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 사흘...의심 증상 6명 '음성'

메르스 확진 사흘...의심 증상 6명 '음성'

2018.09.10. 오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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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대우 / 중앙대학교 약대 교수

[앵커]
메르스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확진 환자와 접촉했던 메르스 의심자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3년전보다는 비교적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과제도 있습니다. 설대우 중앙대학교 약대 교수와 함께 메르스 상황 점검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3년 만에 나온 메르스 확진 환자. 접촉자는 일단 모두 음성으로 나왔지만 또 언제 출렁일지 모르는 게 메르스죠.

정부는 총력전을 표방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한 뒤에 의심 증상을 보인 6명이 일단 음성 판정을 받기는 했는데요.

이렇게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2차 때 양성으로 다시 결과가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인터뷰]
있습니다. 그리고 2015년에도 그런 사례가 실제 있었어요. 보통 음성, 양성을 판별할 때 2번 검사를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세 번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처음에 음성이 나왔을 경우에 그럴 때는 한 번 더 검사를 해서 확실히 음성이다, 한 번 더. 그러면 음성으로 확정을 하게 됩니다.

만일에 초기에 음성이고 그다음에 양성이 나올 때 될 때는 한 번 더 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그리고 2015년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음성, 양성이 번갈아 나온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한 번 음성이 나온 분들도 한 번 더 검사를 해서 확실히 음성이면 음성으로 확정을 할 거고 만약에 양성이라면 한 번 더 검사를 하게 될 것입니다.

[앵커]
보통 증상이 어떻습니까? 요즘 환절기이기 때문에 열나고 기침나는 분들이 많은데 이게 좀 비슷하다면서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메르스는 일반인들이 이해하시기는 감기나 독감, 감기도 두 종류가 있거든요.
우리가 일반적인 감기, 그다음에 독감 바이러스라고 하는 독감. 이렇게 우리가 구분할 수 있는데 일반인들은 구분하기가 쉽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메르스에 걸리면 일반적으로는 감기 증상을 일으킨다. 그러니까 열이 나고 두통, 근육통 그다음에 숨 가쁘고 이런 현상이 생기겠죠.

메르스도 그런 현상을 발생시킵니다. 더구나 메르스인 경우에는 설사를 유발하는 것이 아주 빈번하게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감기 증상이 있다 그래서 내가 메르스다, 이렇게 생각할 것은 아니고 내가 중동을 갔다왔다든지 또는 메르스가 빈발한 어떤 지역에 갔다 왔다든지 또는 이번 우리 한국과 같이 어떤 확진 환자가 있었던 장소에 나도 어떤 이유로 거기에 같이 있었는데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서 감기 증상처럼 생겼다.

이럴 경우에는 메르스로 의심해볼 수 있는 그런 정황이 생기는 것이죠. 이렇게 될 경우에는 혹시라도 내가 메르스일 수 있겠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환자는 쿠웨이트에서 낙타와의 접촉도 없었고 그리고 메르스로 의심되는 환자와도 접촉한 적이 없었다고 해요. 감염이 어떻게 된 걸까요?

[인터뷰]
아직 그건 정확히 모릅니다. 아마 쿠웨이트 당국과 우리 정부가 공조해서 역학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우선은 자연계상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의 숙주는 낙타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박쥐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낙타나 박쥐나 접촉을 하지 않았으니까 그럴 가능성은 없고 또 쿠웨이트 지역은 올 7월 1일 기준으로 해서 메르스가 발생한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또 그렇기 때문에 메르스가 어떠한 환자로부터 옮았다, 이렇게도 볼 수가 없는 것이죠.

다만 추론할 수 있는 것은 최근에 거기에 메카 순례 행진이라고 하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한 200만여 명이 이동을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러니까 쿠웨이트 분들이 메카 순례 행진에 갔다가 쿠웨이트로 오면서 유입이 됐거나 아니면 쿠웨이트를 경유해서 가면서 유입이 됐거나, 이럴 가능성은 있겠죠.

그래서 아마 그런 과정 속에서 유입이 된 바이러스가 지금 확진 환자와 어떻게든 접촉이 되면서 감염이 된 게 아닌가 이렇게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메르스에 대한 정의나 이런 것들, 증상들을 자세하게 보면 일단 발열, 기침, 호흡곤란, 인후통, 구토, 설사 증상까지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셨고요.

