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최근 한 고등학생 무리가 햄스터를 커다란 돌로 학대하는 끔찍한 장면이 공개되면서 큰 공분을 샀다.
이 고등학생들이 촬영한 영상 속에는 풀밭에 있는 조그만 햄스터를 거대한 돌로 찍어 죽이는 모습이 담겼다.
현장에 있던 학생들 사이에서는 "빨리빨리, 네가 찍으면 돼", "제대로 안 하냐 팍 찍으라고", "죽었다 죽었다" 와 같은 대화가 오간다.
동물권 단체 케어는 가해자들은 여수에 사는 고등학생들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케어 관계자는 고등학생들이 두 차례에 걸쳐 햄스터를 가해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첫 번째는 학생들이 여수 여서동 한 당구장에서 햄스터 볼에 넣고 끝없이 흔든 것이었고, 두 번째는 문제의 영상 속 장면으로 지난 4월 초 햄스터를 돌로 찍어 죽인 일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햄스터를 돌로 찍어 직접 가해한 학생은 평소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이다. 다른 학생들이 살해를 계획한 뒤 이 학생에게 직접 가해를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케어 측은 "학대자들의 인적 사항을 확보했으며, 이들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어 박소연 대표는 "동물을 대상으로 가학적 행위를 일삼은 폭력성이 결국 사람을 대상으로도 확장된다는 것을 인천 여중생 초등학생 살해 사건에서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대자가 어린 학생일지라도 그 대상이 작은 햄스터 한 마리일지라도, 엄중히 처벌받아야 마땅하다"며 "해당 학교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물권 교육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동물권 단체 케어]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