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통한 편견 극복"...특수학교의 뜻깊은 나눔

"소통 통한 편견 극복"...특수학교의 뜻깊은 나눔

2017.04.20.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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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의 한 특수학교 학생들이 학교를 개방하고 지역사회 이웃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장애인 학교 건립이 곳곳에서 지역주민의 반발로 무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소통이 해결책이 될지 주목됩니다.

김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다원학교에 다니는 고등학교 1학년 김예림 양,

장애인의 날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외출을 했습니다.

주변 미술관과 은행 등 공공기관과 상점을 찾아 학교를 알리고 직접 만든 기념품도 전달합니다.

[김예림 / 서울다원학교 학생 : 기분이 아주 좋았어요. (어떤 면에서?) 사람들이 컵을 받을 때 기뻐하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늘 주변 도움을 받는 장애 학생들, 오늘만큼은 함께 나누기 위해 학교를 활짝 열고 이웃을 초대했습니다.

손님들은 다양한 장애 체험을 하며 장애인들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고

학생들은 피아노 연주부터 태권도 시범까지 한 달 넘게 정성껏 준비한 공연을 선보입니다.

[함미애 / 서울다원학교 교장 : 오늘 자리를 통해 많은 어떤 말보다 돌아가시는 분들 가슴 속에 느낌표 하나 담아가셨으면 참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고….]

특수 학교에 대한 편견은 여전해 곳곳에서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지난 2002년 이후 15년 동안 단 한 곳의 특수학교도 새로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이순옥 / 장애 학생 학부모 :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저는 편견을 갖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가까이에서 보면 그냥 똑같은 아이들이에요. 조금 느리고 미숙할 뿐이지 똑같은 아이들이거든요.]

소소한 행복을 기원하는 소망을 한 자 한 자 적어 나무에 걸어보는 아이들.

이웃들과 늘 공감하며 어우렁더우렁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기대해봅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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