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촌 침수, 상도유치원 지반 붕괴...왜 막지 못했나?"

[수도권] "신촌 침수, 상도유치원 지반 붕괴...왜 막지 못했나?"

2018.09.07.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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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촌 침수, 상도유치원 지반 붕괴...왜 막지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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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8년 9월 7일 금요일
□ 출연자 : 조원철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어젯밤부터 오늘까지 전국 곳곳에서 비 소식이 있었습니다. 지난주에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 곳곳에 마치 양동이로 퍼붓듯이 기습폭우가 쏟아져서 많은 피해를 가져왔는데요. 김포공항과 지하철역에도 물이 들어찼고 중랑천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이 침수됐고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신촌 역시 물바다를 피하지 못했는데요. 사람 발목까지 물에 잠길 정도였다고 합니다. 또 어젯밤에는 서울 상도초등학교 부설 상도유치원 건물이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건물이 기울어지는 사고도 발생했는데요. 하지만 서울시가 침수피해를 막겠다면서 새로 만들거나 정비한 시설들이 최근 폭우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는 아예 가동조차 못했다고 합니다. 오늘 조원철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와 함께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조원철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이하 조원철): 수고 많으십니다.

◇ 장원석: 고맙습니다. 요즘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특이한 기상현상이 나타나면서 대비해야 할 재난 재해 수가 굉장히 많아져서 300개 가까이 된다고 하는데요. 뭐가 있습니까?

◆ 조원철: 제가 공식적으로 구분한 건 279개까지 구분하고 있는데 사실 세세하게 상세하게 하면 700여 가지가 됩니다. 한반도와 한국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해재난 종류가요. 이것이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 장원석: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 지진이라든지 그리고 폭우, 폭염 이런 것들도 있는데 이게 다 포함돼서 세분화되는 거군요.

◆ 조원철: 그렇죠. 자연재해뿐만 아니고 우리 건강재해, 또 관재라고 하는 것도 있습니다. 왜냐면 법제도가 잘못됐다든지 법제도가 없었다든지 하는 사회적인 그런 관재까지도 저희들이 다 포함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자연으로 인한 재해뿐 아니라 사람이 잘못해서 생기는 그런 재난재해도 여기에 포함됐군요. 올해 여름은 이른 장마가 잠깐 지나간 뒤 잠잠하다가 여름 끝날 쯤 되니까 폭우로 인한 피해가 상당한 상황인데요. 시간당 몇 십 밀리미터는 물론 100mm가 넘는 곳도 많았고요. 그로 인해서 배수시설들을 지원받아 갖추고 있는데 성능 좋은 배수시설이 있어요. 있는데도 왜 이런 피해가 커졌을까요?

◆ 조원철: 그러니까 모든 것은 사전에 일이 벌어지기 전에 가동할 준비를 했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일이 벌어졌을 때 대응하는 것, 이것은 사전 준비가 아니고 대응하는 겁니다. 현장 상황을 대응하는 건데 사전에 대비하는 생각이 우리에게는 절대적으로 부족하죠. 일이 벌어질 때까지는 움직이질 않습니다.

◇ 장원석: 굉장히 뼈 있는 말씀 해주신 것 같은데, 그전에 또 어젯밤에 서울 상도초등학교 부설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서 지금 계속 뉴스특보를 전해드리고 있는데. 일단 오늘 아침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했던 이수곤 서울시립대 교수에 따르면 이미 수개월 전에 위험성이 지적됐고 예견된 사고였다고 했어요.

◆ 조원철: 그 설계 계획한 걸 보면 충분하게 그걸 예견할 수가 있거든요. 예견해서 아마 이 교수께서 분명히 조치를 하라고 건의했을 거예요. 했지만 그 건의는 책상 접수로써 끝내버렸을 겁니다. 그러니까 아무 반응이 없었죠. 그래서 이번 조사를 통해서 공무원들이 이런 건의를 받아서 어떤 조치를 했는지 공무원들의 조치사항하고 그다음에 현장에 이게 전달됐는지 안 됐는지, 또 전달됐다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 개선책이 있었는지. 이런 것까지도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책임추궁이 있어야 해요.

◇ 장원석: 이수곤 교수에 따르면 폭우가 붕괴를 일찍 부른 하나의 원인에 불과하다, 언젠가 붕괴됐을 거다, 이렇게 이야기하거든요.

