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노영희, 변호사
[앵커]
강진의 한 여고생이 집을 가난 뒤 나흘째 감감무소식입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노영희 변호사와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아버지 친구가 소개해 준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며 나간 여고생 어디에 있는 걸까요? 보고 오겠습니다. 실종된 여고생은 아버지 친구가 소개해 준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 이렇게 SNS에 메시지를 남기고 집을 나간 상황이었죠?
[인터뷰]
네. 친구에게 그와 같은 내용을 보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그곳으로 간 것인지, 그와 같은 목적인지 이 부분은 수사를 통해서 밝혀져야 될 부분인 것 같은데요. 어쩌면 그것이 하나의 미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은 아닌가 일단 그렇게 또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인데 현재까지 우리가 가장 바람직한 것은 이 고등학생이 그냥 단순한 가출로 판명이 되는 것이, 그것을 제일 소망합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상황으로 봐서는 지금 아빠의 친구가 일정한 용의 선상에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지 않나 예상이 되고요. 그리고 이 부모가 물어봤을 때 아빠 친구에게 아르바이트 하러 간다고 했었는데 뭐라고 답변을 했느냐. 그와 같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데려다줬다 이렇게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적어도 뭐냐 하면 당일날 두 사람이 만났던 사실은 분명하다. 그리고 시간상으로 봐서 결론적으로 만나고 그다음에 야산에서 발견이 되고 또 당일날 왠지 모르지만 세차까지 하고 그다음에 신고가 이루어졌음을 알고 나서, 6시간 지나고 나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라고 하는 이런 인과적인 가능성을 봐서는 아빠의 친구, 상당히 용의선상이 강해지는 면이 아닌가 이렇게 잠정 추정해 봅니다.
[앵커]
일단 여러 보도를 종합해 보면 실종된 여고생 부모님에게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데려다줬다라고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보도도 있고요. 그리고 저희가 단독으로 보도해 드린 내용은 실종 여고생의 어머니가 그 남편의 친구 집을 찾아갔는데 뒷문으로 도망 가는 장면이 포착됐다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이 아버지 친구라는 분은 보양탕집을 운영하고 있고 개를 200마리 키운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집에 아마도 CCTV가 설치돼 있는 것 같은데 CCTV를 확인해 보니까 아버지의 친구가 어머니가 밤 11시 반쯤에 초인종을 누르고 찾아가니까 그걸 보고 뒷문으로 황급히 나가는 그런 장면이 포착되었다고 하는 얘기고요.
실제 여고생이 사실 집에서 한 20km 정도 떨어진 야산에서 핸드폰의 신호가 끊겼는데 그 동네가 기본적으로는 김 씨라고 하는 실종된 여고생의 아버지 친구가 사실은 예전에 고향이 있었던 그곳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게다가 그곳에서 2시간 정도 차로 머물렀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를 종합해서 봤을 때 자기의 친구 딸의 어머니가 찾아온 것을 보고 놀라서 도망간 건 아닌가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왜 그렇다면 그 딸에 대해서 집에 데려다줬다라고 하는 거짓말을 한 것인가. 이 부분이 사실 좀 의문 상황입니다. 그런데 현재 이 용의자가 목을 맨 채 발견됐기 때문에 그 상황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아까 교수님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여러 가지 의혹 중에 또 하나가 그 전날 외출하고 돌아와서 차를 세차하는 장면도 포착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러니까 사실 그것 때문에 더 불안한 부분이 있는 거죠. 왜냐하면 차를 세차한다는 것은 실제로 그 차에 묻어 있을 수 있는 피해자의 흔적을 지운다. 그리고 본인의 범행 흔적을 지운다라고 하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만약에 세차를 했다라고 하면 혹시라도 피해자에 대해서 안 좋은 행동을 한 다음에 피해자의 DNA라든가 혈액이라든가 이런 게 묻어 있을까 걱정해서 본인이 세차한 게 아닌가 이런 의심이 드는 상황이고요.
