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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훈, 이재상, 박진하 / 민족사관고등학교 11학년·YTN 영어토론대회 우승 'Top Tuna'팀
[앵커]
지난 주에 YTN과 한국외국어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한 아홉 번째 고등학생 영어토론 대회가 열렸습니다. 유창한 영어 실력과 또 날카로운 논리로 우승한 탑 튜나 팀이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우승 축하드립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학생 세 명이 나와 있는데요. 먼저 학생들 영어 실력을 좀 들어봤으면 좋겠는데 영어로 자기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저는 물론이고 시청자 여러분들을 위해서 다시 한 번 한국어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저는 민족사관고등학교 11학년 재학중인 강지훈이고요. 여기 이렇게 나와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입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다음 학생이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저도 이 친구랑 거의 똑같은 내용인데요. 저도 이름은 이재상이고 현재 민족사관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고 여기에 와서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이었어요.
[앵커]
저희도 고맙습니다. 다음 학생요.
[인터뷰]
저도 민족사관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박진하이고요. 여기와서 정말 신나고 흥분됩니다.
[앵커]
또 신나게 토론대회에 대해서 얘기를 해 봤으면 좋겠는데요. 먼저 지금 한팀을 이뤄서 도전을 했는데 팀을 어떻게 이루게 된 것인지 강지훈 학생부터 이야기를 해 볼까요?
[인터뷰]
저희는 일단 저희 셋 다 교내 영어토론 동아리 잉글리시 디베이스 사이티의 부원들이에요.
그래서 저희가 이 동아리 가장 큰 목표 중 하나가 이런 여러 가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동아리 안에서 팀을 구성해서 각종 대회에 출전을 하게 됐고 저희가 작년 1학년 재학 중이었을 때 다양한 대회에 나가게 되었었는데 그때 파악한 각각의 개인의 스타일이나 아니면 스피커 스타일, 이런 것들을 파악해서 서로 누가 가장 잘 호환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팀을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동안 꾸준히 호흡을 맞춰오고 관찰한 결과 이렇게 팀이 됐다는 얘기인데 팀 이름이 탑 튜나예요. 이게 무슨 뜻인지 궁금한데요?
[인터뷰]
탑 튜나라는 게 톱이라는 말과 튜나라는 말이 합쳐진 것인데 간단하게 말하면 참치와 같은 팀워크를 바탕으로 우승을 끝까지 가겠다, 꼭대기까지 가겠다라는 뜻이에요.
[앵커]
세모 모양처럼 끝까지 올라가겠다는 얘기를 하는 것을 들었어요.
[인터뷰]
맞아요.
[앵커]
그렇게 해서 우승을 하게 됐는데 이번 대회가 아홉 번째 대회였어요. 이번에 학생들 모두 처음 출전하는 거였나요?
[인터뷰]
저 같은 경우에는 중학교 1학년, 2학년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에 출전해서 이번이 네 번째 시간이었어요.
[앵커]
이전에도 좋은 결과가 있었나요?
[인터뷰]
중학교 때 4강에 가서 잠깐 TV에 나왔었고 고등학교 1학년 때는 8강에서 아쉽게 떨어졌었어요.
[앵커]
이전에도 그렇게 경험을 살려서 이번에 또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인데 올해에는 몇 팀이 참가를 한 것이죠?
[인터뷰]
올해는 국내에서 27팀이 참가했고 해외에서 4팀이 참가해서 총 93명이 참가했다고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학생들이 어떤 식으로 대결을 벌이는지도 궁금한데 대회는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됐나요?
[인터뷰]
일단 주제가 나오면 30분 동안 준비시간이 있어요.
그래서 찬성과 반대팀이 그렇게 준비를 하다가 나중에 세 명, 세 명 이렇게 구성이 돼서 심사위원들 앞에서 자신의 스피치를 하고 그런 식으로 9번의 경기를 거쳐서 결승팀이 올라가게 되는 겁니다.
[앵커]
지금 TV로 대회 당시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해외에서도 학생들이 참여를 했다고 들었어요. 강지훈 학생, 이 해외 학생들과도 붙을 기회가 있었나요?
[인터뷰]
저희는 예선 2라운드에서 마카오에서 출전한 팀 마카오라는 팀과 함께 개발도상국에서도 노동조합 활동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게 되었는데 일본에서 온 친구들 그리고 또 중국에서 온 학생들 모두 본선으로 올라갈 만큼 두 팀 다 영어실력이 유창했고 토론도 굉장히 잘하는 팀들이었습니다.
