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성 조롱 이미지로 변질된 '한남콘' 원저작자 저작권 등록

한국남성 조롱 이미지로 변질된 '한남콘' 원저작자 저작권 등록

2018.07.13.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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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는 그림 '한남콘(한남과 이모티콘의 합성어)'의 원저작자가 한남콘의 원본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저작권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한남콘'으로 잘 알려진 이 그림은 한 안경사가 한국 남성의 얼굴형에 맞는 안경테를 추천하기 위해 한국 남성의 평균 얼굴을 그린 것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면서 시작되었다.

단순히 한국 남성 평균 얼굴에 맞는 안경테를 쉽게 상상하게끔 하려는 그림이었는데 이 그림이 퍼지면서 '한남티콘' '한남충콘'등의 비하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안경사는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안경남 캐릭터는 한때 유행하고 사라지는 그저 그런 인터넷 이미지 파일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자신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다양한 형태로 변질되고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콘으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온라인을 뚫고 나와 오프라인에서도 활약 중이다"라고 글을 썼다.

이어서 "제가 뿌린 씨앗을 이젠 거두겠다.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저작권을 등록했고, 이미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저작권자인 본인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안경남 캐릭터가 제작 의도와는 달리 남녀갈등 조장의 아이콘으로 변질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는 해당 이미지의 무단 사용을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사진 = 안경블로그 스펙타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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