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소트니코바 금메달 사진에 '좋아요' 논란

손연재, 소트니코바 금메달 사진에 '좋아요' 논란

2018.01.29. 오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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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요정' 손연재 전 리듬체조 선수의 '좋아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손 선수가 SNS 상에서 한 사진에 '좋아요'를 클릭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는데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손 선수가 '좋아요'를 누른 사진이 다름 아닌 러시아의 피겨선수, 소트니코바가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시상식 때 금메달을 깨물고 있는 사진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국내 피겨 팬들에게 소트니코바에 대한 기억은 좋지 못하죠.

소치올림픽 당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김연아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로 인식돼 있으니까요.

소트니코바는 소치 이후 국제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급기야 2016년 12월에는 도핑 의심 대상자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대다수 국민의 공분을 산 소트니코바의 사진에 손연재가 '좋아요'를 누르자 경솔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겁니다.

급기야 손연재는 SNS를 폐쇄하기에 이르렀고, SNS에 이어 손연재의 소속사 홈페이지도 접속량이 몰려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번 논란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도 논쟁이 뜨겁게 맞붙었습니다.

너무 경솔했다, 다른 사진도 아니고 소트니코바가 금메달 물고 있는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건 이상하다, 하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일각에서는 단지 '좋아요' 클릭에 여론이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의사 표현은 개인의 자유가 아니냐는 의견입니다.

실수가 아니었느냐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이준석 바른정당 당협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도 가끔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부고 게시글을 보다 실수로 '좋아요'를 누른 적이 있고, 호감이 있는 여성의 SNS를 보다가 '좋아요'를 날린 적이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손 선수는 얼마 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모든 한국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한국 사람이 너무 무서웠다며 선수 시절 겪었던 악플 세례에 대해 정신적인 고통을 토로한 바 있는데요.

이 인터뷰도 다시 조명을 받으며 무차별적인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SNS '좋아요' 클릭으로 불거진 이번 논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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