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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한 달째...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까
Posted : 2018-08-0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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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종 / 대테러안보연구원장, 김영미 / 분쟁지역 전문 PD

[앵커]
리비아에서 납치된 우리 국민. 언제쯤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만종 대테러안보원장,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 피디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오늘로 납치 29일째가 됐습니다. 영상 속의 피해자들은 애타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납치된 피해자들의 영상을 함께 보셨습니다. 피디님, 지금 영상을 통해서 봤을 때 한국인의 모습도 있고요. 그리고 필리핀 피해자의 모습도 있습니다. 상태가 어떤 걸로 보이시나요?

[인터뷰]
지금 보통 이런 영상들이 공개되면 그 영상만 보고도 납치 세력이라든지 어떤 상태인지 대충 추측이 가능한데요.

저 같은 경우 되게 많은 납치 사건들의 영상을 보기 때문에일단 가장 안심했던 것은 뭐냐하면 이슬람 급진세력이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 것이 가장 안심한 부분입니다.

이슬람 급진세력인 경우에는 대개 인질들에게 오렌지색의 옷을 입히거나 아니면 그 나라 전통복장을 입히거나 그래서 몸을 가리는 옷을 많이 입히는데 그냥 반팔 그대로 입힌 것을 보니까 이슬람 급진세력은 아니다라고 추정이 되고요.

또 두 번째는 영어로 말하게 시켰다는 것은 어쨌든 납치 세력의 요구사항을 이 인질을 통해서 우리 정부한테 직접적으로 얘기를 하겠다는 메시지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한국말로 했다고 하면 자신들이 못 알아듣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영어로 말을 시켜서 대통령이라는 것을 언급하면서 양쪽 국가가, 필리핀도 대통령을 언급했잖아요.

국가와 직접 협상하겠다는 납치범의 의지 이런 것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납치범들이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지 지금 영상을 통해서 봤을 때 추정해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피디님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일단 피해자들의 상태는 어떤 걸로 보이시나요?

[인터뷰]
제가 동영상을 보니까 험악한 상태는 아닌 것 같아요, 안심할 정도는 아니지만. 옷을 보니까 스트라이프 셔츠라고 그래요.

줄무늬가 이렇게 있는데 한국 납치자는 빨간, 레드색이고 그리고 필리핀이 빨간색이고 우리는 그린색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앞에서 김 피디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알카에다라든가 IS가 입히는 오렌지색깔의 그런 죄수복은 아닙니다마는 동일한 공통된 복장을 사용했다는 측면에서는 상당히 세력 있는 조직이 있는 나름대로 기조가 있는 그런 테러단체가 아닌가, 무장단체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저 복장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조금 더 어떤 상황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일단은 납치 당시의 상황을 짚어봤으면 좋겠습니다.

납치될 당시가 현지에서 휴일이었다고요?

[인터뷰]
금요일이 리비아에서는 휴일이기 때문에 아침 8시에 무장세력들이 들어왔다는 것은 계획된 시간대와 경호가 허술한 말하자면 휴일을 노렸다, 이렇게 보여질 수 있고요.

이게 납치라는 것이 그냥 순식간에 마음먹고 막 하는 게 아니라 오랜 사전 계획이 있었을 거고 또 외국인이 거주하는 그 지역에 대한 사전 정보를 어떻게든지 입수했고 그래서 외국인이 산다는 그걸 알고 들어왔던 것 같고.

한국인이 그중에 있었는데 그걸 단순히 노렸냐라고 생각을 한다고 그러면 그렇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거죠.

왜냐하면 외국인들을 데려가는, 그래서 돈을 받고 풀어주겠다는 단순 금품을 목적으로 하는 단순 무장강도 이렇게 저는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분들이 일했던 곳이 현지에서 물을 관리하는 회사, 거기에 소속돼서 일을 하고 있었다고 하거든요.

[인터뷰]
알라컴퍼니라고 저도 들었는데요. ANC라는 회사예요. 이 회사가 저희들 우리나라 동아건설에서 대수로 공사를 처음 했었거든요.

그러다가 동아건설이 워크아웃이 되면서 대한통운에서 인계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원래 대수로 공사가 2009년에 이렇게 종료가 되는 걸로 됐습니다마는 2011년도에 카다피가 사망하면서 공사가 중지가 됐거든요.