이 차를 목격했다고 하는 동네 주민들 이야기를 들어보게 되면 이 차량이 너무 선팅이 진하게 돼 있어서 내부에 누가 타 있었는지 몰랐었다. 그런데 고급차가 사실은 자기네 동네에 잘 안 오는데 고급차가 서 있길래 이상해서 우리도 살펴보긴 했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했거든요.
그렇다면 이런 우리가 여러 가지를 종합해서 추정해 보면 이 여학생이 아저씨를 만났다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거잖아요. 그러면 그분을 만났고 그래서 같이 차를 탔고 그러다가 이 야산 근처까지 같이 갔는데 거기에서 뭔가 무슨 일이 벌어져서 두 시간 정도 이따가 이 여학생의 핸드폰 신호도 끊어지고 이 남자는 거기에 조금 머물러 있다가 다시 집에 돌아와서 차를 세차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날 연락이 온 부모에게는 집에 데려다줬다고 거짓말을 한 셈이 되는 것이고 그날 밤 중에 찾아온 피해자의 어머니를 보고 황급히 도망을 갔다가 그다음날 새벽 6시 반쯤에 목을 맨 채로 발견된 거잖아요.
이런 일련의 흐름은 아마도 세차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 즉 세차라고 하는 것은 본인의 흔적을 지우려고 하는, 혹은 피해자의 흔적을 지우려고 하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하다가 아무래도 더 위험할 것 같다. 또는 범행이 발각될 것 같다는 걱정 때문에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물론 아직 명확히 드러난 사실관계는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수사를 더 해 봐야 되는 상황인데 일단 그 용의선상에 있는 아버지의 친구.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 유서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해야 되나요?
[인터뷰]
그러니까 유서를 남기지 않았고 또 타살의 흔적도 없지만 정황상으로 봐서는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잠정 추정하는 것 같고요. 따라서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국과수에서 현재 부검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것은 16일날 이 여고생이 1시 50분에 집을 나갔습니다. 그리고 2시 25분경에 이 아빠 친구의 차가 야산에서 CCTV에 찍혔습니다. 그리고 4시 30분경에 이 여고생의 휴대폰의 마지막 발신음이 끊겼습니다. 그리고 나서 5시 반, 6시 사이에 여러 가지 세차 행위가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럼 가장 중요한 것은 1시 50분부터 4시 20분까지 어떠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우리가 추정할 수밖에 없는 이와 같은 상황이죠. 그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처음에 집에서 나오는 그 순간부터 아빠의 친구 차에 이 여고생이 타고서 타고 약 20분 정도 가면 20분 정도의 거리에 떨어져 있는 2시 20분경에 찍힌 아빠 친구 차가 찍힌 그 장소입니다. 세차를 하게 되었던 이유도 무엇인가 차 안에서 일정한 일이 벌어졌을 가능성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은데요.
그래서 만약에 그 CCTV 같은 게 조금 더 세세하게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정밀 분석을 할 수 있다고 한다면 혼자 움직였는지, 아빠 친구가. 아니면 동승인이 함께 있었던 것인지 그리고 그걸 확대해서 동승인이 만약에 여고생이었던 것인지 이것부터 수사가 시작돼야 될 것 같은데 아까 노 변호사가 말씀을 하신 대로 만약에 이 차 자체가 선팅을 검게 해서 CCTV 영상에 그 안을 조금 세밀 분석을 못한다고 하면 그것도 수사에 장애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어쨌든 큰 틀에서 봐서는 무엇인가 접촉이 분명히 있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따라서 평상시에 이 여고생이 아르바이트라고 한 내용을 친구들에게 어떠한 소재로 삼아서 했던 것인지. 그리고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아빠 친구 딸의 휴대폰은 그냥 집에 두고 간 것 같은데요. 일단 그 내용이 정확하지 않다라고 하지만 조금 더 디지털포렌식을 통해서 혹시 이 딸과 아빠 친구 간에 일정한 대화의 내용이 무엇인가를 복구하게 된다면 이 사건의 실체 진실을 더 정확하게 밝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평소에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이것도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인터뷰]
