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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강신업 / 변호사
[앵커]
경찰이 물벼락 갑질과 관련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게 신청한 구속영장. 검찰이 기각을 했습니다. 이러면서 경찰 수사가 난항에 빠졌는데요. 이번 한 주 사건 사고 소식, 되짚어보겠습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또 강신업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이 물컵 하나가 불러온 나비효과가 정말 어디까지 번질지. 상당히 전체적으로... 물컵에서 시작한 것이 대한항공 그룹 전체의 위기로까지 그렇게 확대되는 그런 분위기예요.
먼저 조금 전에 경찰이 신청한 조현민 당사자죠, 대한항공 전무에게 신청한 구속영장, 검찰이 기각을 했거든요. 먼저 이걸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서 사실은 상당히 고민을 한 것 같아요. 영장을 신청한다고 그러죠, 검찰에. 영장을 신청할 때는 그냥 하지 않았겠죠. 나름대로 고민을 했는데, 어쨌든 검찰이 경찰의 신청을 보고 이걸 기각했습니다.
그 기각한 사유를 보면 먼저 피해자가, 그 폭행 피해자가 2명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한 사람은 이미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표시를 했어요. 그리고 또 한 사람이 경찰이 검찰에 영장을 신청하고 나서 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 폭행죄라고 하는 것은 반의사불벌죄이기 때문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처벌을 못합니다.
그러면 처벌을 못 하면 수사나 재판이 앞으로 더 이상 수사도 필요없고 재판도 불가능한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구속의 필요성이 없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특수폭행은 경찰에서는 굉장히 특수폭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했습니다마는 이건 성립이 어렵다 이렇게 되는 것이죠. 그러면 특수폭행은 혐의가 소명되지 않았으니까요.
구속의 사유가 없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업무방해죄가 마지막으로 남는데 여기에서는 업무라고 하는 것이 타인의 업무를 방해했을 때만 업무방해죄가 되거든요.
그런데 전체 회의를 주재한 사람이 바로 조현민 전 전무이고 그리고 이걸 나눠서 광고대행사, 타인의 업무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운 면이 있어요. 이걸 법리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있다,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서 이런 이유를 들어서 법리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있고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이고 특수폭행은 성립이 좀 어렵고 이런 이유를 들어서 검찰이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앵커]
일부에서는 말이죠, 교수님. 유전무죄 무전유죄 아니냐. 물론 법리적인 이런 상황을 잘 모르는 많은 분들은 그동안 대한항공 일가들이 보여준 갑질 이런 행태를 보고 이번에 조현민 전 전무의 영장이 기각된 것을 보고 유전무죄 무전유죄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어쨌든 경찰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여러 가지 지금 영장이 기각된 사유를 보면 수사가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터뷰]
지금 일각에서는 이미 이런 내용들, 즉 영장 기각 가능성에 대해서 예견을 했던 분들이 상당히 많았었죠. 그리고 사실 이 일 자체가 어떤 의미에서는 일종의 국민의 정서적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는 굳이 표현을 하게 된다면 괘씸죄에 해당이 되겠죠.
일반인들이 저렇게 갑질할 수 있느냐 하더라도 일단 우리가 법치주의 측면에서 바라보게 된다면 지금 검찰에서 구속영장 기각을 하는 사유를 조목조목 얘기를 했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일단 여러 가지 검찰에서 내린 결정은 타당해 보이고요.
그런 상황에서 경찰의 입장에서도 상당히 어려웠던 것이 국민들의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보통 일반적인 그런 개념에서 영장을 아예 처음부터 신청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그런 상당히 어려운 입장이 아니었는가라고 본다면 또다시 추가적으로 영장을 신청을 해서 하는 그런 시도는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경찰에서 다시 어떻게 판단을 하시겠지만...
[앵커]
어쨌든 정서적으로는 괘씸죄이지만 법리상으로는 충분히 기각될 만한 타당성이 있다.
