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추문' 고은 시인 작품 교과서 삭제 본격화

'성 추문' 고은 시인 작품 교과서 삭제 본격화

2018.03.07. 오후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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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 추문에 휩싸인 고인 시인의 작품이 중·고교 교과서에서 삭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판업계에 따르면 국어 분야 교과서를 발행하는 일부 출판사들이 고은 시인의 작품을 다른 내용으로 바꾸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합니다.

김종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 추문에 휩싸인 고은 시인의 작품을 교과서에서 삭제하는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출판사 미래엔은 중학교 국어 교과서와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있는 고은 시인의 작품을 다른 내용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출판사인 지학사도 고은 시인의 작품이 수록된 해당 단원에 대해 저자가 대체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집필진과의 협의가 끝나지 않은 다른 출판사들도 입장은 비슷합니다.

고은 시인의 성 추문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된 데다 교과서가 학생들이 보는 책이라는 점을 고려해 다른 내용으로 대체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교육부도 최근 검인정 교과서 협회에 공문을 보내 사회적 논란이 된 인물에 대해 각 출판사가 수정 계획이 있는지 알려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고은 시인의 시와 수필 등은 중·고교 국어과 교과서 11종 이상에 실려 있습니다.

또 일부 사회과 교과서에도 작가 소개 등이 수록돼 있습니다.

교육부는 현행 검정 교과서는 언제든 수정·보완이 가능하고 출판사 측이 요청하면 이를 검토해 교과서에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종술[kj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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