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신일그룹 관계자 2명 첫 구속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신일그룹 관계자 2명 첫 구속

2018.10.16. 오전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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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인양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모은 혐의로 신일그룹 관계자 2명이 처음으로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투자사기를 기획한 것으로 지목된 류승진 씨는 해외로 달아나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물선 투자' 사기 의혹을 받는 신일 그룹 관계자 2명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나왔습니다.

신일그룹 사내이사 김 모 씨와 돈스코이 국제거래소 사내이사 허 모 씨입니다.

허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돈스코이'는 허상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허 모 씨 / 돈스코이 국제거래소 관계자 : (실제로 돈스코이호 인양 계획이 있었던 건가요?) 있죠. 인양합니다. (투자 사기 혐의 인정하십니까?) 아닙니다. 잘못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들은 15조 원어치 보물이 있는 침몰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앞바다에서 발견했다며, 인양하면 막대한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가짜 가상화폐까지 발행해 모은 돈은 90억 원, 피해자는 2천6백 명에 이릅니다.

경찰은 신일그룹이 지난 6월 만들어진 신생 회사로, 인양 의사와 능력이 없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사기를 위해 만들어진 회사라는 겁니다.

주범으로 지목된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인 류승진 씨는 현재 베트남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류 씨가 돈스코이호 인양 사기뿐 아니라 25조 원 상당의 금광을 개발한다며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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