감염 경로를 보면 일단 낙타나 메르스 환자와의 접촉은 이번에 없었다곤 치더라도 생낙타유, 낙타의 우유 등을 섭취해서 그렇게 감염될 가능성, 여기에 대해서도 제기가 되는데 이 부분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만일에 낙타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이 돼 있는 것이 명확할 경우에는 그 낙타로부터의 접촉뿐만 아니라 그 낙타로부터 나오는 여러 가지 것들, 우유 그다음에 그 낙타에서 나오는 체액, 그런 것들이 전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러니까 낙타유도 충분히 감염을 시킬 수 있는 감염원이다 이렇게 볼 수는 있습니다.

[앵커]
또 이런 가운데 메르스 확진 환자가 공항으로 마중 나온 부인에게 일단 마스크를 쓰고 나와라라고 권유를 하고 또 이동할 때 부인의 차가 아니라 택시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물론 이분이 의사가 아니니까 메르스를 확신하지는 않았겠지만 이미 내가 메르스에 걸렸다는 걸 알고 있지 않았냐 이런 의심도 많은 분들이 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상당히 합의적인 의심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우선 이분이 쿠웨이트에 있을 때 병원에 방문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한 번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두 번이라고 약간 정정이 되는데요. 그러니까 이분이 쿠웨이트 병원을 방문하게 될 때 단순 설사여서 방문을 한 건지 아니면 그때 이미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서 그 증상으로 설사 증상이 생겨서 병원에 방문했는지는 알 수가 없어요.

또 감염 경로도 감염이 된 상태로 쿠웨이트 병원을 간 건지 아니면 단순 설사였는데 병원으로 가서 그 병원에서 감염이 됐는지 이것도 사실은 아직은 모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합리적으로 의심해볼 수 있는 것은 이분이 쿠웨이트에서 설사로 병원에 갔을 때 감염이 되었을 가능성도 꽤 있어요.

그 상태에서 만일에 한국에 들어왔다고 하면 이제 어느 정도 상황이 진행된 상태로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몸에서 생긴 상태로 들어왔겠죠.

왜 이런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하냐면 이분이 이미 한국에 들어올 때 쿠웨이트에 있을 때도 삼성서울병원에 있는 지인 의사를 통해서 여러 가지 자문을 했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그 의사분이 분명히 이런 얘기를 했을 수는 있다고 저는 생각이 돼요. 메르스일 가능성도 일말 비추었을 거다, 이런 생각은 듭니다.

그러니까 마스크 얘기를 했겠죠. 그래서 이분이 한국에 귀국하자마자 아무튼 상당히 본인이 생각할 때는 몸이 힘드니까 집으로 가지 않고 곧장 바로 삼성서울병원으로 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러니까 여러 정황상 이분이 꼭 메르스다라고 하는 확신은 없었겠지만,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아마도 메르스나 그에 준하는 어떤 호흡기 감염병에 걸렸을 가능성은 상당히 알았지 않을까, 이런 추론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느 정도 메르스이지 않을까, 스스로 의심할 수 있는 그런 수준까지는 이 환자가 왔던 것 같은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게 맞을까요?

[인터뷰]
우선은 이분이 귀국을 할 때 질병관리본부에서 나가 있는 검역관이 면담을 하지 않습니까? 이때 면담을 할 때 우리가 좀 더 꼼꼼하게 할 필요가 있었는데 그렇지 못한 게 상당히 아쉽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발열은 심각하지 않다, 발열은 정상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메르스에 걸리게 되면 우선 통상적으로 발열이 납니다.

그다음에 두통이라든지 호흡기, 숨을 쉬기가 어려운 거죠. 그러니까 그런 증상은 이 환자에게서 명백히 드러나지는 않았어요.

그랬는데 이 환자분이 말씀하시기를 설사가 있었다, 그런 얘기는 하셨거든요. 그런데 설사라고 하는 것도 호흡이 좀 불편한 것만큼이나 중요한 메르스의 병증이거든요.

그러니까 검역관이 이분이 메르스라고 의심될 만한 설사라고 하는 증상이 있었고 그다음에 쿠웨이트에 있을 때는 발열 증상도 어느 정도 있으면서 쿠웨이트가 메르스의 빈발 지역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정황상으로 볼 때 메르스일 가능성은 있으니까 좀 더 꼼꼼하게 관리를 할 필요가 있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거죠.

