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맛집이 많아!"...강원도 공기업 사장이 사랑한 '서래마을'

[뉴스앤이슈] "맛집이 많아!"...강원도 공기업 사장이 사랑한 '서래마을'

2018.08.28.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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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 언론사가 송기헌 민주당 의원이 제공한 자료를 공개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문제가 된 내용은 이렇습니다. 함 전 사장이 강원랜드에 근무하던 시절 회사가 있는 강원도 정선이 아닌 서울에서 법인카드를 6백여 차례 사용했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314건이 서울 방배동의 서래마을 부근이었다는 겁니다.

횟수로 가장 많은 것이 서래마을의 유명 빵집이었다는데요.

어떤 문제가 있는지 YTN의 법인카드 규정과 비교해보겠습니다.

YTN 법인카드는 근무일 외, 근무시간과 상관없는 시간에는 사용이 불가합니다. 더구나 회사 근처에서만 쓰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공기업인 강원랜드에 근무하던 함 전 사장은 업무와 관련 없는 주말과 심야시간대 사용이 많았고, 사용한 지역 역시 강원도가 아닌 서울이었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의혹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바로 내연녀에 대한 부분입니다.

[장용진 / 아시아경제 기자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이 자신의 내연의 관계에 있는 어떤 여성과 사용을 했다 특히 서울의 반포, 서래마을 이쪽에서 값비싼 레스토랑이라든지 심지어 슈퍼마켓에 들락거리면서 사용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입니다. 지금까지 사용된 금액이 약 3천만 원 정도가 넘고요. 총 300회 정도를 쓴 것으로 돼 있습니다. 큰 액수는 아닙니다만 소소하게 데이트 비용으로 썼다, 이런 의혹입니다. 아직까지 의혹입니다.]

함승희 전 사장은 모든 의혹은 부인하고 있다고 일부 신문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많이 사용한 서울 지역에 맛집이 많고 자신에게 친근한 지역이었다는 주장인데요.

하지만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언들이 강원랜드 직원들에게서 나오고 있습니다.

[백성문 / 변호사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일단은 함승히 전 사장은 부인하고 있거든요. '아 그게 아니고'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이거는 비방(방송)용어인지 모르겠습니다. 함승희 전 사장이 직접 쓴 내용입니다. '내 나와바리(구역)였다', '내 구역이어서 사람들 모여서 식사하고 이런 것이지 그 여성과 내연의 관계는 말이 안 된다'고 하는데 문제는 직업들이 다 진술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게 문제가 뭐냐면요. 그 여성이 사는 데와 너무 가깝습니다. 바로 다 집 주변이에요.]

함승희 전 사장은 과거 여러 논란이 있었습니다.

법인 차량에 많은 돈을 들여 불법개조해서 물의를 빚었고, 강원랜드 인사청탁 문제가 커져 지난해 국감장에 출석했지만, 당시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과 거친 설전을 주고받은 일도 있었습니다.

정 의원이 강원랜드 인사청탁에 대해 묻자 '다음 하시지요'라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는데요. 당시 영상 다시 준비했습니다.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지역 시민단체는 성명을 내고 "폐광지역의 경제 회생을 목적으로 설립된 강원랜드에서 대표이사 한 사람을 위해 불법적이고 변칙적으로 기업의 이윤이 사용된 것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밝히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환수조치, 법적 고발을 촉구했습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함승희 전 사장을 처벌하고 공기업 법인카드 폐지하라"라는 글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강원랜드가 공기업인 만큼 관계 당국의 더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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