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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24] "전공과목도 학원에서" 사교육 못 벗어나는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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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24] "전공과목도 학원에서" 사교육 못 벗어나는 대학생

2017년 03월 19일 05시 02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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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 강남의 입시 전문학원에 대학교 신입생을 위한 이른바 학점 관리반이 생겼습니다.

대학 전공과목을 배우려 학원을 찾는 명문대 신입생들, 사교육을 벗어나지 못하는 씁쓸한 현장을 차정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대치동의 입시전문학원.

학부모가 상담 창구에서 수업을 신청하고 결제합니다.

[학부모 : 서울대 미적분이요. 물리 1하고요. (○○○선생님이 하는 거요?) 네.]

과목은 다름 아닌 대학 강의.

최근 대학에 입학한 아들을 위해 입시학원이 마련한 대학 전공과목 보충 수업을 대신 등록해주는 겁니다.

[학부모 : (아들이) 조금 더 공부 좀 하면서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너무 오래 안 해서요. 그래서 제가 신청했어요. 자기가 (강의가) 있으면 하나 들어보고 싶다고 해서요. (혹시 아드님이 어느 학교 다니세요?) 서울대요.]

중고생을 위한 이 입시 학원은 지난달부터 대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수학과 물리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SKY로 불리는 국내 명문대의 상경계와 이공계 합격 학생들을 위한 학점 관리 특별반입니다.

수업은 한 과목에 50만 원씩, 5주 동안 주말마다 진행됩니다.

입시학원의 강의 시간표입니다.

중고등학생 강의 사이사이에 대학교 신입생을 위한 클리닉 강의도 홍보하고 있습니다.

학원 측은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뿐이라고 설명합니다.

[학원 관계자 : 고민되는 아이들의 수요가 있고, 본인의 학업을 위해서 전문가나 선생님의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방편을 찾고자 노력하는 거잖아요.]

이러다 보니 대학생이 되었어도 중·고등학교 시절 익숙해져 버린 사교육의 연장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예지 / 이화여자대학교 도예과 신입생 : 경쟁이 치열한 편이라서 어떤 과목의 경우에는 고3 때처럼 치열하게 하지 않으면 학점을 잘 받기가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김태형 /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신입생 : 대학생이 대학생을 과외 하거나 대학생을 위한 인터넷 강의, 학원도 있다고 많이 들었어요. 어떻게 하면 학점을 잘 받을지 학점을 잘 주는 교수님이 누구신지 그런 주제를 주로 얘기하는 것 같아요. 노는 것보다요.]

과도한 스펙 부담으로 캠퍼스의 낭만은커녕 학점과 성적 걱정에 대학생들까지 학원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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