[앵커]
지금 주제를 좀 이야기를 했는데 주제가 참 어렵게 들렸어요. 관련해서 기억에 남는 주제가 있었나요?
[인터뷰]
제가 기억에 남는 주제는 한국어로 말하자면 일단 기본적으로 1인 1표 사회잖아요. 그런 보통 투표에 나아가서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투표권을 2표를 주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때 어떤 주장을 펼쳤나요?
[인터뷰]
그때 저희가 기본적으로 저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2표를 주면 안 된다는 측이었는데 저희는 가난한 사람들이 현재 이런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은 투표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아니므로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그런 가난, 불평등의 문제 자체를 해소해야지 투표 자체를 개선하는 것으로서 이것을 해결할 수 없다라는 게 저희 측의 주장이었어요.
[앵커]
참 주제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 박진하 학생, 결승전에서는 어떤 주제로 토론을 했죠?
[인터뷰]
결승전에서 저희가 인공기능 기술이 발전한다면 인공지능이 현재의 정치를 대체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토론을 했는데 저희가 반대를 맡았어요. 그래서 인공지능을 대체할 수 없다, 그런 쪽으로 주장을 펼쳤습니다.
[앵커]
논리적으로 막히거나 좀 당황스러운 상황은 없었나요?
[인터뷰]
당황스럽다기보다는 되게 증명하기가 어려웠던 게 현 정치권에서 비리들이 많이 일어나고 인간이 되게 욕심이 많다 보니까 정경유착이나 이런 문제들이 되게 만연하게 일어났는데 그런 것을 저쪽에서는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있다, 그걸 해결할 수 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저희가 그걸 어떻게 인공지능 없이도 우리가 스스로 국민들의 비판과 견제를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다, 그걸 증명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앵커]
지금 학생들이 얘기하는 것을 보니까 한국말로도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하는 것 같은데 영어로 표현하는 것은 더 어렵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주제가 평소에 다루지 못하는 주제다 보니까 어려운 부분이 있었을 것 같은데 준비는 어떻게 했어요?
[인터뷰]
저희는 다 기숙사 학교에 다니다 보니까 외부에서 따로 준비하거나 이럴 기회가 많이 없다 보니까 더더욱 저희가 교내에서 활동했던 동아리 활동이 되게 준비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매주 저희끼리 시간을 정해서 자습시간에 만나서 또 토론을 하고 대회에서 던져주는 각종 주제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해 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런 주제 조금이나마 어렵지만 좀 친숙해질 수 있었던 것 같고 그리고 또 저희가 대회 기간 동안에는 대회 2~3일 전부터 해서 저희 동아리 출신, 졸업하신 선배님들, 경험이 많으시니까 아무래도 토론회 부분에 있어서 저희한테 많은 조언을 해 주실 수 있었고 선배님들의 조언을 받아가면서 저희가 던져주는 주제가 매우 어려웠지만 친구들이랑 함께 생각해 가면서 차근차근 준비해 갈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책을 많이 읽었나요, 아니면 인터넷을 많이 검색했나요, 주제는 어떻게 준비했어요?
[인터뷰]
아까 주제가 아까 진하 학생이 말한 것처럼 인공지능에 관한 주제였기 때문에 저희가 평소에 많이 접해보지 못한 주제였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인공지능 쪽을 잘 아는 친구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봤고 그리고 인공지능의 장단점 이런 걸 인터넷 기사를 통해서 많이 검색을 해 봤고 그리고 각종 나라에서 어느 정도 인공지능을 정부에 활용하고 있냐 이런 부분들. 주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자료를 많이 파악했던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지금 시청자분들이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가 이 친구들은 영어 공부를 어떻게 했기에 이렇게 잘하고 토론까지 했을까라고 궁금했을 것 같은데 먼저 박진하 학생 어떻게 준비했는지 들어볼까요?
[인터뷰]
저 같은 경우에는 한 번도 해외에 나가서 살아본 적이 없었고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저는 부모님이 사다주신 DVD나 영어책이나 CD를 듣고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나서 나이가 들면 요즘에 유튜브 같은 걸로 동영상 검색도 되고 다양한 나라들의 문화도 볼 수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을 통해서 되게 영어를 공부하거나 막 학원에 앉아서 문법을 공부한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정말 자연스럽게 소통 도구의 하나로써 받아들인 것 같아요.
