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고시원 화재' 합동감식...원인 조사

'종로 고시원 화재' 합동감식...원인 조사

2018.11.10. 오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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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종로 고시원 화재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차유정 기자 연결합니다. 차유정 기자!

합동감식이 한창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합동감식은 오전 10시 10분에 시작돼 2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감식엔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등 4개 기관이 참여했습니다.

감식반은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고시원 건물에 남아있는 증거물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감식반은 옥상부터 먼저 올라가 환풍기 등 이곳저곳을 꼼꼼히 살피는 중입니다.

증거물들은 국과수에 보내질 예정이고, 정확한 원인은 3주 뒤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유력한 화재 원인은 건물 3층 입구 쪽 방에 있던 전열기입니다.

바닥에 놓고 사용하는 난로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경찰은 "전열기를 켜놓고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불이 붙어 있었다"는 방주인 진술과 어제 진행한 1차 합동감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추정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감식을 통해 전기 합선이나 가스 누출은 없었는지 다른 가능성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기름이나 인화물질이 발견되지 않아 방화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 대피자 증언을 들어보면 비상벨 소리를 못 들었다는 얘기도 많았습니다.

합동감식반은 화재감지기나 비상벨 등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불이 난 3층은 쪽방 29개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구조입니다.

또 창문이 없는 방도 있고 복도는 좁은 데다 출입구도 하나밖에 없습니다.

경찰은 이런 구조적인 문제점이 피해를 키웠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종로 고시원 화재 현장에서 YTN 차 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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