[인터뷰]
그리고 사실 이 죄 말고도 대한항공 같은 경우는 밀수와 관련돼서 관세법 위반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은 이것보다 훨씬 더 중한 그런 범죄가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이걸 가지고 그렇게 크게 무리를 할 필요는 없다, 그렇게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말씀하신 것처럼 밀수 혐의 등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 일감 몰아주기, 밀수 여러 가지 방법의 그런 법을 위반한 의혹들이 지금 계속 드러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그런 얘기도 나왔어요. 대한항공의 국적기 자격을 박탈해야 된다. 이렇기 때문에 대한항공 직원들 입장에서는 열심히 선량하게 일하던 직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합리하고 억울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대한항공 직원들이 어제죠, 오너 일가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른바 갑의 횡포에 맞서는 을의 반격이 시작된 거죠?
[인터뷰]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이라고 하는 것을 온라인에서 운영을 하다가 이번에 오프라인으로 나가서 광화문에서 촛불대회를 한 것이죠. 여기서 기본적 인권보장을 얘기했고요.
그다음에 조양호 일가의 퇴진을 요구했고요. 그다음에 조양호 일가에 대한 수사 촉구, 이런 것들을 요구하는 이런 집회를 했는데요. 약 500여 명이 모여서 사실은 그 대한항공 직원들만의 힘으로 시민단체라든지 다른 노동단체가 참여한 것이 아니고 이런 대회를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고요. 이것은 어쩌면 새로운 형태의 노동운동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조양호 일가로 하여금, 경영진으로 하여금 어떤 준법 경영을 요구하는 이런 것이라고 볼 수 있어서 어쩌면 이번이 사원에 의한 그러니까 노조라든지 이런 다른 외부 단체라든지 시민단체라든지 이런 것이 아닌 순수 사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러한 집회가 열렸다는 것은 앞으로 시사하는 바가 있고요. 아무래도 대한항공에서는 이번 기회에 상당히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보통 저희가 어떤 집회를 하게 되면 외부 단체나 상위 단체에서 이렇게 많이 주도를 하고 그러는데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발적으로 했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새로운 형태의 노동운동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섰지만 또 다른 이후, 어떻게 보면 사측의 반격이 두렵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가면도 쓰고 마스크도 하고 어떤 분은 모자도 쓰고 그랬더라고요. 상황이, 직원들의 심정이 굉장히...
[인터뷰]
좀 복잡하시죠. 사실은 지금 대한항공에 대해서 공격을 일반인들이 비난하고 하는 것은 그쪽에서 고통을 당했던 일반 직원들에 대한 것은 아니고 그야말로 우리가 분리를 시켜야 되는데요.
아까 말씀하신 데 제가 전적으로 동의를 하는 것이 지금 대한항공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런 운동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통상 이런 것들이 있게 되면 외부에서 어떤 다른 목적을 가진 그런 단체들이 같이 껴서 본질을 흐리는 그런 것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번 같은 경우는 정말 아주 순수하게...
사실 대한항공 노조도 여기에 참여를 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노조가 실제로 지난번의 박창진 사무장, 땅콩회항 사건 그때도 사실 조직원들의 권익을 제대로 보호를 해 주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제대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었고 이번에도 상당히 깊숙하게 뭔가 개입을 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 뒷짐 지고 쳐다보는 그런 것들의 느낌이 상당히 많았다고 일반 직원들이 느꼈다라고 하는 것이죠.
그런 가운데서도 원래 집회에 대해서 100명이 참여하겠다고 신고를 했는데 한 5배 정도 늘어났어요. 그리고 1차 집회라고 얘기를 하는 것을 봐서는 이번으로 단순히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으로 조양호 회장 일가의 전면 퇴진을 주장을 하면서...
왜 그러냐 하면 사실 이 회사가 잘못된다든지 아까 말씀하셨던 대한이라고 하는 명칭을 바꾼다든가 이렇게 되면 그 모든 부담들이 여기에 있는 소속원 전체에게 다 가게 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아직도 조심하고 있는 것은 마스크를 쓰고 가면을 쓰라고 하는 것은 특히 끝나고 난 뒤에 긴장 풀고 마스크를 벗으면 안 된다, 그런 주의사항까지 있는 걸 보면...
[앵커]
집에도 곧장 가지 말라고 했대요.
