초등학생 딸의 음성을 공개한 점에 대해서는 "공인도 아닌 미성년자 아이의 부모가 원하지 않는데도 목소리를 공개해 괴물로 몰아가는 것은 너무 지나친 보도라고 생각한다"며 "사생활 침해 등 법적인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방 대표는 방 사장의 둘째 아들로, 2006년부터 조선일보 총무국 사원으로 입사해 뉴미디어실 부실장, 전략기획마케팅팀 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1년 6월 TV조선 미래전략팀 팀장으로 일했으며, 2014년 마케팅실 실장, 2015년 편성담당 상무 등으로 지내다 2017년 5월부터 대표이사 전무로 재직 중이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미디어 오늘' 영상 화면 캡처]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