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회장 체포...경기남부경찰청으로 압송

양진호 회장 체포...경기남부경찰청으로 압송

2018.11.07.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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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원 폭행과 엽기행각으로 물의를 빚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오늘 낮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양 회장은 전담수사팀이 꾸려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됐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

폭행 영상이 폭로된 이후 양 회장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양 회장은 조금 전인 오후 3시쯤 전담수사팀이 꾸려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됐습니다.

지난달 30일 폭행 영상이 처음 폭로된 이후 약 일주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건데요.

수갑을 차고 걸어오는 양 회장은 셔츠 차림의 다소 편안한 복장이었습니다.

청사 앞에 선 양 회장은 먼저 "잘못을 인정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로 인해 공분을 지어낸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동안 어디 있었는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회사 문제와 관련해 수습할 부분이 있었다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앵커]
양 회장이 체포된 건 언제였나요?

[기자]
오늘 낮 12시 10분쯤이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한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입니다.

양 회장은 체포 당시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경찰 요구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행 영상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양 회장은 잠적한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경찰도 양 회장의 소재 파악에 주력했는데요.

양 회장이 출석 요구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법원서 어제저녁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한 겁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오늘 양 회장의 판교 자택 등 4곳을 추가로 압수 수색했습니다.

[앵커]
양 회장에게 마약 혐의도 추가됐다고요?

[기자]
경찰은 양 회장이 과거 필로폰을 투약하고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마약 혐의를 체포 영장에 적시했습니다.

양 회장의 핵심 혐의는 폭행과 강요,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입니다.

전직 직원을 사무실로 불러 무차별 폭행을 가한 사실이 주요 혐의로 포함됐습니다.

또, 직원들에게 살아있는 닭을 죽이도록 명령하거나 머리를 염색하게 하고 술자리에서 화장실을 못 가게 한 정황 등에 대해선 강요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양 회장 회사의 음란물 유통 방치 혐의도 주요 수사 대상입니다.

경찰은 제기되는 모든 혐의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남부지방경찰청 앞에서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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