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도 안심 못 해...의심되면 '1339'

쿠웨이트도 안심 못 해...의심되면 '1339'

2018.09.09. 오전 00: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번 확진 판정을 통해 중동의 메르스 청정국으로 알려진 쿠웨이트도 안심하고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이 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의심 증상이 보일 경우 곧바로 병원에 가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나 가까운 보건소로 먼저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3년여 만에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보건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례는 지난 2016년 8월 이후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쿠웨이트조차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 잠복기를 고려하면 (두바이) 환승 시 감염보다는 쿠웨이트 현지에 있을 때 감염됐을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중동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메르스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올해 6월까지 전 세계에서 2천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메르스의 정확한 감염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낙타나 박쥐 등 동물에서 인간에게 전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잠복기는 이틀에서 2주 정도로 주로 발열을 동반한 기침과 가래 같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설사나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면역 기능이 낮아진 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30%에 이릅니다.

[전병율 / 전 질병관리본부장 : 건강한 사람들은 메르스 균에 노출돼도 감염될 가능성이 대단히 낮다… 병원을 이용하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주 대상자다…]

메르스는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만큼 격리 치료가 중요합니다.

의심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자택 격리 등 수동감시,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격리 치료 같은 능동 감시를 받게 됩니다.

예방을 위해선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게 필수입니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의심 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에 직접 가지 말고 일단 1339나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