일종의 수로관리 회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 회사는 리비아의 대수로 관리청이라고 있어요. 그 나라와 같이 합작해서 현지화하기 위해서 만든 회사인데.

외국인들이 수로 관리를 하기 위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기술진들이 여기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실제로 좋은 타깃이라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지금 말씀을 들어보면 외국인들이, 그러니까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많은 것으로 보이고 모여서 지내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현지 외국인들 같은 경우에는 어디에 머물러 있는 건가요, 같이 모여서 사는 건가요?

[인터뷰]
공사현장이라든지 어떤 사업 때문에 가 있는 경우에는 외국인들이 집단적으로 같이 모여 있습니다.

그건 경호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도 있고요. 또 외국인들이 모여 있음으로써 서로 정보교환이나 이런 것들도 쉽게 할 수 있고.

이번에 사건이 일어난 곳 같은 경우는 50가구 정도가 모여 있는 그런 외국인 캠프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그래서 서부 쪽에는 사실 외국인들이 많지 않거든요. 그리고 리비아 중에서도 서부 쪽은 부족세력들이 굉장히 큰 지역입니다.

그래서 그쪽에서 부족사회라는 것은 부족이 아닌 사람이 생활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도시화보다는 그런 형태의 마을들이 많기 때문에 외국인들끼리 따로 모여 있는 형태로 발전한 것 같거든요.

그런데 수도 트리폴리나 이런 곳 같은 경우는 다른 얘기가 되겠죠. 그런데 여기는 워낙 지방 쪽이기 때문에 외국인들끼리 모여 있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외국인들끼리 모여 있는 경우에는 보안이나 이런 게 평소에는 잘되는 편인가요?

[인터뷰]
대부분이 서구 사회에 비싼 경호인력 회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회사들이 총을 든 경호원들 그런 사람들을 고용해서 지키고 있는데요.

또 현지 경호원들도 많이 있습니다. 가격이 좀 싸기 때문에 그래서 많이 고용들을 하는데요. 현지 고용인들 같은 경우는 대부분 이슬람교이기 때문에 금요일에는 다들 모스크로 가야죠.

그래서 금요일날 약간 허술하다는 거, 이 점이 아마 이번 사건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런 현지 사정을 잘 알고 또 계획을 한 후에 침입한 게 아니냐 이런 분석을 해 주셨고요.

그러면 이게 사실 납치된 지 20여 일이 지난 뒤에 영상이 공개가 됐거든요. 이거 뭔가 배경이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원장님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타리크 후네이쉬라는 무장단체라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이 단체는 대수로 회사하고는 굉장히 인연이 많아요.

수로 회사를 타깃으로 작년에도 이렇게 공격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의 경우 후네이쉬라는 핵심 인물을 작년에 검거가 됐는데 석방하라는 취지로 현지에서 이렇게 분석되고 있어요.

되고 있는데 무장단체가 리비아에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많이 있는데 지금 동영상을 공개하고 이런 것들은 그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협상의 지렛대로 삼아서 협상을 유리하게 전개하기 위해서 이랬을 것이다 이렇게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현지에서 나오는 얘기 중 하나는 친카다피 세력이 지금 정부에 억류되어 있는 본인들의 어떤 구성원을 석방할 것을 요구하는 그 과정에서 벌어진 거 아니냐, 이런 추정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 거죠?

[인터뷰]
물론 검거된 동료를 석방하기 위한 이런 것들도 목적이 있겠습니다마는 궁극적으로는 돈이 목적이 아닌가, 돈을 가지고 와라, 이렇게 보여지고 있어요.

[앵커]
그러면 아까 서쪽 지역 같은 경우는 부족이 많은 지역이다 이렇게 설명해 주셨는데 그 부족들의 어떤 소속된 단체일 수도 있다, 이런 추정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대부분의 부족들이 민병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족 간의 분쟁도 많기 때문에 지금 현재 리비아가 정부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라 치안 상태가 안 좋으니까 자기 부족을 경호하기 위해서도 민병대가 필요한 거죠.

그들이 비싼 경호회사나 이런 쪽에 의뢰를 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굉장히 많은 민병 세력들이 있고 그 가운데서 경제적인 사정이 굉장히 안 좋거나, 아까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카다피 쪽 추종 세력이라든지 이런 정치적인 요구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건 하나의 납치 비즈니스를 하기 위한 명분이 될 뿐이지 결론은 결국은 돈이라는 거죠.