사실 어떤 종류의 아르바이트를 원했었던가. 그리고 그 남성이 어떤 종류의 아르바이트를 제공해 줄 수 있었던 것인가. 그리고 강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해남으로 왜 갔는가, 이런 것들이 중점적으로 확인이 돼야 하는데 제가 봤을 때는 지금 이 남자분 용의자이자 숨진 그 사람의 핸드폰에는 이 여학생하고 서로 간에 통화하거나 대화한 내용이 없다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연락을 해서 만났을 것인가 이것도 궁금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여학생의 핸드폰이라든가 이 남성의 핸드폰은 당연히 포렌식을 해야 되고. 또 하나는 자동차에 블랙박스가 있을 텐데 자동차의 블랙박스가 사실은 현재 수거돼서 조사 중인지 이런 것도 확인을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블랙박스가 보통 바깥에 있는 장면도 비추기 때문에 만약에 차를 가지고 와서 이 여학생을 데리러 왔다라고 하면 여학생이 타는 모습이 당연히 찍혔을 것이고요. 이후에 여학생을 어떤 산 같은 곳을 갔다라고 하면 차 안에서 대화하거나 얘기했던 것, 방향이 어디였는지 이런 것들을 확인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자동차 안에 있는 내비게이션을 살펴보게 되면 목적지 이런 것을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날 당일 행적 같은 것들을 조금 과학적으로 분석해 볼 여지가 있어서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본 다음에 아마 종합적인 사실 관계가 파악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일단 여고생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그곳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죠?
[인터뷰]
일단 아무래도 마지막 생존 반응일 수도 있고, 실종 반응일 수도 있고. 그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경찰관 500명, 탐지견 5마리, 2대의 헬리콥터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지막 휴대폰이 꺼진 장소 외에 예를 들면 이 사람이 일상 생활을 했던 식당 주변이라든가 이런 곳에 있어서 압수수색도 함께 이뤄져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 결국은 주변에 있었던 CCTV를 다 파악을 해 봐서 그 동선 자체에 차가 멈췄던 곳이라든가 이런 곳을 실종사 수색을 조금 더 정밀하게 할 필요가 있다. 바꿔 얘기하면 마지막 휴대폰이 꺼진 장소에만 국한되지 말고 다른 장소까지 수색의 범위를 확대하고 정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평소에도 연락을 주고 받았는지 이것도 지금 살펴봐야 되는 상황이고.
[인터뷰]
그렇죠.
[앵커]
당일에도 이제 지나갔던 모든 노선을 봐야 되는 그런 상황인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여학생이 집에서 나간 게 1시 58분이고 그렇다면 그 남성분과 연락을 취한 게 1시 58분 이전 시간이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남성분과 피해 여학생 간에 1시 58분 이전에 어떤 식으로 연락이 가능했었 지 그 방법도 사실 살펴봐야 되고요.
이 피해 여학생 집안하고 가해자로 이야기되고 있는 용의자인 남성분하고는 사실 식사도 같이 할 정도로 아주 친한 사이였다라고 해요. 그러면 평상시에 이 여학생이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인데 아르바이트가 필요하던 상황을 이 사람이 알고 그걸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해서 아마도 부모님들이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들고 중간에 이 여학생이 자기 친구에게 문자메시지를 남길 때는 만났다, 간다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게 바로 시간시간마다 자신의 위치가 어디는지를 알려줄 수 있는 단서가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본인이 집에서 나와서 그 남성 분을 만났다라는 이야기까지 하고 그 동선하고 주변에 있는 사람의 목격자 진술이라거나 이런 게 가능한지, 이런 걸 살펴보는 게 필요하고 그 남성분의 카드내역이라든가, 혹시 그때 2시간 정도 걸려서 그 여학생하고 뭔가를 했을 테니까, 그런 사용한 내역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확인해야 할 사안들이 아주 많아 보입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용의자라는 실체를 파악해도 일정한 범죄 행위를 했다고 해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기 때문에 수사 결과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료가 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안의 본질이 어떻게 되어 있고 혹시 다른 여죄의 가능성이라든가 이런 측면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꼭 이 사안이 어떻게 이뤄졌는가는 실체 진실을 분명히 밝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고생이 무사히 돌아와야 될 텐데요. 관련 내용은 저희가 계속 확인해서 새로운 소식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앵커]
강진의 한 여고생이 집을 가난 뒤 나흘째 감감무소식입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노영희 변호사와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아버지 친구가 소개해 준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며 나간 여고생 어디에 있는 걸까요? 보고 오겠습니다. 실종된 여고생은 아버지 친구가 소개해 준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 이렇게 SNS에 메시지를 남기고 집을 나간 상황이었죠?