[인터뷰]
아직도 많이 의식을 하고 있고요. 그 과정에서 어제 어떤 일이 있었냐면 한 분이 마스크를 쓰고 나와서 얘기를 하다가 마스크를 벗었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아직도 두려워하고 있다. 그것은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의 결과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래서 이 자리에 지금 화면을 통해서 보셨겠지만 가면을 쓰고 있는 분들은 대한항공 직원들인데 가면을 쓰지 않고 계신 분들은 일반 시민이거든요. 그동안 조 회장 일가의 갑질, 이런 것에 분노한 을의 반격을 지지하는 일반 시민들도 많이 참여를 했어요.
[인터뷰]
시민들도 응원을 하고 거기에 취재진도 많이 왔다고 해요. 저 중에서 가면 안 쓰고 있는 사람들은 시민과 취재진이 많고요. 그다음에 가면, 망토 이런 것들이 등장을 했고 그리고 가면을 쓰고 사회를 봤었거든요.
그 사회를 보던 사람은 사회를 보다가 가면을 중간에 벗었어요. 그런데 박창진 전 사무장이 사회를 봤다고 해서 사람들이 박수도 하고 그랬는데. 어쨌근 지금 온라인에서도 응원을 하는, 또 해외에서도 그런 응원의 문자 이런 것들도 오고 있고요.
하여튼 많은 시민들이 응원을 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후에는 2차 집회를 한다는 얘기도 있고요. 앞으로 3차 집회 이렇게 해서 어쨌든 대한항공이 바뀔 때까지 이런 운동을 계속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한항공 갑질 논란이 대한항공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요. 지금 그룹 계열사죠, 진에어. 여기로도 지금 이어가고 있어요. 진에어 역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부사장으로 있는 저비용 항공사죠. 여러 가지 폭로들이 이어나오고 있는데요.
[인터뷰]
거기도 한진그룹 계열의 저가 항공사 아닙니까. 2008년에 문을 열었어요, 진에어라고 하죠.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저번에는 대한항공 갑질 불법비리 제보방이었었는데 이번에 2일날 진에어 갑질 불법 비리방이 또 개설됐어요, 온라인으로. 그랬는데 4일 현재, 벌써 상당히, 500명 이상 이렇게 모였다고 해요.
그래서 여기에서도 대한항공처럼 진에어의 부당한 경영 그리고 갑질에 대한 폭로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 나오는 것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에서 유니폼 문제라든지 그다음에 또 쇼트라고 해서 판매 금액이 부족할 때 그거 충당하는 문제라든지, 또 지금 청소 문제, 이런 것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직원들의 제보가 잇따르니까 회사 측이 좀 발빠르게 수습하려는 그런 모습들이 보이거든요. 저희가 제보를 조금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요. 조현민 전 부사장이 청바지를 좋아해서 승무원들이 유니폼을 입는데 경쾌한 의미에서 청바지를 선택하기는 했는데 이 청바지가 소위 스키니진이라고 해서 몸에 굉장히 달라붙는 거예요.
그러면 혈액순환이나 이런 것도 잘 안 되고 굉장히 불편할 수 있죠. 그래서 직원들이 호소를 했는데도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런 제보가 있었고 또 보면 국내선 기내청소를 객실 승무원에게 시켰다. 또 아까도 강 변호사님이 말씀하셨지만 기내에서 물건을 팔 때 판매금이 부족하면 승무원이 직접 손님에게 연락을 해서 차액을 받아내도록 했다 이렇게 제보가 잇따르니까 회사 측이 수습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사실 조현민 씨가 전공이 커뮤니케이션이에요. 그래서 모 보도에 의하면 몇 년 전에 모 대학에서 리더십 강의를 하면서 리더십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이 소통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것이 본인이 알고 있는 전공과 현실이 제대로 맞지 않은 것이고요.
진에어에서 조현민 씨가 부사장으로 있는 것은 전문경영인으로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을 내세우고 본인은 뒤에서 모든 것을 다 실세로서 작용을 한 것 같은데. 그래서 아까 말씀하셨던 실제 기내 면세품 판매금이 부족하면 직접 연결하게 되면 그분들이 어떤 피해를 입었느냐면 전화번호가 노출되면서 성희롱이라거나 스토킹 같은 그런 피해를 입었었고요.