그래서 수로 회사이든 어디든 서로 무장단체하고 연결되어 있을 수도 있고 또 그쪽 회사에서 고용한 현지인 중에 이런 무장세력과 연계돼서 꾸준히 정보교환을 그 안에, 캠프 안에 있었던 외국인에 대한 정보를 유출을 하면서 장기간 납치계획을 세울 수도 있고요.

그런 걸 봤을 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 안에 결탁되어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고 정확하게 결탁된 세력들의 중심만 딱 찾아낼 수 있다면 협상이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좀 갑갑한 부분이 저희도 계속 이제 추정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지 않습니까. 어느 조직에서 어떤 목적으로 납치를 했는지 아직 알 수 없다는 거거든요.

영상을 봤을 때도 저게 어딘지 알기가 어렵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인터뷰]
외교부에서 지금 계속 리비아 당국이라든가 또는 필리핀 그리고 우방들하고 협조를 하고 있어요.

협조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아직은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어느 정도 윤곽은 나와 있는 그런 걸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협상이라는 것들이 공개적으로 해야 되는 것도 있지만 은밀하게 진행해야 하는 그런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는 많은 노력을 지금 기울이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영상을 봤을 때는 저게 지금 사막이지 않습니까, 배경이 사막이다 보니까 그리고 납치범들의 모습이 나오기는 합니다마는 어느 조직인지 알 수 없는 그런 상황이어서 추정이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정부차원에서는 정보를 교환했을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겠죠?

[인터뷰]
일단 저런 형태 같은 경우 사막이라는 데서, 건물이나 이런 게 아니라 사막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기 위한 방편이잖아요, 심리적으로.

그렇지만 그쪽에 있는 리비아 현지인들 같은 경우 누구든 어느 부족 소속이기 때문에 저런 납치범들이 인질을 데리고 있다 이게 소문이 안 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어떻게든지 아마 부족 관계자들이나 소문이 날 거고요. 그래서 그걸 통해서 납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협상이나 이런 것에서 부족장이 많이 관여하면 일이 좀 쉬워질 수 있고요.

[앵커]
풀어가는 과정에서요?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납치된 지 29일째 됐지 않습니까. 한 달 정도 납치범들도 인질을 4명이나 데리고 있으면 비용이 많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납치범들은 빠른 시일 내에 인질들과 협상을 끝내서 협상금을 받고 성공적으로 끝내는 것이 이들한테는 가장 유리한 거거든요.

그런데 27일 동안 아무 연락이 없다가 지금 영상으로 나왔다는 건 뭐냐하면 우리 정부와 연결할 수 있는 직접적인 협상 루트가 전혀 없는 민병대라는 거죠.

예를 들어서 페이스북이라든지 자신들이 무엇을 만들어서 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게 아니라 말하자면 시리아나 이라크 쪽에서 많이 했던 방식들 그대로 벤치마킹해서 저렇게 나왔다는 것은 많이 해본 사람들이라기보다는 작은 무장단체들이 사전에 기획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218뉴스라는 곳에서 영상이 공개가 됐거든요. 이곳과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이것도 중요한 부분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채널 218. 218뉴스죠, 그러니까 리비아의 민영 종합매체예요. 살펴보니까 이 매체가 사실은 반카다피를 주장했던 그런 사람이 설립자예요.

어떻게 해서 무장단체에 그런 동영상을 게재했는가 이런 것도 상당히 의문입니다마는 어떤 측면에서는 리비아 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그런 매체로 보여지고요.

이 매체를 사용하는 것들이 어떤 협상 전략에 있어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유리한 이유다, 이렇게 보여서 아마 그 매체를 이용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뭔가 접촉을 할 때 그 매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모르는 어떤 측면에서는 그 매체와 그리고 무장단체의 어떤 연결고리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앵커]
여러 가지 고민이 되는 정부로서도 고민되는 상황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사실 리비아 같은 경우에는 아까도 말씀하신 것처럼 무장단체가 많이 활동을 하고 있고 민병대가 있고.

이런 곳이다 보니까 위험하다. 그래서 여행 금지국가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한국인이 있었을까, 이것도 궁금합니다.