[앵커]
이재상 학생은 어떻게 공부했어요?
[인터뷰]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6학년 때까지 캐나다에 살았었어요. 그런데 그중에서 1년은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학교에서 공부를 했고 실질적으로 영어를 중심적으로 접해본 것은 1년 넘는 그런 기간이었는데 저는 그동안 배운 게 약간 영어로 사고하는 방식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대화에서 부자연스러움이 일어나는 게 우리가 영어로 말하는 것을 들으면 머리 속에서 한국어로 해석하고 답변을 준비해서 그것을 또 통역해서 영어로 말하잖아요.
그런 버퍼링 과정에서 대화의 부자연성이 일어난다고 생각을 해서 만약에 한국에 계신 분들이 외국과 가장 비슷한 경험을 하고 싶으시다면 생각 또는 사고하는 과정에서 한국어가 아니라 영어로 해 보는 걸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앵커]
좋은 팁이 될 것 같은데 강지훈 학생은 어떻게 공부했어요?
[인터뷰]
저도 재상이랑 비슷하게 캐나다에서 2년 정도 공부할 기회를 가지게 됐었는데 그때 제가 배웠던 가장 중요한 게 영어를 일상으로 먼저 만드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지금 사회에서도 영어가 굉장히 많이 유통되고 있고 그런데 저희가 또 영어를 일상적으로 쓰느냐, 이건 좀 다른 문제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저희 동아리 활동 이런 게 저희 모두에게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됐던 이유가 아무래도 평소에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조금 더 만들어 줬던 것 같고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영어를 일상적으로 받아들이고 좀 영어라는 언어를 불편하게 다가가지 않고 친숙하게 다가가면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사고하는 방향도 충분히 개척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영어로 생각을 많이 해라, 이런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해 주고 있는 것 같은데 박진하 학생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토론 대회에 나가서 뭔가 새로배웠다, 얻었다라는 게 있나요?
[인터뷰]
새로 배웠다는 점에서는 일단 고등학교 친구들이 이렇게 잘 한다는 것, 제 또래 친구들, 이렇게 생각이 깊은 친구가 많았다는 점에 대해서 되게 의미있었던 것 같고. 보통 토론을 하면 제가 엄청나게 공격적이고 상대방을 약간 비난하는 그런 어투로 되게 말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되게 차분하게 스피치를 하는 방법, 새로운 스타일을 약간 배웠던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마지막으로 세 학생들에게 장래희망이 뭔지 물어봐야 되겠는데요. 강지훈 학생부터 얘기해 볼까요?
[인터뷰]
솔직히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아직 제 장래희망이 딱 무엇이다, 이렇게 정하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그런 시점에서 저에게 토론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제가 미래에 무엇을 할지 아직 잘 모르겠고 또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관심의 폭을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토론 활동을 통해서 제가 다양한 분야를 접해볼 수 있고 평소에 하지 못했던 생각을 좀 더 깊게 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나중에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어떤 일을 하든간에 지금 고등학교 시절에 이렇게 친구들과 토론하는 것은 분명히 저에게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상 학생은 어때요?
[인터뷰]
저 같은 경우는 원래 예전에는 꿈이 되게 확실히 있었어요. 남들과 같이 진로고민을 안 할 줄 알았는데 예전에는 UN대사였거든요. 그랬는데 조금 더 UN에 대해서 알아보니까 UN이 제가 생각한 만큼 그렇게 환상을 가질 만한 기구가 아니다, 패권주의도 많고. 그래서 그만큼의 환상을 갖고 준비하고 있었던 꿈이 무너져 내린 것은 있었어요.
현재 지금 상황에서는 앞으로 어떤 것이 다가올 때에도 준비를 하기 위해서 현재 꿈은 미정이기 때문에 가장 할 수 있는 한 다양한 제가 좋아하는 분야를 깊이 있고 심도 있게 공부하고 있어요. 그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앵커]
박진하 학생은 어떤가요?