[인터뷰]
네. 친구에게 그와 같은 내용을 보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그곳으로 간 것인지, 그와 같은 목적인지 이 부분은 수사를 통해서 밝혀져야 될 부분인 것 같은데요. 어쩌면 그것이 하나의 미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은 아닌가 일단 그렇게 또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인데 현재까지 우리가 가장 바람직한 것은 이 고등학생이 그냥 단순한 가출로 판명이 되는 것이, 그것을 제일 소망합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상황으로 봐서는 지금 아빠의 친구가 일정한 용의 선상에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지 않나 예상이 되고요. 그리고 이 부모가 물어봤을 때 아빠 친구에게 아르바이트 하러 간다고 했었는데 뭐라고 답변을 했느냐. 그와 같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데려다줬다 이렇게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적어도 뭐냐 하면 당일날 두 사람이 만났던 사실은 분명하다. 그리고 시간상으로 봐서 결론적으로 만나고 그다음에 야산에서 발견이 되고 또 당일날 왠지 모르지만 세차까지 하고 그다음에 신고가 이루어졌음을 알고 나서, 6시간 지나고 나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라고 하는 이런 인과적인 가능성을 봐서는 아빠의 친구, 상당히 용의선상이 강해지는 면이 아닌가 이렇게 잠정 추정해 봅니다.
[앵커]
일단 여러 보도를 종합해 보면 실종된 여고생 부모님에게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데려다줬다라고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보도도 있고요. 그리고 저희가 단독으로 보도해 드린 내용은 실종 여고생의 어머니가 그 남편의 친구 집을 찾아갔는데 뒷문으로 도망 가는 장면이 포착됐다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이 아버지 친구라는 분은 보양탕집을 운영하고 있고 개를 200마리 키운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집에 아마도 CCTV가 설치돼 있는 것 같은데 CCTV를 확인해 보니까 아버지의 친구가 어머니가 밤 11시 반쯤에 초인종을 누르고 찾아가니까 그걸 보고 뒷문으로 황급히 나가는 그런 장면이 포착되었다고 하는 얘기고요.
실제 여고생이 사실 집에서 한 20km 정도 떨어진 야산에서 핸드폰의 신호가 끊겼는데 그 동네가 기본적으로는 김 씨라고 하는 실종된 여고생의 아버지 친구가 사실은 예전에 고향이 있었던 그곳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게다가 그곳에서 2시간 정도 차로 머물렀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를 종합해서 봤을 때 자기의 친구 딸의 어머니가 찾아온 것을 보고 놀라서 도망간 건 아닌가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왜 그렇다면 그 딸에 대해서 집에 데려다줬다라고 하는 거짓말을 한 것인가. 이 부분이 사실 좀 의문 상황입니다. 그런데 현재 이 용의자가 목을 맨 채 발견됐기 때문에 그 상황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아까 교수님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여러 가지 의혹 중에 또 하나가 그 전날 외출하고 돌아와서 차를 세차하는 장면도 포착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러니까 사실 그것 때문에 더 불안한 부분이 있는 거죠. 왜냐하면 차를 세차한다는 것은 실제로 그 차에 묻어 있을 수 있는 피해자의 흔적을 지운다. 그리고 본인의 범행 흔적을 지운다라고 하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만약에 세차를 했다라고 하면 혹시라도 피해자에 대해서 안 좋은 행동을 한 다음에 피해자의 DNA라든가 혈액이라든가 이런 게 묻어 있을까 걱정해서 본인이 세차한 게 아닌가 이런 의심이 드는 상황이고요.
