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돈'으로 외제차 리스에 단란주점까지...

'유치원 돈'으로 외제차 리스에 단란주점까지...

2018.10.25.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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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감사에서 각종 부당행위가 적발된 사립유치원 명단을 일제히 공개했습니다.

외제차 리스에서 단란주점 비용까지 유치원 회계에서 처리하는 등 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치원들의 비리 백태를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에 있는 월드유치원은 유치원 회계에서 설립자 개인 명의 보험금으로 1억3천만 원을 지출했고, 공과금과 강사료 등의 명목으로 5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 조치됐습니다.

서울 성동구에 있는 벧엘유치원은 원장과 남편 차량의 보험료, 자동차세 등을 부당 집행했고, 교원 처우개선비를 감액해 지급했다 적발됐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서울유치원은 설립자가 허위서류를 작성해 아버지와 장인에게 2억 원 가량 입금했다 보전 조치를 받았습니다.

의정부 유정유치원은 설립자 어머니 소유 건물 공사비 1억8천만 원을 부당하게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천시 보나유치원은 원장의 벤츠 차량 리스 비용을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했다 적발됐습니다.

인천시 강화군 삼성유치원은 설립자의 국민연금이나 단란주점 비용을 유치원 공금으로 냈다 경고 처분을 받았습니다.

청주시 청남유치원은 3억7천여만 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개인계좌에 보관하다가 고발 조치됐습니다.

[유은혜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서 학부모님들의 판단에 맡기자는 것이고, 학부모님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발된 유치원들은 회계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거나 공금을 개인 돈처럼 사용한 경우가 많았고 고발된 경우도 있었지만 경고나 주의 등 솜방망이 처벌로 끝난 경우가 많았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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