◆ 조원철: 그렇죠. 붕괴라고 하는 것은 흙이 정상된 안정된 상태로 있다가 무너지는 상태인데 비가 오면 흙속에 물이 들어갑니다. 물이 들어가면 흙하고 물하고 무게가 더 가해지거든요. 그러면 당연히 수평력이 더 가해지기 때문에 무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냥 물 때문이라고만 하지 말고 흙 자체를 막을 수 있는 시설뿐만 아니라 물이 들어왔을 때, 폭우가 쏟아졌을 때 물마저도 막을 수 있는 그런 토벽, 우리가 이번에 흙막이 벽을 그런 시설을 해야 하는데 지금 사진으로 보기에는 흙만 막을 수 있는 흙만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그런 시설을 한 것 같아요.

◇ 장원석: 그렇군요. 크게 봤을 때는 비가 잘 빠지도록 하는 배수시설도 그래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최근에 지난주 28일이었나요. 신촌이 아주 도심 한가운데 굉장히 사람도 많이 다니고 차도 많이 다니는데 사람 발목 정도까지 물에 잠겼다고 하는 뉴스를 들었어요.

◆ 조원철: 신촌은 워낙 빈번하게 물에 잠기도록 되어 있습니다.

◇ 장원석: 취약한 곳이잖아요, 예전부터.

◆ 조원철: 예. 취약한 곳이 왜 취약하냐면 신촌 로터리 부근 현대백화점 부근은 북아현동에서부터, 아현동 고개에서부터 이화여대 뒤에 있는 봉원동, 그다음에 연세대학교, 서쪽에 있는 창천동이나 사방에서 물이 잘 모여들도록 도로포장이 잘 개발된 곳입니다. 그러니까 물이 같은 100mm가 오더라도 옛날보다 물이 빨리 모여요. 즉 시간이 단축되도록 도시가 잘 발달돼 있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빨리 모이니까 우리가 1만 명의 사람이 있더라도 천천히 시간차를 두고 가면 문제가 안 생기는데 1/10인 1000명이 있더라도 한꺼번에 모여버리면 문제가 생기거든요. 이와 같이 한꺼번에 몰릴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신촌의 특히 연세대학교 앞의 모양은 요란하게 잘해놨습니다. 잘해놨는데 그 배수시설 자체가 굉장히 잘못되었어요. 강우량은 90mm로 설계했다고 합니다. 한 시간에 90mm가 오는 것에 대비해서 설계했다고 했는데 이 강우량으로부터 그다음에 뭐가 산출됐냐면 유출량이라고 홍수량을 계산합니다. 이 계산에서 절대적인 실수가 있었던 것 같아요.

◇ 장원석: 도시개발 이전에 신촌이 지형적으로 낮은 곳인가요?

◆ 조원철: 예, 약간 오목하게 되어 있습니다.

◇ 장원석: 그런 데다가 도시 도로를 개발하고 설치할 때 물이 더 잘 모이도록 구조가 설계됐나요?

◆ 조원철: 그렇죠. 윗동네 입장에서 보면, 높은 동네 입장에서 보면 빨리 빠져나가도록 만들어놨습니다. 그러나 아랫동네 저지대 동네로 보면 그게 한꺼번에 모이게 됩니다. 그리고 특히 연세대학교와 이화여대는 지하공간을 대규모로 개발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요. 그래서 땅속으로 물이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이 없습니다. 공간개발은 전부 콘크리트로 해놨기 때문에 그러니까 물이 땅속으로 못 들어가니까 전부 지표면으로 흘러나오죠. 못 들어가니까. 그게 전부 한꺼번에 몰리도록 신촌 연세로 신촌 로터리 주변이 전부 그렇게 오목한 곳이 되어 있기 때문에 물난리가 나도록 되어 있습니다. 설계 계획 자체가 잘못됐어요.

◇ 장원석: 오랜 기간 그렇게 침수가 상습적으로 일어나는 지역이면 도시 개발할 때 그걸 좀 고려해야 하는데 그것부터가 일단 잘못됐고. 그래서 서울시가 2011년도에 신촌을 비롯해서 34곳을 취약구역으로 지정해서 배수시설 정비했잖아요. 그래서 2015년에는 신촌 현대백화점 일대 길이가 1000m가 넘고 지름이 45cm~1m 넘는 하수도관을 확보했는데 이게 아까 서울시하고 서대문구청 이야기로는 한 시간에 90mm의 비가 와도 감당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건 상관 없을 것 같은데 그러면 어떤 부분에서 잘못됐다고 봐야 할까요?

