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일가족 4명 사망사건 '유력 용의자는 아빠'

옥천 일가족 4명 사망사건 '유력 용의자는 아빠'

2018.08.26. 오후 4: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노영희 변호사

[앵커]
안타까운 사건인데요. 충청북도 옥천에서 일가족 5명 가운데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퇴에 빠졌다가 의식을 회복했는데 아버지였는데 일단 사건 개요를 정리해 주시죠.

[인터뷰]
지난 25일 옥천에서 발생을 한 사건입니다. 상당히 안타깝게도 딸 3명. 7세, 9세, 10세입니다. 그리고 엄마가 추정컨대 독극물을 먹은 상태가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 그래서 사망이 되었고 그다음에 지금 추정컨대 이 아버지가 스스로 자해를 한 상태였습니다. 그것을 지금 이모가 와서 발견을 해서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죠.

그래서 현재 아버지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데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내가 상당 부분의 부채, 채무를 져서 그것에 의한 나름대로 압박감으로 이런 끔찍한 일을 한 것이라고 하는 취지의 이야기를 슬쩍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확한 내용은 현재 아직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의식이 완전히 회복되는 대로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예정에 있습니다.

[앵커]
채무 말씀하셨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가 나온 건 아니죠? 지금 알려진 내용인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검도관을 운영하고 있었었는데 운영이 어려웠었고 폐업을 준비 중에 있었었다. 그랬는데 2012년도에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그 아파트에 제2금융권의 근저당권이 상당히 많은 금액이 설정돼 있었다. 2억 5000만 원이 설정돼 있었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지방 아파트 39평짜리가 그 정도 가격이어서 이렇게 되면 거의 아무것도 없이 빚만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네 주민들도 화목한 가정이었는데 빚이 많아서 힘들어하더라,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아직까지 당사자로부터 직접 들은 얘기는 아니지만 아마도 빚 때문에 채무에 시달리다가 이렇게 안 좋은 선택을 한 것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빚도 빚이지만 이런 사건 저희가 접할 때마다 엄마, 또는 아빠 부모들의 이른바 극단적인 잘못된 선택에 대해서 우리가 말을 안 할 수가 없죠.

[인터뷰]
그 모습을 보면 타살 후 자살인 셈이죠. 그런데 아무런 죄가 없는 이런 가족들. 특히 어린 아이들을 마치 가부장적인 생각 때문에 나의 소유다, 이렇게 해서 타살 후 본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오히려 더 비난의 가능성이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되고요.

IMF 전후해서 이러한 사건들이 좀 많이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내일의 희망을 갖고 얼마든지 이런 채무나 부채 관계를 아이들은 극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가장이라고 하는 분이 이러한 선택을 한 것은 상당히 애석함과 더불어서 조금 더 비난을 받아야 될 소지가 크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찌됐든 어떤 동기에 대한 부분, 지금 깨어났다고 하니까 경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사건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그리고 노영희 변호사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