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대선 전부터 댓글 활동...김경수 후원금 기록도 발견"

"드루킹, 대선 전부터 댓글 활동...김경수 후원금 기록도 발견"

2018.05.09. 오후 10: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네이버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드루킹 일당이 지난 대선 전부터 댓글 활동을 벌인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또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후원금을 제공한 기록도 확보해 불법 여부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일, 경찰은 드루킹 측근인 A 씨를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암호가 걸린 이동식 저장장치, USB를 확보했습니다.

해당 USB에는 지난 2016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의 기사 9만여 건의 URL, 인터넷 주소가 담겨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실제로 이들이 자동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에 불법 조작 작업을 벌였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USB 안에서는 '김경수 의원 정치 후원금 명단'과 '후원 안내 문서' 파일도 발견됐습니다.

명단에는 지난 2016년 11월 드루킹이 주도한 인터넷 모임 '경공모' 회원 200여 명이 김 의원에게 2,700여만 원 후원금을 낸 기록이 담겨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사람이 5만 원~10만 원 정도 후원했다고 적혔는데, 김 의원 측으로 실제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후원금을 냈는지, 경공모 자금을 이용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 앞으로도 지금 특검 논의가 진행 중인데 특검을 통해서든 그것보다 더한 걸 통해서든 필요한 게 있다면 내용에 대해서 충분히 밝히고 소명하겠습니다.]

경찰은 수사 상황을 지켜본 뒤 김 의원에 대해 통신·계좌 영장 재신청과 재소환 조사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또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3차례 접견 조사를 거부한 드루킹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