◆ 조원철: 90mm 비가 오더라도 그것이 얼마나 빨리 한꺼번에 모이느냐 하는 유출량이라는 것, 그다음에 홍수량을 계산해야 해요, 반드시. 그 홍수량 계산하는데 너무 적게 잡은 겁니다. 90에서, 저희들이 유출계수란 말을 쓰는데 약 95%는 지표면으로 흘러가도록 되어 있어요, 신촌하고 이쪽은. 그런데 그걸 약 70~75%만 흘러들어올 거다, 라고 해버리면 20% 정도의 차이가 나버리거든요. 그러면 어떤 현상이 생기냐면 450mm 관을 설치했더라도 450mm 관에 물이 꽉꽉 차지 않은데도 도로는 침수돼버립니다. 도로 물이 하수관로로 들어가지 않도록 지금 시설이 돼 있어요.

◇ 장원석: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욕조물을 빼주는 배수구 구멍이 우리가 마시는 생수병 크기라면 당연히 욕조물 빠지는 속도가 굉장히 느릴 텐데, 그것처럼 지금 신촌 연세로에 있는 도로 빗물이 빠져나가는 빗물받이가 작다, 그런 지적이 있거든요.

◆ 조원철: 예, 바로 맞습니다. 거기 가보면 모양만 예쁘게 잘 만들어놓고 도로의 물이 관로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유입률이 굉장히 낮은 시설을 해놓고 있어요. 그게 잘못입니다.

◇ 장원석: 일반적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직사각형 은색 쇠로 된 배수구멍이 아니라 색깔도 들어가 있고 구멍도 작은 것 같고요. 서대문구청 이야기로는 축제가 많은 지역이어서 사람들이 다치지 않도록 미끄럼 방지 기능도 있고 튼튼하다고 하는데 물 빠지는 속도가 느리면 이게 쓸모가 없어지잖아요.

◆ 조원철: 튼튼한 건 좋은데 기본 기능이 없어지는 거죠. 기본 기능을 하지 않고 다른 이야기만 하면 어떡합니까.

◇ 장원석: 게다가 신촌은 특이한 것이 보행자 편의도 그렇고 여러 가지 행사가 열리니까 인도하고 차도 폭을 없애버려서 평평해요.

◆ 조원철: 그리고 도로 경계석이 굉장히 얕게 되어 있죠. 얕게 되어 있기 때문에 물이 옆으로 퍼지도록 되어 있죠. 물이 고이도록 되어 있죠.

◇ 장원석: 보통 다른 도로 가면 도로가 볼록 튀어나와 있어서 바깥쪽으로 빗물이 빠지도록 설계하잖아요. 그런데 신촌은 평평하기 때문에,

◆ 조원철: 물이 고이도록 만드는 겁니다.

◇ 장원석: 그래서 더 고일 가능성이 높게 보이는 거군요. 그러면 지금 신촌 일대 배수시설 도로 깔 때부터, 그리고 배수시설 만들 때부터 시작단계가 잘못됐다는 지적을 하셨거든요. 디자인도 그렇고. 지금 고칠 수 있는 건 뭐가 있겠습니까?

◆ 조원철: 관로를 지금 450mm에서 최소한 600mm 이상으로 큰 것으로 다시 재매설해야 하고, 그다음에 도로에서 하수관로로 들어가는 유입구 있죠. 방금 우리 볼록하다는 것. 이것을 우리 서울시가 표준으로 삼고 있는 그런 40~70cm 표준 시설로 바꿔서 물이 잘 유입되도록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현대백화점 쪽에서 서강 쪽으로 빠져나가는 하수관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합니다.

◇ 장원석: 또 서대문구청은 이를 보완한다고 횡단보도처럼 도로를 가로로 가로지르는 빗물받이를 설치한다고 하는데 이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요?

◆ 조원철: 그건 빗물 가로세로 해놓으면 물이 많이 들어갈 수 있지만 밑에 관로 자체가 용량이 부족하면 또 못 들어가거든요, 꽉 차버리면. 그래서 두 가지를 다 보완해야 합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그리고 비슷한 맥락의 이야긴데 이번엔 양천구하고 강서구 이야기도 해볼게요. 이번에 수백 가구에서 침수피해를 봤는데 좀 이상한 것이 서울시에서는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을 만들어놨어요, 1380억 원 들여서. 그런데 그게 가동이 안 된 건데요. 이 부분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조원철: 그게 아직 완공된 시설은 아닙니다만 아직도 공사 마무리 진행 중인데 그렇더라도 서울시에서 발표한 것처럼 가동할 수 있거든요. 있으면 호우주의보가 내리면 바로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그런데 호우경보가 내릴 때까지 기다렸다는 얘기예요. 그러면 우리가 사람이 주의보 내리고 경보 내릴 때까지 비가 그렇게 우리 사람 뜻대로 맞춰서 와주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면 주의보가 내리면 바로 준비해서 기다리다가 경보로 바뀌면 바로 가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죠. 그건 서울시 관리자들의 책임 문제입니다. 그리고 운영 매뉴얼 자체를 주의보부터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이건 사전에 하는 겁니다. 준비는 사전에 하는 거지, 일이 벌어진 다음에 하는 것은 대응입니다. 대비가 아니고.