[인터뷰]
저 같은 경우에는 정치, 외교에 관심이 많아서 지금으로서는 외교관이 꿈인데. 특히 한국이 나라가 지역도 작고 그러잖아요. 군사력이나 이런 것보다는 되게 소프트파워로 승부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아마 그런 한국의 소프트파워의 증진과 동북아시아 외교 이런 것에 관심을 가져서 그런 것에 주력하는 외교관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세 학생 모두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이네요. 우승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그리고 앞으로 세 학생 모두 자신의 꿈을 이뤄가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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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에 YTN과 한국외국어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한 아홉 번째 고등학생 영어토론 대회가 열렸습니다. 유창한 영어 실력과 또 날카로운 논리로 우승한 탑 튜나 팀이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우승 축하드립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학생 세 명이 나와 있는데요. 먼저 학생들 영어 실력을 좀 들어봤으면 좋겠는데 영어로 자기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저는 물론이고 시청자 여러분들을 위해서 다시 한 번 한국어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저는 민족사관고등학교 11학년 재학중인 강지훈이고요. 여기 이렇게 나와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입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다음 학생이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저도 이 친구랑 거의 똑같은 내용인데요. 저도 이름은 이재상이고 현재 민족사관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고 여기에 와서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이었어요.
[앵커]
저희도 고맙습니다. 다음 학생요.
[인터뷰]
저도 민족사관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박진하이고요. 여기와서 정말 신나고 흥분됩니다.
[앵커]
또 신나게 토론대회에 대해서 얘기를 해 봤으면 좋겠는데요. 먼저 지금 한팀을 이뤄서 도전을 했는데 팀을 어떻게 이루게 된 것인지 강지훈 학생부터 이야기를 해 볼까요?
[인터뷰]
저희는 일단 저희 셋 다 교내 영어토론 동아리 잉글리시 디베이스 사이티의 부원들이에요.
그래서 저희가 이 동아리 가장 큰 목표 중 하나가 이런 여러 가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동아리 안에서 팀을 구성해서 각종 대회에 출전을 하게 됐고 저희가 작년 1학년 재학 중이었을 때 다양한 대회에 나가게 되었었는데 그때 파악한 각각의 개인의 스타일이나 아니면 스피커 스타일, 이런 것들을 파악해서 서로 누가 가장 잘 호환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팀을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동안 꾸준히 호흡을 맞춰오고 관찰한 결과 이렇게 팀이 됐다는 얘기인데 팀 이름이 탑 튜나예요. 이게 무슨 뜻인지 궁금한데요?
[인터뷰]
탑 튜나라는 게 톱이라는 말과 튜나라는 말이 합쳐진 것인데 간단하게 말하면 참치와 같은 팀워크를 바탕으로 우승을 끝까지 가겠다, 꼭대기까지 가겠다라는 뜻이에요.
[앵커]
세모 모양처럼 끝까지 올라가겠다는 얘기를 하는 것을 들었어요.
[인터뷰]
맞아요.
[앵커]
그렇게 해서 우승을 하게 됐는데 이번 대회가 아홉 번째 대회였어요. 이번에 학생들 모두 처음 출전하는 거였나요?
[인터뷰]
저 같은 경우에는 중학교 1학년, 2학년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에 출전해서 이번이 네 번째 시간이었어요.
[앵커]
이전에도 좋은 결과가 있었나요?
[인터뷰]
중학교 때 4강에 가서 잠깐 TV에 나왔었고 고등학교 1학년 때는 8강에서 아쉽게 떨어졌었어요.
[앵커]
이전에도 그렇게 경험을 살려서 이번에 또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인데 올해에는 몇 팀이 참가를 한 것이죠?
[인터뷰]
올해는 국내에서 27팀이 참가했고 해외에서 4팀이 참가해서 총 93명이 참가했다고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학생들이 어떤 식으로 대결을 벌이는지도 궁금한데 대회는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됐나요?
[인터뷰]
일단 주제가 나오면 30분 동안 준비시간이 있어요.
그래서 찬성과 반대팀이 그렇게 준비를 하다가 나중에 세 명, 세 명 이렇게 구성이 돼서 심사위원들 앞에서 자신의 스피치를 하고 그런 식으로 9번의 경기를 거쳐서 결승팀이 올라가게 되는 겁니다.
[앵커]
지금 TV로 대회 당시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해외에서도 학생들이 참여를 했다고 들었어요. 강지훈 학생, 이 해외 학생들과도 붙을 기회가 있었나요?
[인터뷰]
저희는 예선 2라운드에서 마카오에서 출전한 팀 마카오라는 팀과 함께 개발도상국에서도 노동조합 활동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게 되었는데 일본에서 온 친구들 그리고 또 중국에서 온 학생들 모두 본선으로 올라갈 만큼 두 팀 다 영어실력이 유창했고 토론도 굉장히 잘하는 팀들이었습니다.