그래서 지금 학습효과가 있어서 진에어도 아까 말씀하셨지만 그쪽 계열 회사인데 대한항공이 사실 미적미적하면서 계속 문제를 갖다가 키워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 진에어에서는 그러면 이번에 유니폼 같은 경우는 추가적으로 맞출 때 옷을 재는 데, 몸을 재는 데 그걸 하지 않겠다, 그건 바꾸겠다는 그런 얘기겠죠.
왜 그러냐면 우리가 비행을 하게 되면 헐렁한 옷을 입어야 상당히 편하다는 말이죠. 그것도 청바지도 스키니라고 해서 꽉 달라붙는 거니까 상당히 고통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승무원들에게 청소 업무를 시킨다는 것은 그분들이 충분히 휴식을 해야만 다음 비행에 대비를 하니까, 이것은 승객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다라고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면세품 같은 경우도 직접 전화통화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했는데. 이것들이 이런 일이 발생되고 난 뒤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의 차원에서 직원들이 뭔가 건의를 했을 때 그것이 받아들여졌으면 훨씬 좋았지 않았겠는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지금 저 부분이 저는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결국 이번에도 사실은 유니폼을 10년이 돼서 대한항공이 10주년이랍니다. 그래서 유니폼을 바꾸는데 유니폼 TF까지 만들었다고 해요.
만들었으면 직원들의 불편함이라든가 직원들의 충분한 의견을 들어야 되는데 한 번 하고 말았답니다, 형식적으로. 그러니까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 거예요, 경영에. 그리고 소통이 안 되고 이런 것들을 문제 삼는 거거든요.
이런 것들은 미리미리 반영이 됐더라면 청바지를 또 유니폼으로 하는 문제도 있고 또 한다 하더라도 꽉 끼지 않도록 하는 문제도 있을 것이고 이런 것도 마찬가지로 다른 것들도 소통이 서로 안 되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경영 문화, 이런 것들을 빨리 바꿀 필요가 있는 것이죠.
[앵커]
직원들의 목소리, 우리가 여기서는 갑, 을로 나누면 좀 그렇습니다마는 을의 반격을 대한항공이 얼마나 제대로 귀담아 들을지 저희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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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물벼락 갑질과 관련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게 신청한 구속영장. 검찰이 기각을 했습니다. 이러면서 경찰 수사가 난항에 빠졌는데요. 이번 한 주 사건 사고 소식, 되짚어보겠습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또 강신업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이 물컵 하나가 불러온 나비효과가 정말 어디까지 번질지. 상당히 전체적으로... 물컵에서 시작한 것이 대한항공 그룹 전체의 위기로까지 그렇게 확대되는 그런 분위기예요.
먼저 조금 전에 경찰이 신청한 조현민 당사자죠, 대한항공 전무에게 신청한 구속영장, 검찰이 기각을 했거든요. 먼저 이걸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서 사실은 상당히 고민을 한 것 같아요. 영장을 신청한다고 그러죠, 검찰에. 영장을 신청할 때는 그냥 하지 않았겠죠. 나름대로 고민을 했는데, 어쨌든 검찰이 경찰의 신청을 보고 이걸 기각했습니다.
그 기각한 사유를 보면 먼저 피해자가, 그 폭행 피해자가 2명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한 사람은 이미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표시를 했어요. 그리고 또 한 사람이 경찰이 검찰에 영장을 신청하고 나서 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 폭행죄라고 하는 것은 반의사불벌죄이기 때문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처벌을 못합니다.
그러면 처벌을 못 하면 수사나 재판이 앞으로 더 이상 수사도 필요없고 재판도 불가능한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구속의 필요성이 없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특수폭행은 경찰에서는 굉장히 특수폭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했습니다마는 이건 성립이 어렵다 이렇게 되는 것이죠. 그러면 특수폭행은 혐의가 소명되지 않았으니까요.
구속의 사유가 없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업무방해죄가 마지막으로 남는데 여기에서는 업무라고 하는 것이 타인의 업무를 방해했을 때만 업무방해죄가 되거든요.