이 차를 목격했다고 하는 동네 주민들 이야기를 들어보게 되면 이 차량이 너무 선팅이 진하게 돼 있어서 내부에 누가 타 있었는지 몰랐었다. 그런데 고급차가 사실은 자기네 동네에 잘 안 오는데 고급차가 서 있길래 이상해서 우리도 살펴보긴 했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했거든요.
그렇다면 이런 우리가 여러 가지를 종합해서 추정해 보면 이 여학생이 아저씨를 만났다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거잖아요. 그러면 그분을 만났고 그래서 같이 차를 탔고 그러다가 이 야산 근처까지 같이 갔는데 거기에서 뭔가 무슨 일이 벌어져서 두 시간 정도 이따가 이 여학생의 핸드폰 신호도 끊어지고 이 남자는 거기에 조금 머물러 있다가 다시 집에 돌아와서 차를 세차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날 연락이 온 부모에게는 집에 데려다줬다고 거짓말을 한 셈이 되는 것이고 그날 밤 중에 찾아온 피해자의 어머니를 보고 황급히 도망을 갔다가 그다음날 새벽 6시 반쯤에 목을 맨 채로 발견된 거잖아요.
이런 일련의 흐름은 아마도 세차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 즉 세차라고 하는 것은 본인의 흔적을 지우려고 하는, 혹은 피해자의 흔적을 지우려고 하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하다가 아무래도 더 위험할 것 같다. 또는 범행이 발각될 것 같다는 걱정 때문에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물론 아직 명확히 드러난 사실관계는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수사를 더 해 봐야 되는 상황인데 일단 그 용의선상에 있는 아버지의 친구.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 유서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해야 되나요?
[인터뷰]
그러니까 유서를 남기지 않았고 또 타살의 흔적도 없지만 정황상으로 봐서는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잠정 추정하는 것 같고요. 따라서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국과수에서 현재 부검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것은 16일날 이 여고생이 1시 50분에 집을 나갔습니다. 그리고 2시 25분경에 이 아빠 친구의 차가 야산에서 CCTV에 찍혔습니다. 그리고 4시 30분경에 이 여고생의 휴대폰의 마지막 발신음이 끊겼습니다. 그리고 나서 5시 반, 6시 사이에 여러 가지 세차 행위가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럼 가장 중요한 것은 1시 50분부터 4시 20분까지 어떠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우리가 추정할 수밖에 없는 이와 같은 상황이죠. 그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처음에 집에서 나오는 그 순간부터 아빠의 친구 차에 이 여고생이 타고서 타고 약 20분 정도 가면 20분 정도의 거리에 떨어져 있는 2시 20분경에 찍힌 아빠 친구 차가 찍힌 그 장소입니다. 세차를 하게 되었던 이유도 무엇인가 차 안에서 일정한 일이 벌어졌을 가능성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은데요.
그래서 만약에 그 CCTV 같은 게 조금 더 세세하게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정밀 분석을 할 수 있다고 한다면 혼자 움직였는지, 아빠 친구가. 아니면 동승인이 함께 있었던 것인지 그리고 그걸 확대해서 동승인이 만약에 여고생이었던 것인지 이것부터 수사가 시작돼야 될 것 같은데 아까 노 변호사가 말씀을 하신 대로 만약에 이 차 자체가 선팅을 검게 해서 CCTV 영상에 그 안을 조금 세밀 분석을 못한다고 하면 그것도 수사에 장애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어쨌든 큰 틀에서 봐서는 무엇인가 접촉이 분명히 있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따라서 평상시에 이 여고생이 아르바이트라고 한 내용을 친구들에게 어떠한 소재로 삼아서 했던 것인지. 그리고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아빠 친구 딸의 휴대폰은 그냥 집에 두고 간 것 같은데요. 일단 그 내용이 정확하지 않다라고 하지만 조금 더 디지털포렌식을 통해서 혹시 이 딸과 아빠 친구 간에 일정한 대화의 내용이 무엇인가를 복구하게 된다면 이 사건의 실체 진실을 더 정확하게 밝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평소에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이것도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인터뷰]