[인터뷰]
원래 리비아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많이 가서 공사를 하고 또 사업 수주를 받았던 곳이었고요.

혼란이 왔던 게 카다피의 부재가 불러온 거죠. 그래서 그다음부터 사업이나 이런 것을 꾸준히 이어가려면 한국인이 가서 관리감독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업종들이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지금 현재 납치되신 이분 같은 경우에는 아랍의 봄 이전부터 들어가서 계속 일을 하셨던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삶의 터전이라든지 아니면 본인의 일자리가 아예 거기에 정착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한들 외국인들끼리 모여 있기 때문에 피부로 직접 못 느끼셨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치안이 어느 정도 위험하다, 안하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해서만 알 수 있거든요. 일반 개인이 그것을 정확하게 분석해서 알고 있지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국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서 과연 이 정보 전달에 대해서 최선을 다했느냐.

이분이 내가 납치될 수도 있는 환경에서 내가 일을 하고 있구나라고 인지를 하셨는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본인이 선택해서 거기에 있었던 부분인 거잖아요.

그래서 국가가 그 고지를, 열심히 고지의 의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거기에서 계속 그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 그분 나름대로의 사정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것은 국민과 국가가 어느 선에서 안전과 생명을 도모할 수 있느냐. 이건 계속 고민해봐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위험한 지역이지만 머물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에 사실 이런 문제가 생기기 전에 정부에서 뭔가 할 수 있는 조치는 없었을까, 지금은 어떤 조치를 하고 있나 이것도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가장 중요한 것은 인질의 안전한 석방, 생명이죠. 그걸 우리가 명심해야 하는데요. 정부 입장에서 상당히 지금 곤혹스러운 입장입니다.

그래서 테러단체, 무장단체하고 협상은, 불협상의 원칙이 사실 선진국도 다 기준으로 하고 있거든요.
저희 역시 마찬가지이거든요.

직접적인 협상의 주체로서 정부가 나선다는 것도 상당히 조심스러운 상황이거든요. 그렇지만 그런다고 해서 국민의 생명이라든가 안전을 방치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이 무장단체하고 협상을 해가지고 협상금을 전달한다면 테러단체에 굴복했다는 그런 이야기가 될 수가 있겠고요.

또 그런다고 해서 방치하게 되면 인질의 생명, 국민의 생명이 위험스럽게 되거든요.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는 공식적인 그런 채널을 통한 외교력, 협상력을 발휘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또 공식적인 것 이외에 비공식적인 채널을 이용해서 또 이렇게 협상을 전개하는 그런 것을 도모해야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런 사태가 생기기 전에 정부에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은 없는 건가요?

[인터뷰]
아까 말씀하셨지만 우리 교포, 교민들이 외국에 있을 경우에, 외국에서 테러가 발생했을 경우에 외교부에서 담당을 하고 있거든요.

경고라든가 단계별 메시지를 전달을 합니다. 그런데 과도한 선교라든가 또는 여행이라든가 정부의 지시라든가 이런 것을 무시하고 가는 경우에는 정부 입장에서도 차단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문제가 있거든요.

그래서 대테러 활동이라는 것은 결국은 정부만이 하는 게 아니고 또 특정한 단체만 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들이 함께 협조를 해야 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뭐가 있을까, 이 부분을 짚어보고 있는데 납치된 분들을 석방시키는 과정에서 아까 저희가 정부에서 협상을 해야 된다는 취지로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리비아 같은 경우에 아까 피디님 말씀을 들어보면 중앙정부의 어떤 역할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그런 상황으로 보이거든요.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인터뷰]
일단 리비아 정부 자체가 치안을 유지하거나 공권력을 그 사하라사막 인근까지 전부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리비아 쪽에 좀 더 정통한 그런 사람들이나 아니면 서방세계 같은 경우는 납치 사건을 계속 겪었기 때문에 그쪽의 노하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우방국가에 적극적인 협조 요청을 해서 그들한테 노하우나 아니면 방법들을 좀 전수받는 게 있고요.

