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흉기 협박 이서원, 입건 뒤에도 버젓이 방송활동

성추행·흉기 협박 이서원, 입건 뒤에도 버젓이 방송활동

2018.05.17. 오후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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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신인 배우 이서원 씨가 동료 연예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죠.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달 8일, 그러니깐 벌써 한 달 넘게 지난 건데,

문제는 이 씨가 그동안 자신의 혐의를 숨기고 버젓이 방송활동을 이어왔다는 겁니다.

먼저 사건 내용을 보면, 지난달 8일 이서원 씨가 술자리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자 연예인에게 입맞춤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합니다.

그런데 해당 여성은 강하게 거부를 하면서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자, 이서원 씨가 흉기로 위협까지 한 겁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 씨는 사건 당일 만취한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담당 경찰관에게 욕설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이 씨의 혐의 입증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지난 2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습니다.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자 이서원 씨 소속사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지인과 사적인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가 발생한 일인 걸 알게 됐다"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진행될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던 이서원 씨가, 혐의를 숨긴 채 방송 활동을 이어왔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꽃 머리띠를 쓰고 등장해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사건 이후 한 달 넘게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진행을 계속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사가 진행되는 기간에도 버젓이 SNS 활동을 이어갔는데요,

석양이 지는 하늘 사진,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뿐만 아니라 심지어 4월 16일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논란을 의식한 듯 SNS 계정을 돌연 삭제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서원 씨가 강제 추행을 시도한 잘못도 잘못인데,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인식하고 반성하고 있기나 한 것인가,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즉시 자신의 범죄를 밝히고 자숙했다면 이렇게까지 논란이 커지지 않았을 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서원 씨는 일단 방영을 앞둔 드라마에서 하차가 결정됐습니다.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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