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불법주차 입주민들 "미조치 시 이름·동호수 공개" 경고

송도 불법주차 입주민들 "미조치 시 이름·동호수 공개" 경고

2018.08.30.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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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불법 주차 사태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입주민들이 경고문을 게재했다.

지난 29일 입주민들은 경고문에서 "다음 내용은 내용 증명으로 동시 발송되며, 경고문은 사진 촬영되었다. 귀하께서 훼손하더라도 법적인 효력이 발생함을 사전에 알려드린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귀하께서는 본인 소유의 차량에 불법 주차스티커가 부착되었다는 사실에 불만을 갖고, 상기 차량을 이용하여 8월 27일 오후 4시경 우리 아파트 정문 및 지하주차장 출입구를 막고 경비원과 관리소 직원에게 막말을 퍼붓는 사건을 일으켰다"며 "이 때문에 오후 11시경까지(약 7시간) 입주민 차량들이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입주민들은 "입주민 및 동대표들은 인력으로 상기 차량을 인도로 임시 이동 조치하고, 경찰 신고를 통해 즉시 이동을 요청하였으나 귀하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차량 소유자에게 '해당 경비원 및 입주민에게 공식적인 사과', '상기 차량의 즉시 이동' 2가지를 요청했다. 입주민들은 이 요청을 이행하지 않을 시 형사상 고발조치 및 민사상 손배소 제기와 함께, 이틀 뒤인 9월 1일 오후 1시까지 미조치 시 차량번호 및 동호수, 차량 소유주 이름을 불법 주차된 차 유리 및 문에 스티커로 부탁하겠다고 경고했다.

송도 불법 주차 차량 차주는 이 같은 논란에도 차를 이동시키지 않고 밤늦게 차 안에 있던 골프 가방만 꺼내 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으며, 차 곳곳에는 경고성 메시지를 담은 포스트잇이 줄을 잇고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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