◇ 장원석: 알겠습니다. 서울시에서도 방금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기상청 예보를 보고 판단하는데 호우특보가 내려지지 않은 상태여서 상황 판단하는데 시간이 지체됐다. 그런 상황에서 타이밍을 놓쳐버린 거죠.

◆ 조원철: 그렇죠. 놓친 건 결국 놓친 거니까요. 그러니까 주의보가 내리면 바로 준비하고 있다가 경보로 바뀌면 바로 가동해야 하고. 다행히 경보가 발생이 안 되면 해지하면 되는 겁니다.

◇ 장원석: 하수관로 여는 데에는 오래 걸리나요?

◆ 조원철: 오래 걸리진 않아요. 조금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오래 걸리진 않습니다.

◇ 장원석: 그런데 운영 매뉴얼이 있지 않나요? 기상청만 기다릴 순 없잖아요.

◆ 조원철: 그렇죠. 매뉴얼이 다 있는데 주의보 때는 안 열거든요. 주의보 때부터 열 준비를 해놓고 있어야 해요. 그러다가 경보가 내려서 빗물이 내려오면 바로 열어서 관로 속으로 저류시설로 해서 안양천으로 물을 빼도록 그렇게 운영해야 하는 거죠.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배수시설을 운영하는 주체가 자체적으로 매뉴얼을 갖출 필요도 있을 것 같네요, 기상청 예보를 기다리는 것도 좋지만.

◆ 조원철: 자체 매뉴얼이 있고 기상청과 연계시켜야 하는 건 당연한데 한 단계 더 앞서 할 수 있도록 그렇게 매뉴얼을 바꿨으면 좋겠어요.

◇ 장원석: 강남역하고 광화문도요. 예전에 침수가 굉장히 잦았는데 이번에는 괜찮았어요. 이 부분은 뭐가 잘돼서 이렇게 침수피해가 없었던 걸까요?

◆ 조원철: 강남역에는 크게 비가 오진 않았습니다만 강남역에는 지금까지 문제되던 역경사 하수로, 역으로 거꾸로 물이 올라가는 하수관거가 있었습니다. 그게 개선됐어요. 그 효과를 이번 비에는 본 것 같고. 그러나 앞으로 더 큰 비가 내렸을 때는 강남역 역시 침수될 가능성은 충분하게 있습니다. 그래서 강남역에서도 한강으로 빼줄 수 있는 저류배서시설을 하자고 하는 것을 저희들이 오래전부터 이야기하고 있고. 광화문도 광화문 침수사건 이후 수로를, 청계천 들어가는 수로를 모양을 상당히 바꿨죠. 개선했기 때문에 이번 비까지는 견딜 수 있었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오늘 배수시설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여쭤봤고요. 청취자 질문이 하나 들어와서 이거 여쭤보고 마무리할게요. 끝자리 5336번 님인데 폭우라든지 지반침하 여러 가지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이런 질문 주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런 사고가 발생할 때 불량골재를 사용한 콘크리트 건물의 경우 부수고 새로 지어야 하나요?’ 이런 질문 주셨어요. 불량골재를 사용한 아파트 붕괴 위험이 있다고 하면 부수고 새로 지어야 하느냐, 아니면 보강공사가 가능하냐. 이런 취지의 질문이신 것 같아요.

◆ 조원철: 이게 건물 자체가 골재가 불량이라고 하더라도, 제가 구조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반듯하게 서 있으면 보강을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보강해서 사용하는 거고, 이 불량으로 인해서 만약 건물 구조 자체에 문제가 생기면 그건 철거해야 하는 거죠. 그러나 건물 자체의 기본적인 구조가 반듯하다면 보강하는 방법이 좋을 겁니다.

◇ 장원석: 이번에 상도유치원도 필로티 부분이 완전히 무너져내려서 다시 복구가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 조원철: 필로티 구조 자체는 문제가 없는 건데 필로티 기둥을 받치고 있는 밑에 기초가 흙이 빠져나가면서 무너진 거거든요. 필로티 구조 자체는 문제가 있는 게 아닙니다.

◇ 장원석: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원철: 네.

◇ 장원석: 지금까지 조원철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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