[앵커]
지금 주제를 좀 이야기를 했는데 주제가 참 어렵게 들렸어요. 관련해서 기억에 남는 주제가 있었나요?
[인터뷰]
제가 기억에 남는 주제는 한국어로 말하자면 일단 기본적으로 1인 1표 사회잖아요. 그런 보통 투표에 나아가서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투표권을 2표를 주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때 어떤 주장을 펼쳤나요?
[인터뷰]
그때 저희가 기본적으로 저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2표를 주면 안 된다는 측이었는데 저희는 가난한 사람들이 현재 이런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은 투표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아니므로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그런 가난, 불평등의 문제 자체를 해소해야지 투표 자체를 개선하는 것으로서 이것을 해결할 수 없다라는 게 저희 측의 주장이었어요.
[앵커]
참 주제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 박진하 학생, 결승전에서는 어떤 주제로 토론을 했죠?
[인터뷰]
결승전에서 저희가 인공기능 기술이 발전한다면 인공지능이 현재의 정치를 대체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토론을 했는데 저희가 반대를 맡았어요. 그래서 인공지능을 대체할 수 없다, 그런 쪽으로 주장을 펼쳤습니다.
[앵커]
논리적으로 막히거나 좀 당황스러운 상황은 없었나요?
[인터뷰]
당황스럽다기보다는 되게 증명하기가 어려웠던 게 현 정치권에서 비리들이 많이 일어나고 인간이 되게 욕심이 많다 보니까 정경유착이나 이런 문제들이 되게 만연하게 일어났는데 그런 것을 저쪽에서는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있다, 그걸 해결할 수 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저희가 그걸 어떻게 인공지능 없이도 우리가 스스로 국민들의 비판과 견제를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다, 그걸 증명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앵커]
지금 학생들이 얘기하는 것을 보니까 한국말로도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하는 것 같은데 영어로 표현하는 것은 더 어렵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주제가 평소에 다루지 못하는 주제다 보니까 어려운 부분이 있었을 것 같은데 준비는 어떻게 했어요?
[인터뷰]
저희는 다 기숙사 학교에 다니다 보니까 외부에서 따로 준비하거나 이럴 기회가 많이 없다 보니까 더더욱 저희가 교내에서 활동했던 동아리 활동이 되게 준비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매주 저희끼리 시간을 정해서 자습시간에 만나서 또 토론을 하고 대회에서 던져주는 각종 주제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해 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런 주제 조금이나마 어렵지만 좀 친숙해질 수 있었던 것 같고 그리고 또 저희가 대회 기간 동안에는 대회 2~3일 전부터 해서 저희 동아리 출신, 졸업하신 선배님들, 경험이 많으시니까 아무래도 토론회 부분에 있어서 저희한테 많은 조언을 해 주실 수 있었고 선배님들의 조언을 받아가면서 저희가 던져주는 주제가 매우 어려웠지만 친구들이랑 함께 생각해 가면서 차근차근 준비해 갈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책을 많이 읽었나요, 아니면 인터넷을 많이 검색했나요, 주제는 어떻게 준비했어요?
[인터뷰]
아까 주제가 아까 진하 학생이 말한 것처럼 인공지능에 관한 주제였기 때문에 저희가 평소에 많이 접해보지 못한 주제였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인공지능 쪽을 잘 아는 친구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봤고 그리고 인공지능의 장단점 이런 걸 인터넷 기사를 통해서 많이 검색을 해 봤고 그리고 각종 나라에서 어느 정도 인공지능을 정부에 활용하고 있냐 이런 부분들. 주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자료를 많이 파악했던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지금 시청자분들이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가 이 친구들은 영어 공부를 어떻게 했기에 이렇게 잘하고 토론까지 했을까라고 궁금했을 것 같은데 먼저 박진하 학생 어떻게 준비했는지 들어볼까요?
[인터뷰]
저 같은 경우에는 한 번도 해외에 나가서 살아본 적이 없었고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저는 부모님이 사다주신 DVD나 영어책이나 CD를 듣고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나서 나이가 들면 요즘에 유튜브 같은 걸로 동영상 검색도 되고 다양한 나라들의 문화도 볼 수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을 통해서 되게 영어를 공부하거나 막 학원에 앉아서 문법을 공부한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정말 자연스럽게 소통 도구의 하나로써 받아들인 것 같아요.
[앵커]
이재상 학생은 어떻게 공부했어요?