그런데 전체 회의를 주재한 사람이 바로 조현민 전 전무이고 그리고 이걸 나눠서 광고대행사, 타인의 업무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운 면이 있어요. 이걸 법리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있다,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서 이런 이유를 들어서 법리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있고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이고 특수폭행은 성립이 좀 어렵고 이런 이유를 들어서 검찰이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앵커]
일부에서는 말이죠, 교수님. 유전무죄 무전유죄 아니냐. 물론 법리적인 이런 상황을 잘 모르는 많은 분들은 그동안 대한항공 일가들이 보여준 갑질 이런 행태를 보고 이번에 조현민 전 전무의 영장이 기각된 것을 보고 유전무죄 무전유죄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어쨌든 경찰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여러 가지 지금 영장이 기각된 사유를 보면 수사가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터뷰]
지금 일각에서는 이미 이런 내용들, 즉 영장 기각 가능성에 대해서 예견을 했던 분들이 상당히 많았었죠. 그리고 사실 이 일 자체가 어떤 의미에서는 일종의 국민의 정서적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는 굳이 표현을 하게 된다면 괘씸죄에 해당이 되겠죠.
일반인들이 저렇게 갑질할 수 있느냐 하더라도 일단 우리가 법치주의 측면에서 바라보게 된다면 지금 검찰에서 구속영장 기각을 하는 사유를 조목조목 얘기를 했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일단 여러 가지 검찰에서 내린 결정은 타당해 보이고요.
그런 상황에서 경찰의 입장에서도 상당히 어려웠던 것이 국민들의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보통 일반적인 그런 개념에서 영장을 아예 처음부터 신청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그런 상당히 어려운 입장이 아니었는가라고 본다면 또다시 추가적으로 영장을 신청을 해서 하는 그런 시도는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경찰에서 다시 어떻게 판단을 하시겠지만...
[앵커]
어쨌든 정서적으로는 괘씸죄이지만 법리상으로는 충분히 기각될 만한 타당성이 있다.
[인터뷰]
그리고 사실 이 죄 말고도 대한항공 같은 경우는 밀수와 관련돼서 관세법 위반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은 이것보다 훨씬 더 중한 그런 범죄가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이걸 가지고 그렇게 크게 무리를 할 필요는 없다, 그렇게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말씀하신 것처럼 밀수 혐의 등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 일감 몰아주기, 밀수 여러 가지 방법의 그런 법을 위반한 의혹들이 지금 계속 드러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그런 얘기도 나왔어요. 대한항공의 국적기 자격을 박탈해야 된다. 이렇기 때문에 대한항공 직원들 입장에서는 열심히 선량하게 일하던 직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합리하고 억울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대한항공 직원들이 어제죠, 오너 일가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른바 갑의 횡포에 맞서는 을의 반격이 시작된 거죠?
[인터뷰]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이라고 하는 것을 온라인에서 운영을 하다가 이번에 오프라인으로 나가서 광화문에서 촛불대회를 한 것이죠. 여기서 기본적 인권보장을 얘기했고요.
그다음에 조양호 일가의 퇴진을 요구했고요. 그다음에 조양호 일가에 대한 수사 촉구, 이런 것들을 요구하는 이런 집회를 했는데요. 약 500여 명이 모여서 사실은 그 대한항공 직원들만의 힘으로 시민단체라든지 다른 노동단체가 참여한 것이 아니고 이런 대회를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고요. 이것은 어쩌면 새로운 형태의 노동운동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조양호 일가로 하여금, 경영진으로 하여금 어떤 준법 경영을 요구하는 이런 것이라고 볼 수 있어서 어쩌면 이번이 사원에 의한 그러니까 노조라든지 이런 다른 외부 단체라든지 시민단체라든지 이런 것이 아닌 순수 사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러한 집회가 열렸다는 것은 앞으로 시사하는 바가 있고요. 아무래도 대한항공에서는 이번 기회에 상당히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보통 저희가 어떤 집회를 하게 되면 외부 단체나 상위 단체에서 이렇게 많이 주도를 하고 그러는데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발적으로 했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새로운 형태의 노동운동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섰지만 또 다른 이후, 어떻게 보면 사측의 반격이 두렵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가면도 쓰고 마스크도 하고 어떤 분은 모자도 쓰고 그랬더라고요. 상황이, 직원들의 심정이 굉장히...