그리고 더더구나 이분은 휠체어로 나왔기 때문에 아마 개별 면담을 한 것처럼 보여요. 일반적으로 그냥 통과하는 형태로 한 게 아니라.

그러니까 그런 것을 보다 꼼꼼하게 하면서 거를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측면이 약간 아쉬운 점이 있고 두 번째는 이분이 아무튼 어떤 경로든지 상관없이 삼성서울병원으로 직접 가지 않았습니까, 집으로 가지 않고.

그리고 부인이 가져온 차를 이용하지 않고 리무진으로 삼성서울병원에 갔는데 질병관리본부가 아직도 정확히 설명을 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요.

저는 좀 약간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이게. 왜 그러냐 하면 삼성서울병원에 갈 때 지인 의사에게 미리 얘기를 했기 때문에 병원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응급실 바깥 쪽에 격리된 곳에서 처치가 되었다, 그런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뭐라고 보도에 따르면, 또는 발표에 따르면 나오느냐 하면 이분이 초기에 폐렴 증상이 있어서 방사선 촬영을 했다 이렇게 나오거든요. 그런데 외부에서 방사선 촬영을 할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방사선 촬영을 했다고 하는 것은 질병관리본부나 삼성병원에서 얘기하는 것과는 달리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이 환자가 병원 안으로 들어갔을 개연성이 있어요. 그런데 지금 이것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게 왜 중요하냐면 2015년에 우리가 볼 때 대부분의 감염 확산은 병원에서 이뤄졌어요.

왜 병원에서 이뤄졌느냐 하면 바이러스가 낙타에서 사람으로 전파가 될 때는 감염력이 굉장히 셉니다. 그래서 쉽게 전파가 돼요.

그런데 사람에게서 사람으로의 전파는 낙타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것보다 훨씬 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밀접 접촉이라고 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환자가 발병이 되어서 고농도의 바이러스를 갖고 있어서 배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병원으로 가게 될 때 이미 내가 상당히 상태가 안 좋아서 병원으로 가게 될 경우에는 고농도의 바이러스를 몸에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뿐만 아니라 병원에 있는 환자들은 이미 면역 상태라든지 또 기저질환, 이미 앓고 있는 병이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면 일반 건강한 사람들보다 훨씬 바이러스 감염이 용이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 내 감염이 매우 위험하게 취급되는 경우가 거기 있거든요. 그래서 삼성병원에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초동 대처가 굉장히 잘 됐다, 삼성병원에서 이 환자가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바깥쪽에 있다가 서울대병원으로 바로 갔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서울대병원 측에서도 환자의 지금 상태는 초기에 앓고 있던 폐렴 정도가 더 진행이 되고 않고 그대로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러니까 초기에 폐렴이 있었고 그 폐렴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삼성의료원에서 방사선 촬영을 했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한 설명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보다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한다고 하는 관점에서 조사가 필요하면 더 조사를 하든지 아니면 확실히 명확하게 얘기가 되었는데 명확하게 전달이 안 됐다든지, 이런 것들을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런 일련의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볼 때 접촉자가 더 늘어나지는 않을까 또 걱정이 되는데요.

일단 밀접 접촉자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밀접 접촉자와 또 일반 접촉자와의 차이가 뭔가요?

[인터뷰]
이거는 굉장히 중요해요. 이거는 바이러스의 특성에서 오게 되는데요.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잖아요. 낙타에서 사람으로는 감염력이 굉장히 강합니다. 쉽게 전파가 되는 거죠.

그런데 사람에서 사람으로는 쉽게 전파가 안 되니까 밀접 접촉이라고 하는 개념이 매우 중요하게 되는 겁니다.

그럼 밀접 접촉은 뭐냐, 환자하고 2m 이내의 지근거리에서 1시간 정도 같이 있을 경우, 그럴 경우에는 환자에게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가 좀 쉽게 된다는 거죠.

또는 좀 먼 거리에 있다고 하더라도 밀폐된 공간에서 어느 일정 시간을 있는 경우. 2015년 예를 들면 밀접 접촉을 하지 않았는데도 어떤 환경에 따라서, 한 8m, 10m 되는 데도 감염된 케이스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이 바이러스가 변이를 획득을 해서 더 사람에게 사람으로 잘 옮겨가는 게 아닌가, 그런 논란이 한창 있었던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아무튼 이 바이러스의 속성이 기본적으로는 밀접 접촉을 해야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전파가 용이한데 그런 조건을 만족하려고 하면 밀접 접촉이 돼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환자가 확진이 된 상태에서는 밀접 접촉자들이 전파가 될, 감염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많은 거죠.