사실 어떤 종류의 아르바이트를 원했었던가. 그리고 그 남성이 어떤 종류의 아르바이트를 제공해 줄 수 있었던 것인가. 그리고 강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해남으로 왜 갔는가, 이런 것들이 중점적으로 확인이 돼야 하는데 제가 봤을 때는 지금 이 남자분 용의자이자 숨진 그 사람의 핸드폰에는 이 여학생하고 서로 간에 통화하거나 대화한 내용이 없다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연락을 해서 만났을 것인가 이것도 궁금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여학생의 핸드폰이라든가 이 남성의 핸드폰은 당연히 포렌식을 해야 되고. 또 하나는 자동차에 블랙박스가 있을 텐데 자동차의 블랙박스가 사실은 현재 수거돼서 조사 중인지 이런 것도 확인을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블랙박스가 보통 바깥에 있는 장면도 비추기 때문에 만약에 차를 가지고 와서 이 여학생을 데리러 왔다라고 하면 여학생이 타는 모습이 당연히 찍혔을 것이고요. 이후에 여학생을 어떤 산 같은 곳을 갔다라고 하면 차 안에서 대화하거나 얘기했던 것, 방향이 어디였는지 이런 것들을 확인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자동차 안에 있는 내비게이션을 살펴보게 되면 목적지 이런 것을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날 당일 행적 같은 것들을 조금 과학적으로 분석해 볼 여지가 있어서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본 다음에 아마 종합적인 사실 관계가 파악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일단 여고생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그곳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죠?
[인터뷰]
일단 아무래도 마지막 생존 반응일 수도 있고, 실종 반응일 수도 있고. 그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경찰관 500명, 탐지견 5마리, 2대의 헬리콥터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지막 휴대폰이 꺼진 장소 외에 예를 들면 이 사람이 일상 생활을 했던 식당 주변이라든가 이런 곳에 있어서 압수수색도 함께 이뤄져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 결국은 주변에 있었던 CCTV를 다 파악을 해 봐서 그 동선 자체에 차가 멈췄던 곳이라든가 이런 곳을 실종사 수색을 조금 더 정밀하게 할 필요가 있다. 바꿔 얘기하면 마지막 휴대폰이 꺼진 장소에만 국한되지 말고 다른 장소까지 수색의 범위를 확대하고 정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평소에도 연락을 주고 받았는지 이것도 지금 살펴봐야 되는 상황이고.
[인터뷰]
그렇죠.
[앵커]
당일에도 이제 지나갔던 모든 노선을 봐야 되는 그런 상황인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여학생이 집에서 나간 게 1시 58분이고 그렇다면 그 남성분과 연락을 취한 게 1시 58분 이전 시간이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남성분과 피해 여학생 간에 1시 58분 이전에 어떤 식으로 연락이 가능했었 지 그 방법도 사실 살펴봐야 되고요.
이 피해 여학생 집안하고 가해자로 이야기되고 있는 용의자인 남성분하고는 사실 식사도 같이 할 정도로 아주 친한 사이였다라고 해요. 그러면 평상시에 이 여학생이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인데 아르바이트가 필요하던 상황을 이 사람이 알고 그걸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해서 아마도 부모님들이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들고 중간에 이 여학생이 자기 친구에게 문자메시지를 남길 때는 만났다, 간다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게 바로 시간시간마다 자신의 위치가 어디는지를 알려줄 수 있는 단서가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본인이 집에서 나와서 그 남성 분을 만났다라는 이야기까지 하고 그 동선하고 주변에 있는 사람의 목격자 진술이라거나 이런 게 가능한지, 이런 걸 살펴보는 게 필요하고 그 남성분의 카드내역이라든가, 혹시 그때 2시간 정도 걸려서 그 여학생하고 뭔가를 했을 테니까, 그런 사용한 내역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확인해야 할 사안들이 아주 많아 보입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용의자라는 실체를 파악해도 일정한 범죄 행위를 했다고 해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기 때문에 수사 결과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료가 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안의 본질이 어떻게 되어 있고 혹시 다른 여죄의 가능성이라든가 이런 측면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꼭 이 사안이 어떻게 이뤄졌는가는 실체 진실을 분명히 밝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고생이 무사히 돌아와야 될 텐데요. 관련 내용은 저희가 계속 확인해서 새로운 소식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