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에도 라돈...'먹는 샘물' 괜찮나?

지하수에도 라돈...'먹는 샘물' 괜찮나?

2018.05.30. 오전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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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앵커]
침대 때보다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와 함께 괜찮은 건지 알아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좀 안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하수에서도 라돈이 나왔습니다. 우리 동네 지하수는 괜찮은 걸까 걱정이 되는데. 혹시 더 특별히 위험한 지역이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 이게 화강암 같은 데서 많이 나오게 되는데요. 우리나라가 일반적으로 이 지대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단 우리나라 지대를 보면 한 45도 각도로 해서 거의 안전지역이 없어요. 그래서 이제 아마 작년 말인가요, 충청남도 홍성군도 마찬가지인데 그렇다고 해서 서울, 수도권 그리고 제천, 원주 강원도 포함해서. 안전지역은 없다고 보시면 되죠.

[앵커]
안전지역은 없다라는 말씀이신데. 특히 지하수 또 수돗물 그냥 받아서 마시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방사성 물질을 마셔왔던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이 드는데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허용치와 관계가 있은데요. 물 1리터 드실 때 예를 들어서 방사성이 148개가 나온다, 148베크렐이라고 하는데요. 그런 정도를 초과했는지를 사실 지나간 다음에 확인할 방법은 없는데요. 앞으로 약수터도 사실은 예외가 아닐 수도 있는데 허용치 아래의 지표는 넘었는지를 전국적으로 붙여놓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약수터 물도 안심할 수 없다는 말씀이신데 라돈을 수집, 검사 항목에 추가한다고 합니다. 받아놓으면 며칠 동안 날아갈 수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안심할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사흘 정도 받아두시는 건 이것도 이제 안심할 수는 없고요. 또 한 가지는 끓여서 드시거나 또는 공기 주입을 해서 전부 없애는 건데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어쨌든 간에 만약에 함량을 넘는다, 148이라는 숫자가 있으면 미국과 같은 기준인데요. 그런 것을 넘게 되면 가급적이면 드시지 않는 게 좀 더 근본적인 방법이겠죠.

[앵커]
이게 라돈이라는 물질이 색도 없고 맛도 없고 어떤 구분할 수 있는 게 육안으로는 없는 거죠?

[인터뷰]
전혀 방법 자체가 없는데요. 그러니까 마치 방사선처럼 말이죠. 이게 방사선이 알파선이라는 게 나옵니다. 그래서 이거는 소위 요즘에 응용 프로그램들이 있지 않습니까? 어플도 있고 하기는 하지만 조금 부정확해요. 그래서 결국은 화강암이 아닌지 또는 지하 암반 조사 아마 우리 전국적으로 지도가 사실 있지 않습니까?

벌써 작년, 재작년에도 문제가 됐었기 때문에 평소에 조금 유의하신다면 그리고 물이 어디서 왔는지 유의하신다면 상당히 많은 부분 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몰랐던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된 것인데 라돈 말고 다른 문제가 되는 방사성 물질은 또 없을까요?

[인터뷰]
당연히 있죠. 조금 낯설게 들리겠지만 물에는 우라늄도 있고 토륨도 녹아 있고 라듐도 있고 그래요.

[앵커]
굉장히 낯선 물질들이네요.

[인터뷰]
이런 것들도 있기는 하지만 가장 위해 물질, 건강을 해치는 것은 발암물질, 1급 발암물질 아니겠습니까? 라돈하고 토륨으로 보시면 되겠는데 토륨은 사실 사촌물질이라고 보시면 돼요. 일단 라돈만 유의하신다면 거의 대부분 나머지는 그 범주에 들어간다고 보면 됩니다.

[앵커]
일단 수돗물 그대로 마시는 것보다는 끓여서 마시는 게 낫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생수도 궁금합니다. 지하 몇 백 미터 암반수, 이렇게 광고하는 생수들도 많거든요. 이런 것은 괜찮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가 사실 화강암 지대가 거의 대부분이란 말이죠. 그래서 조금 불행하지만 애석하게도 안전지대는 기본적으로 없다, 그리고 사실 수맥이 다 연결되어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한 지역에서 드시겠지만 그렇지만 지하수가 어디서 왔는지 알 수가 없죠. 그래서 가급적이면 앞으로 이런 환경규제, 물론 생활안전법, 방사선법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좀 더 규제를 강화해서.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게 한참 또 이어지다가 다시 나타나고 하는데 이런 거를 근본적으로 정부 차원에서 차단하는 게 더 급선무라고 할 수 있겠죠.

[앵커]
앞으로 수질검사도 더 강화해야 될 것 같고요. 마시는 우리도 좀 주의를 해야 되겠습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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