그러니까 밀접 접촉자들을 찾아내서 아주 심각하게 모니터링을 해야 되는 이유는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상시 접촉자는 뭐냐 하면 방금 말씀드린 그런 밀접 접촉자는 아닌데 그냥 공항에서 같은 공간에 같이 걸어갔다든지 또는 한 번 만나고 그냥 헤어졌다든지. 이런 경우에는 아무튼 접촉을 한 거잖아요.

[앵커]
같은 비행기를 탔다, 이것도 해당됩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심각하게 이 메르스를 보고 있기 때문에 밀접 접촉자를 비행기에서만 국한을 시켜보면 이분이 비즈니스를 탔기 때문에 비즈니스는 좌석과 좌석이 비교적 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자기 좌석으로부터 바로 인접한 좌석은 밀접 접촉이라고 볼 수 있는데 조금 더 강력하게 규정한다고 하면 비즈니스 공간 전체를 밀접 접촉이라고 보죠.

왜냐하면 환경이 밀폐된 공간이잖아요. 그래서 밀접 접촉이라고 심하게 규정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이 비행기가 2층으로 되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밑의 1층은 상시 접촉자로 구분할 수 있겠죠. 이렇게 구분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가운데 같이 비행기를 탄 외국인들 중 65명 중에 50명이 소재 파악이 안 되는 상태라고 해요.

이러면 또 다른 나라로 퍼질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진 거 아닙니까?

[인터뷰]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되죠, 기본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분들이 환자와 어떤 접촉을 했는지는 잘 몰라요.

만일에 이 환자가 이미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내가 삼성병원으로 가야 될 정도다, 이럴 정도로 몸이 안 좋았다고 하면 이미 바이러스가 상당히 있었을 가능성이 있어요.

실제로는 어떤지는 모릅니다만. 그럴 경우에는 비행기에서 밀접 접촉을 한 대상자들은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거든요.

그런데 그분들 중에서 소재 파악이 안 된다, 이것은 굉장히 심각하다고 볼 수 있죠. 그러니까 보건당국이 어떻게든지 간에 이분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알려서 그런 위험성을 고지를 하고 혹시라도 이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신체 이상이 있을 때는 즉시 우리 보건당국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이렇게 조치를 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 2주가 최대 고비라고 얘기를 했으니까 토요일에 이 사실이 알려졌고 확진이 됐으니까 이번 주 지나고 토요일 정도 되면 이 사태가 진정 국면이냐, 확산되고 있다, 이걸 확인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최대 잠복기가 14일이거든요. 그러니까 통상 2일에서 14일인데 과량의 바이러스에 순간적으로 노출이 될 경우에는 2일 정도에도 발병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지 않으면 사람에 따라서 한 14일, 최대 잠복기가 14일이니까. 그런데 통상은 한 5일 정도 되면 일반적으로 발병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 환자가 입국한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 다음 주 토요일, 22일 정도 될 거예요.

다음 주 토요일이 최대 잠복기인 14일째인데 그때까지 밀접 접촉자나 또 일반 일상 접촉자들 중에서 환자가 없다, 이렇게 하면 거의 이 환자만 빼고는 지역 감염이라든지 확산 우려는 거의 없다, 이렇게 볼 수 있고 더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병원에서의 확산이 제일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WHO도 병원 관리를 특히 잘해야 된다,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이미 음압병상이 있고 격리병동이 있기는 하지만 서울대병원이라고 하는 곳에 환자 한 명이 있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관리하시는 의료진들이 보호장비라든지 또는 보호장구가 약간의 어떤 흠 때문에라도 감염이 사고로 인해서 발생할 수도 있는 거니까 꼼꼼하게 그런 걸 관리하셔서 병원 내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되고 의료진 감염이 될 경우에는 쉽게 지역사회로 전파가 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의료진들이 굉장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 부분은 짧게 답변을 듣고 싶은데요. 서울대병원에 지금 환자가 있는데 안에 있는 공기가 바깥으로 안 나가는 그런 병실에 있다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본관이나 암센터나 다른 병동에 내진하러 온 사람들이나 왕래하는 사람들은 괜찮은 거죠?

