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수산시장 '강제집행'...구 시장 상인 5백여 명 저항

노량진 수산시장 '강제집행'...구 시장 상인 5백여 명 저항

2018.09.06. 오전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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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시장 이주 문제를 놓고 3년 넘게 갈등을 빚고 있는 노량진 수산시장에 대해 법원이 세 번째 강제 집행에 나서면서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조금 전 집행이 시작된 것 같은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지금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조금 전인 오전 9시부터 이곳 노량진 수산시장에 대한 법원의 강제집행이 시작됐습니다.

형광색 조끼를 입은 법원 집행관과 용역 등 20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집행관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머리에 띠를 두른 구시장 상인들은 강한 저항의 의지를 보이며 구호를 외쳤습니다.

집행이 예고되면서 새벽 6시부터 이곳 노량진 수상시장에는 구 시장 상인 5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집행관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구시장 주변에 차벽도 세워둔 상태입니다.

신시장을 둘러싼 갈등은 해묵은 문제입니다.

앞서 지난 2015년 10월 노량진 수산시장 신건물이 완공됐고 지난 2016년 3월부터 영업이 시작됐습니다.

330여 명이 이주했지만 아직 옛 수산시장 자리에는 상점 200여 곳이 남아 있습니다.

구 시장 상인들은 신건물의 경우 임대료가 비쌀뿐더러 좁은 통로 등 건물 구조가 기능에 맞게 지어지지 않았다며 입주를 거부했습니다.

수협 측은 구시장 상인들이 오히려 약속을 지키지 않고 불법적으로 무단점유를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구시장은 오래된 건물이라 안전이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강제집행 시도는 벌써 세 번째입니다.

앞서 지난해 4월과 지난 7월에도 법원은 집행관 백여 명을 투입해 강제집행에 나섰지만 대치 끝에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철수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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