향후에는 이런 쪽의 납치나 협상 이쪽의 전문가들을 미리 파악해놔서 아프리카 쪽에 발생했을 때, 혹은 중동 쪽에서 발생, 혹은 남미 쪽 그렇게 해서 좀 더 납치나 협상 이런 단계에서는 전문가 그룹들이 끼어들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외교부나 우리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입장이라면 마음은 그렇지만 사실 어떤 기술이나 이런 게 있을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럴 경우 전문가 집단의 조금 더 전문적인 조언과 기술을 받아서 해결을 하는 것이 좀 더 빠를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이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나왔던 얘기가 청해부대가 그곳에 파견이 되어 있다, 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청해부대가 가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게 또 궁금한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인터뷰]
정부의 전략은 이런 거예요. 청해부대가 사실상 영해까지는, 공해상에서만 활동을 할 수가 있거든요.

리비아도 주권이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게 국제법의 원칙인데 청해부대를 파견하는 것은 군이 압박하고 협상을 빨리 단축시킬 수 있다는 그런 장점 때문에 이런 하나의 전략으로 저렇게 보낸 것이거든요.

또 한편으로는 국민한테 많은 안심을 줄 수가 있죠. 그렇지만 과거에 아덴만 작전 때처럼 잘못하면 작전이 잘못 전개되면 인질이라든가 또는 작전을 전개하는 군인들한테도 위험이 가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조심스럽게 전개해야 하는데. 이번에 이미 청해부대가 리비아의 크레타 섬이라고 이쪽에 주둔하고 있어요.

리비아의 크레타 섬이라고 하는데 사실 이 지역이 리비아령이 아니고 사실 그리스령입니다. 에게해 지중해 쪽에 있는.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는 이 지역하고 그리고 리비아 트리폴리 이런 지역하고 상당히 거리가 많이 이격이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때에 따라서 필요에 의하면 리비아 정부와 같이 특수작전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전개할 수 있겠는데 너무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다.

그래서 제 생각은 그쪽보다는 사실은 리비아에 가까운 튀니지라든가 이런 쪽으로 이동하는 것도 지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앞으로 작전 그리고 상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피디님 그러면 피디님 같은 경우에는 분쟁지역을 많이 다니시면서 취재 활동을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지금 같은 경우에도 우리가 사실 알지 못하는 조직인 것으로 보이는데 세계 곳곳에 아직 드러나지 않았어도 위험한 그런 무장조직이 많은 지역이라든가 그리고 아까 우리가 얘기했던 IS 그리고 알카에다 같은 그런 급진 무장세력이 있는 지역 어디가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알카에다나 IS 같은 경우에는 중동 아프리카 북부 쪽에 많이 분포를 하고 있고요. 알카에다는 과거에 북아프리카 전체에 영향을 미칠 만큼 굉장히 큰 세력이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IS에 또 패권을 빼앗겼어요. 그래서 IS가 한창 극성을 부렸을 때는 시리아, 이라크, 또 혹은 레바논까지. 그리고 또 나중에는 유럽까지도 영향력을 펼쳤잖아요.

그런데 요새는 IS도 굉장히 세력이 약화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상태가 사실 더 어려워요.

차라리 큰 세력들이 있으면 거기를 중심으로 해서 누가 중심 세력인지를 파악할 수 있고 또 일괄되게 움직이는 게 있거든요.

그런데 그렇지 않고 이렇게 사막에서 무장세력들이 불쑥불쑥 나와버리면 그 조직의 성격이라든지 누가 실력자인지 이걸 파악하기가 더 어렵거든요.

그래서 이집트 같은 경우도 그렇고 또 리비아, 튀니지. 다 지방 쪽으로 해서 정말 무수히 많은 무장세력들이 우후죽순 있기 때문에 아무리 대테러 전문가라도 이 조직들의 이름들을 다 파악하기가 힘든 거죠.

그래서 평상시에 최소한의 그 지역에서 가장 이름이 오르내리는 단체라도 미리 파악을 해서 그 라인이라고 하죠, 인맥이라고.

그런 것들을 좀 더 우리 정부가 파악해놓는다면 이런 사태가 벌어졌을 때 상당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정보인 거죠.

그래서 이런 걸 우리 정부가 구체적으로 아프리카를 속속들이 다 알 수 없으니 이런 것에 대해서 전문가 집단이나 이런 쪽하고 꾸준히 상의를 하고 대테러 안보에 대한 전략들을 정부가 정확히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IS라든가 알카에다라든가 이런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을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다이하드다.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는 그런 조직이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사실 영토를 잃고 또 물리적인 실체라든가 쇠락했지만 이념이라든가 또는 IS라든가 알카에다의 브랜드는 계속 남아 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도 이러한 무장단체들은 세계 도처에서 이런 폭력이라든가 또는 테러를 계속 자행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런 상황인데 IS 세력들이 아직 시리아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인 거죠? [인터뷰] IS 같은 경우에는 시리아에서도 활동을 하고요.