[인터뷰]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그건 일말의 걱정하실 필요가 없어요. 공기 자체가 다릅니다. 공기 자체가 음압병상이라고 해서 거기는 공기가 따로 공급이 돼요.

그 공기 자체가 음압이라고 해서 나가지 않고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도록 돼 있는데 들어오는 공기가 필터를 통해서 바이러스를 거르는 장치로 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내부의 공기가 일체 음압병상에서 바깥 쪽으로 나가지 않기 때문에 서울대병원을 출입하시거나 서울대병원에 문병을 오셨거나 환자거나 이런 분들은 전혀 걱정을 안 하셔도 됩니다.

[앵커]
3년 전의 악몽이 되풀이되지는 않을까 우려가 커지는데요. 사전 예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야기 들어보시죠.

[이재훈 / 경기도 시흥시 : 1년에 2번 정도는 사우디로 출장을 가고 있고요. 걱정은 많이 하긴 하는데 어쩔 수 없이 일 때문에 가는 거니까 가는 건 가는 거죠. 마스크는 챙겨 가고요. 손 세정제 같은 거, 손을 자주 씻으면 좋다고 해서 그런 거를 준비했어요. (현지에 가보면 마스크 쓰고 다녀요?) 아니요. 전혀 없어요. 그쪽에서는 크게 메르스를 우리나라처럼 이슈화시키지 않고 조용조용 넘어가고 예방이나 이런 게 크게 없는 것 같아요.]

[서영란 / 충남 천안시 : (주변에서 걱정 많죠?)걱정 많이 했죠. 마스크 잔뜩 챙겨가라 했고, 낙타 근처에도 가지 말라고 그렇게 하더라고요. 제가 폐가 건강한 편은 아니어서 걱정이 되는데 약도 없고 예방만 답이니 손 잘 씻고, 음식 조심해야죠.]

[전판근 / 서울시 강서구 : 불안한 건 없었는데 그래도 예방조치 차원에서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거 같아서 마스크는 착용했습니다. 아무래도 통과를 하려 하면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으니까 개인이 좀 더 신경을 써 줘야 하겠죠. 자기가 몸 상태를 본인이 잘 체크해서 그런 부분은 개인적인 자기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앵커]
이 메르스는 현재까지 백신과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지 않아서 예방이 더 중요할 것 같아요.

[인터뷰]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직접 치료제. 그러니까 독감 바이러스다, 이렇게 하면 타미플루라고 하는 직접치료제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약이 없다는 거예요. 그런 약이 없고 또 우리가 겨울 되면 독감 예방 백신을 맞지 않습니까? 그런 예방 백신이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러면 감염이 되었을 때 전혀 수단이 없어서 손 놓고 아닌 말로 죽을 날만 기다린다, 그건 아니고요.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방어수단인 면역기능이 있고 또 그 면역기능을 돕는 대증요법이라고 하고 보존치료라고도 하고 서포티브케어라고도 하는 그런 수단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해열제를 준다든지 수액제를 준다든지 또는 항생제를 투여한다든지 또는 알려져 있는 다른 바이러스 치료제인 그런 항바이러스제를 단일로 또는 복합제로 쓰기도 하거든요, 환자 상태에 따라서는.

그러니까 여러 가지 수단은 있기 때문에 일반분들이 이거 꼭 걸리면 엄청나게 위험한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위험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치료할 수단이 있고 충분히 완쾌될 수단도 있으니까 지금 국면에서 너무 염려하실 필요는 없고 제일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의심 증상이 있어서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굉장히 치료 효과가 뛰어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것의 시기를 놓져서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충분히 증식하게 될 경우에는 굉장히 회복이 어렵습니다.

폐가 다 망가지기 때문에 굉장히 치료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의심 증상이 생기게 되면 빠른 조치를 받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우리 정부는 과잉대응을 해서라도 총력전으로 이번 메르스 사태가 번지지 않게 막아라 이런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아까 교수님 말씀하셨던 방사선 촬영 같은 것들, 이런 부분은 우리가 검사를 다른 곳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은 아닌지 이런 부분들까지 꼼꼼하게 챙겨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설대우 중앙대학교 약대 교수와 함께 메르스 상황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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