[인터뷰]
좀 복잡하시죠. 사실은 지금 대한항공에 대해서 공격을 일반인들이 비난하고 하는 것은 그쪽에서 고통을 당했던 일반 직원들에 대한 것은 아니고 그야말로 우리가 분리를 시켜야 되는데요.
아까 말씀하신 데 제가 전적으로 동의를 하는 것이 지금 대한항공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런 운동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통상 이런 것들이 있게 되면 외부에서 어떤 다른 목적을 가진 그런 단체들이 같이 껴서 본질을 흐리는 그런 것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번 같은 경우는 정말 아주 순수하게...
사실 대한항공 노조도 여기에 참여를 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노조가 실제로 지난번의 박창진 사무장, 땅콩회항 사건 그때도 사실 조직원들의 권익을 제대로 보호를 해 주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제대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었고 이번에도 상당히 깊숙하게 뭔가 개입을 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 뒷짐 지고 쳐다보는 그런 것들의 느낌이 상당히 많았다고 일반 직원들이 느꼈다라고 하는 것이죠.
그런 가운데서도 원래 집회에 대해서 100명이 참여하겠다고 신고를 했는데 한 5배 정도 늘어났어요. 그리고 1차 집회라고 얘기를 하는 것을 봐서는 이번으로 단순히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으로 조양호 회장 일가의 전면 퇴진을 주장을 하면서...
왜 그러냐 하면 사실 이 회사가 잘못된다든지 아까 말씀하셨던 대한이라고 하는 명칭을 바꾼다든가 이렇게 되면 그 모든 부담들이 여기에 있는 소속원 전체에게 다 가게 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아직도 조심하고 있는 것은 마스크를 쓰고 가면을 쓰라고 하는 것은 특히 끝나고 난 뒤에 긴장 풀고 마스크를 벗으면 안 된다, 그런 주의사항까지 있는 걸 보면...
[앵커]
집에도 곧장 가지 말라고 했대요.
[인터뷰]
아직도 많이 의식을 하고 있고요. 그 과정에서 어제 어떤 일이 있었냐면 한 분이 마스크를 쓰고 나와서 얘기를 하다가 마스크를 벗었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아직도 두려워하고 있다. 그것은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의 결과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래서 이 자리에 지금 화면을 통해서 보셨겠지만 가면을 쓰고 있는 분들은 대한항공 직원들인데 가면을 쓰지 않고 계신 분들은 일반 시민이거든요. 그동안 조 회장 일가의 갑질, 이런 것에 분노한 을의 반격을 지지하는 일반 시민들도 많이 참여를 했어요.
[인터뷰]
시민들도 응원을 하고 거기에 취재진도 많이 왔다고 해요. 저 중에서 가면 안 쓰고 있는 사람들은 시민과 취재진이 많고요. 그다음에 가면, 망토 이런 것들이 등장을 했고 그리고 가면을 쓰고 사회를 봤었거든요.
그 사회를 보던 사람은 사회를 보다가 가면을 중간에 벗었어요. 그런데 박창진 전 사무장이 사회를 봤다고 해서 사람들이 박수도 하고 그랬는데. 어쨌근 지금 온라인에서도 응원을 하는, 또 해외에서도 그런 응원의 문자 이런 것들도 오고 있고요.
하여튼 많은 시민들이 응원을 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후에는 2차 집회를 한다는 얘기도 있고요. 앞으로 3차 집회 이렇게 해서 어쨌든 대한항공이 바뀔 때까지 이런 운동을 계속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한항공 갑질 논란이 대한항공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요. 지금 그룹 계열사죠, 진에어. 여기로도 지금 이어가고 있어요. 진에어 역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부사장으로 있는 저비용 항공사죠. 여러 가지 폭로들이 이어나오고 있는데요.
[인터뷰]
거기도 한진그룹 계열의 저가 항공사 아닙니까. 2008년에 문을 열었어요, 진에어라고 하죠.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저번에는 대한항공 갑질 불법비리 제보방이었었는데 이번에 2일날 진에어 갑질 불법 비리방이 또 개설됐어요, 온라인으로. 그랬는데 4일 현재, 벌써 상당히, 500명 이상 이렇게 모였다고 해요.