터키 남부에서도 활동하고요. 또 요새는 폭격이 심해졌기 때문에 IS도 시리아 바깥으로 피난을 나와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이게 더 위험하죠. 누가 IS인지 제대로 알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그런 상태로 잠복해 있는 단계가 아닌가라고 생각하는데 세계 각국이 다 IS 조직원들을 색출하기 위해서 총동원된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은 쉽게 어떤 큰 대형 사건을 벌이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잠복기에서 벗어났을 때 새로운 명분과 이런 걸 가지고 무장활동을 하게 되고 또 이슬람을 앞에 건 그런 큰 사건을 터뜨릴 수 있는 건데 이게 없어질 수 없는 것들이 이게 그들한테는 비즈니스 아이템인 거예요, 살아가는, 돈을 벌 수 있는, 존재감을 내세울 수 있는.

그렇기 때문에 근절되기 힘든 겁니다.

[앵커]
지금 그런 활동의 하나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시리아에서요. 한국인이다, 이러면서 구조를 요청하는 영상이 또 공개됐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들어보겠습니다. 일본의 언론인 야스다 준페이로 보이는 일본인의 영상입니다. 원장님, 2015년도에 시리아에서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이후에 지금 계속 납치가 되어 있는 상태인 건가요?

[인터뷰]
아닙니다. 이 사람이 프리랜서예요. 프리랜서인데 그때 석방이 됐다가 또 구출하고 나면 또 분쟁지역으로 취재하러 가고 그래서 여러 차례 무장단체에 납치가 됐었는데 고토 겐지 사건이라고 2015년도에 발생한 사건도 있어요.

그래서 일본에서는 이렇게 우리 김영미 피디님처럼 분쟁지역을 가는 그런 프리랜서 기자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분 같은 경우 이전에 이라크에 갔다가 납치가 됐다가 일본 정부에서 협상을 벌여서 석방이 되고. 그런데 이후에 또 납치가 됐었는데 이게 2015년도에 또 공개된 영상이 있었거든요.

2016년 이 즈음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여기에서 몇 달 안에 협상이 안 되면 IS에 넘기겠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또 이번에 영상이 공개된 상황으로 보이거든요.

[인터뷰]
아까 한국인 영상하고 확실한 차이가 있잖아요. 여기는 보니까 인질 상태, 옷과 뒤에 서 있는 납치범들의 복장 자체가 다르잖아요. 그러니까 더 심각한 거예요, 어쨌든.

그런데 본인이 다섯 차례까지 하면서 일단 석방됐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가도 그렇게 될 거다라는 어떤 안심하는 마음으로 갔을 수도 있고요.

또 일본인 같은 경우는 국민의 알권리라든지 그런 것에 대한 사명감도 굉장히 투철한 경우가 많고. 또 지금 현재 일본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들이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도 많거든요.

그래서 본인 생각에는 그쪽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일본 국민의 세금을 써야 되는 그런 상황인 거니까 일본 정부가 책임지고 이 사람을 데리고 와야 되는 거죠.

그런데 사실 다섯 번까지 저렇게 된다고 그러면 일본 정부도 아마 처방을 하지 않을까. 보통 우리가 여권을 압수하는 경우도 있고요.

여러 가지를 아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인이라고 말한 게 되게 이상하잖아요.

그리고 이 사람은 분명히 자기 나라 말로 한다고요. 아까는 우리 한국인 같은 경우 영어로 얘기했는데 여기는 자기 말로 하는 거예요.

그럴 때는 말하고 싶은 대상이 어쨌든 일본 정부, 그리고 조금 더 본인의 조상 중에 할아버지, 할머니 중에 한국인이 있을 수도 있죠. 그래서 한국 정부도 도와달라는 식의 메시지인 것 같아요.

국가 하나보다는 여러 사람들에 도와주세요라는 저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먼 타국에서 들려온 우리 국민의 납치 소식 하루빨리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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