[인터뷰]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6학년 때까지 캐나다에 살았었어요. 그런데 그중에서 1년은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학교에서 공부를 했고 실질적으로 영어를 중심적으로 접해본 것은 1년 넘는 그런 기간이었는데 저는 그동안 배운 게 약간 영어로 사고하는 방식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대화에서 부자연스러움이 일어나는 게 우리가 영어로 말하는 것을 들으면 머리 속에서 한국어로 해석하고 답변을 준비해서 그것을 또 통역해서 영어로 말하잖아요.
그런 버퍼링 과정에서 대화의 부자연성이 일어난다고 생각을 해서 만약에 한국에 계신 분들이 외국과 가장 비슷한 경험을 하고 싶으시다면 생각 또는 사고하는 과정에서 한국어가 아니라 영어로 해 보는 걸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앵커]
좋은 팁이 될 것 같은데 강지훈 학생은 어떻게 공부했어요?
[인터뷰]
저도 재상이랑 비슷하게 캐나다에서 2년 정도 공부할 기회를 가지게 됐었는데 그때 제가 배웠던 가장 중요한 게 영어를 일상으로 먼저 만드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지금 사회에서도 영어가 굉장히 많이 유통되고 있고 그런데 저희가 또 영어를 일상적으로 쓰느냐, 이건 좀 다른 문제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저희 동아리 활동 이런 게 저희 모두에게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됐던 이유가 아무래도 평소에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조금 더 만들어 줬던 것 같고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영어를 일상적으로 받아들이고 좀 영어라는 언어를 불편하게 다가가지 않고 친숙하게 다가가면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사고하는 방향도 충분히 개척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영어로 생각을 많이 해라, 이런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해 주고 있는 것 같은데 박진하 학생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토론 대회에 나가서 뭔가 새로배웠다, 얻었다라는 게 있나요?
[인터뷰]
새로 배웠다는 점에서는 일단 고등학교 친구들이 이렇게 잘 한다는 것, 제 또래 친구들, 이렇게 생각이 깊은 친구가 많았다는 점에 대해서 되게 의미있었던 것 같고. 보통 토론을 하면 제가 엄청나게 공격적이고 상대방을 약간 비난하는 그런 어투로 되게 말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되게 차분하게 스피치를 하는 방법, 새로운 스타일을 약간 배웠던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마지막으로 세 학생들에게 장래희망이 뭔지 물어봐야 되겠는데요. 강지훈 학생부터 얘기해 볼까요?
[인터뷰]
솔직히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아직 제 장래희망이 딱 무엇이다, 이렇게 정하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그런 시점에서 저에게 토론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제가 미래에 무엇을 할지 아직 잘 모르겠고 또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관심의 폭을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토론 활동을 통해서 제가 다양한 분야를 접해볼 수 있고 평소에 하지 못했던 생각을 좀 더 깊게 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나중에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어떤 일을 하든간에 지금 고등학교 시절에 이렇게 친구들과 토론하는 것은 분명히 저에게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상 학생은 어때요?
[인터뷰]
저 같은 경우는 원래 예전에는 꿈이 되게 확실히 있었어요. 남들과 같이 진로고민을 안 할 줄 알았는데 예전에는 UN대사였거든요. 그랬는데 조금 더 UN에 대해서 알아보니까 UN이 제가 생각한 만큼 그렇게 환상을 가질 만한 기구가 아니다, 패권주의도 많고. 그래서 그만큼의 환상을 갖고 준비하고 있었던 꿈이 무너져 내린 것은 있었어요.
현재 지금 상황에서는 앞으로 어떤 것이 다가올 때에도 준비를 하기 위해서 현재 꿈은 미정이기 때문에 가장 할 수 있는 한 다양한 제가 좋아하는 분야를 깊이 있고 심도 있게 공부하고 있어요. 그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앵커]
박진하 학생은 어떤가요?
[인터뷰]
저 같은 경우에는 정치, 외교에 관심이 많아서 지금으로서는 외교관이 꿈인데. 특히 한국이 나라가 지역도 작고 그러잖아요. 군사력이나 이런 것보다는 되게 소프트파워로 승부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아마 그런 한국의 소프트파워의 증진과 동북아시아 외교 이런 것에 관심을 가져서 그런 것에 주력하는 외교관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세 학생 모두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이네요. 우승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그리고 앞으로 세 학생 모두 자신의 꿈을 이뤄가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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