그래서 여기에서도 대한항공처럼 진에어의 부당한 경영 그리고 갑질에 대한 폭로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 나오는 것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에서 유니폼 문제라든지 그다음에 또 쇼트라고 해서 판매 금액이 부족할 때 그거 충당하는 문제라든지, 또 지금 청소 문제, 이런 것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직원들의 제보가 잇따르니까 회사 측이 좀 발빠르게 수습하려는 그런 모습들이 보이거든요. 저희가 제보를 조금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요. 조현민 전 부사장이 청바지를 좋아해서 승무원들이 유니폼을 입는데 경쾌한 의미에서 청바지를 선택하기는 했는데 이 청바지가 소위 스키니진이라고 해서 몸에 굉장히 달라붙는 거예요.
그러면 혈액순환이나 이런 것도 잘 안 되고 굉장히 불편할 수 있죠. 그래서 직원들이 호소를 했는데도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런 제보가 있었고 또 보면 국내선 기내청소를 객실 승무원에게 시켰다. 또 아까도 강 변호사님이 말씀하셨지만 기내에서 물건을 팔 때 판매금이 부족하면 승무원이 직접 손님에게 연락을 해서 차액을 받아내도록 했다 이렇게 제보가 잇따르니까 회사 측이 수습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사실 조현민 씨가 전공이 커뮤니케이션이에요. 그래서 모 보도에 의하면 몇 년 전에 모 대학에서 리더십 강의를 하면서 리더십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이 소통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것이 본인이 알고 있는 전공과 현실이 제대로 맞지 않은 것이고요.
진에어에서 조현민 씨가 부사장으로 있는 것은 전문경영인으로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을 내세우고 본인은 뒤에서 모든 것을 다 실세로서 작용을 한 것 같은데. 그래서 아까 말씀하셨던 실제 기내 면세품 판매금이 부족하면 직접 연결하게 되면 그분들이 어떤 피해를 입었느냐면 전화번호가 노출되면서 성희롱이라거나 스토킹 같은 그런 피해를 입었었고요.
그래서 지금 학습효과가 있어서 진에어도 아까 말씀하셨지만 그쪽 계열 회사인데 대한항공이 사실 미적미적하면서 계속 문제를 갖다가 키워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 진에어에서는 그러면 이번에 유니폼 같은 경우는 추가적으로 맞출 때 옷을 재는 데, 몸을 재는 데 그걸 하지 않겠다, 그건 바꾸겠다는 그런 얘기겠죠.
왜 그러냐면 우리가 비행을 하게 되면 헐렁한 옷을 입어야 상당히 편하다는 말이죠. 그것도 청바지도 스키니라고 해서 꽉 달라붙는 거니까 상당히 고통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승무원들에게 청소 업무를 시킨다는 것은 그분들이 충분히 휴식을 해야만 다음 비행에 대비를 하니까, 이것은 승객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다라고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면세품 같은 경우도 직접 전화통화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했는데. 이것들이 이런 일이 발생되고 난 뒤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의 차원에서 직원들이 뭔가 건의를 했을 때 그것이 받아들여졌으면 훨씬 좋았지 않았겠는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지금 저 부분이 저는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결국 이번에도 사실은 유니폼을 10년이 돼서 대한항공이 10주년이랍니다. 그래서 유니폼을 바꾸는데 유니폼 TF까지 만들었다고 해요.
만들었으면 직원들의 불편함이라든가 직원들의 충분한 의견을 들어야 되는데 한 번 하고 말았답니다, 형식적으로. 그러니까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 거예요, 경영에. 그리고 소통이 안 되고 이런 것들을 문제 삼는 거거든요.
이런 것들은 미리미리 반영이 됐더라면 청바지를 또 유니폼으로 하는 문제도 있고 또 한다 하더라도 꽉 끼지 않도록 하는 문제도 있을 것이고 이런 것도 마찬가지로 다른 것들도 소통이 서로 안 되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경영 문화, 이런 것들을 빨리 바꿀 필요가 있는 것이죠.
[앵커]
직원들의 목소리, 우리가 여기서는 갑, 을로 나누면 좀 그렇습니다마는 을의 반격을 대한항공이 얼마나 제대로 귀담아 들을지 저희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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