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업계는 '봄날'...추석 반짝 특수까지

한복업계는 '봄날'...추석 반짝 특수까지

2017.10.02. 오전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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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명절을 맞아 한복 업계는 모처럼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 경복궁이나 한옥마을에서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체험하는 문화가 생기면서 젊은 층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알록달록한 저고리와 고운 빛깔의 치마까지 아기자기한 아동 한복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입혔다 벗기기를 수차례, 손녀 한복을 고르는 할머니는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이종호 / 경기도 부천시 : 추석이라 손녀딸 한복 사주러 왔는데요. 와보니까 예쁜 것도 너무 많고 좋아요.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고 그래요.]

추석 연휴 한복점은 말 그대로 북새통입니다.

평소보다 매출도 30% 정도 증가했습니다.

자녀나 손주 한복을 찾는 손님이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결혼식 같은 특별한 이유가 없이도 한복을 찾는 젊은 층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미숙 / 한복점 운영 : 젊은 사람들은 많이 입고 있어요. 광화문이라던가 전주 한옥마을 경주…. 그래도 한복이 작년부터 활성화된 것 같아요.]

실제로 서울 경복궁이나 한옥마을에서는 한복 입은 10대와 20대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복을 입으면 누구나 경복궁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경복궁 주변에는 한복을 대여할 수 있는 곳도 많이 생겨서 매년 무료입장객 수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3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한복을 입고 경복궁을 찾았습니다.

[이진솔 / 인천시 임학동 : 한복을 입고 오면 입장이 무료라고 해서 너무 예쁘고 보기도 좋고 하니까. 어머님이랑 같이 추억도 쌓을 겸 해서 오게 됐습니다.]

한복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광장시장 한복 작업장도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눈코 뜰 새 없었던 예전만큼 물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전통의 멋을 알리려는 작업자들의 열정은 그대로입니다.

[손귀남 / 한복 작업장 근무자 : 명절 되면 (한복) 입고 하얀 앞치마하고 부엌 나가보라고 얼마나 어른들 좋아하고 신랑도 좋아하고 다 예뻐하니까. 될 수 있으면 힘들어하지 말고 입으라고 (말하죠).]

경기 침체와 무관심 속에 사라지던 우리나라 전통 한복이 다시 예전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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