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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저녁 갑자기 땅이 흔들렸습니다. 두 차례의 지진,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경북 경주 지역에서 규모 5를 넘는 강력한 지진이 두 번이나 발생했습니다.
지난 7월의 울산 부근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었죠. 불과 두 달여 만인데 이제까지 한반도에서 관측한 이례 가장 큰 지진입니다. 특히 우리가 안전지대라고 여겼전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더 이상 아니라는 게 확인이 됐습니다.
양산단층, 전문가들은 이 지역을 양산단층이라고 하는데요. 이 지역은 특히 안전하다는 판단 아래 그동안 원자력발전소나 각종 시설들이 세워졌던 땅이라고 합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해서 지금 상황 자세히 짚어봅니다. 권민석 기자!
지금까지 집계된 지진 관련 소식 정리를 좀 해 주시죠.
[기자]
지진이 발생한 지 이제 2시간이 넘었는데요. 전국을 강타한 진동보다 심각한 지진의 공포가 시민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진동은 멈췄지만, 시민들의 놀란 가슴까지 진정되진 않고 있습니다.
일단 기상청은 지진으로 인한 지진해일이나 더 큰 규모의 지진은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고 했습니다.
오늘 지진 상황을 처음부터 차분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저녁 7시 44분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점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이로부터 48분 뒤인 저녁 8시 32분쯤엔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점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첫 지진 지점에서 북서쪽으로 1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규모는 더욱 컸습니다. 규모 5.8의 지진은 한반도에서 1978년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강력한 수준입니다. 또 규모 5.1의 첫 번째 지진은 역대 4번째로 강했습니다. 규모 5.0을 넘는 지진이 1시간도 안 돼 오늘처럼 두 차례나 잇따라 발생한 건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기상청은 이 밖에도 사람이 느낄 순 없지만 관측장비로 측정할 수 있는 규모 2.0에서 3.0 사이의 여진이 오늘 22차례나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지진의 진앙은 바다가 아니라 내륙이어서, 강력한 진동이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 상하이와 일본 후쿠오카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였습니다.
울산 34층 아파트 주민은 건물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려 큰일이 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부산에 있는 80층짜리 고층 건물도 수 초간 흔들렸고, 안전 문제를 고려해 부산에 있는 63층짜리 국제금융센터엔 필수인력을 빼고 전원 대피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경주 동산병원 입원환자들이 장례식장 로비로 대피하고 중환자들은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일부 학교에선 자율학습을 중단하고 학생들이 대피했는데요. 경남교육청 지진 발생 직후 모든 고교에 야간 자율학습을 중단하고 학생을 귀가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부산교육청도 학교장 재량에 따라 학생들을 집으로 보내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재까지 당국에 걸려온 신고전화만 수만 건에 달하고 있는데요. 시간이 흐르면서 피해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일단 부상자는 현재까지 다행히 2명으로 파악됐습니다. 규모 5.8의 최강 지진으로 경주에서 부상자 2명이 발생한 겁니다. 경주시 외동읍에서 넘어진 신발장에 노인이 부상해 구급차로 후송됐고, 경주시 건천읍에선 방 안 TV가 진동으로 떨어져 할머니가 가슴을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물적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로 들어온 소식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 일부 유적의 기왓장이 흘러내렸습니다. 맨처음 불국사 관리소 직원이 발견해 보고했으며 경주 문화재 연구소는 모든 직원을 투입해 피해 정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첨성대와 석굴암 등 주요 문화재에도 계측기를 설치했습니다. 다른 피해 역시 적지 않습니다. 경주시 황성동 아파트의 물탱크가 파손됐고, 성동동 아파트 상가 기와가 떨어져 깨졌습니다.
또 진앙과 거리가 있는 전남 장성군 고등학교의 기숙사 벽까지 갈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남 창원시 팔용동 LG전자 물류센터 근처와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일대 수도배관이 파열됐습니다.
국민안전처는 밤 9시 반 기준으로 지진 여파로 인한 피해 신고 34건이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약 20건 정도 증가한 겁니다. 다행히 건물 붕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서울 지하철은 이상 없이 운행되고 있고 서울 공항 근처인 포항공항, 울산공항, 김해국제공항, 사천공항 등의 항공기도 정상 운항 중입니다. 이번 지진은 지난 7월 5일 울산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두 달여 만인데요.
7월 5일 저녁 8시 33분쯤 울산시 동구 동쪽 52km 해역에서도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규모 5.0으로 오늘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진원지는 해저면에서 19km 깊이로 파악됐습니다. 바다 밑 19km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얘기입니다. 역대 5번째로 강한 지진이었습니다.
최근 두 달 사이에 역대 최강, 역대 네 번째 그리고 역대 다섯 번째로 강한 지진이 세 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당시에도 규모 2.6의 여진이 추가로 발생했는데요. 천만다행으로 당시에도 별다른 인명·재산 피해는 없었습니다.
여기서 지진파로 발생한 에너지 크기를 가리키는 지진의 리히터 규모와 진도를 알아보겠습니다.
지진의 리히터 규모 그러니까 규모 5.1, 규모 5.8 이 같은 리히터 규모는 어디에서나 똑같이 관측되는 절대적인 수치지만 흔들림 정도를 뜻하는 진도는 진앙과의 거리에 따라서 사람마다 지역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진도 1은 거의 느낄 수 없고 진도 2부터 건물 위층 소수가 감지할 수 있으며 진도 3이 되면 집안에서 현저하게 느껴집니다.
진도 4는 멈춰 있는 자동차가 움직일 만큼 실내에 많은 사람들이 감지하고 진도 5는 나무, 전신주 등의 높은 물체를 심하게 뒤흔드는 강도입니다. 진도 6을 넘으면 모든 사람이 지진을 느끼게 되고 부실건물이 부서지는 등피해가 가시화합니다.
기상청은 오늘 지진으로 인해 부산과 경주, 울산 등에서 진도 6 정도가 관측이 됐다고 했는데요. 진도 6을 넘으면 모든 사람들이 지진을 느끼게 되고 부실건물이 부숴지는 등 피해가 나타납니다.
진도 8부터는 차량을 운행하기 어렵고 튼튼한 건물마저 골조가 기울고 무너지면서 상당한 피해가 닥칩니다. 진도 10 이상은 땅이 갈라지고 산사태가 발생하며 어떤 건물도 온전치 못할 만큼 전면적인 피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규모 5.0의 지진이 내륙에서 발생하면 강력한 진동이 그대로 퍼져서 직격탄을 맞게 되는데요. 당시 7월 5일 지진은 바다에서 발생한 탓에 상당 부분 충격이 흡수돼 피해가 작았습니다.
오늘 지진을 제외하고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은 북한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 1980년 평북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규모는 5.3이었는데 상세한 피해 규모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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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갑자기 땅이 흔들렸습니다. 두 차례의 지진,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경북 경주 지역에서 규모 5를 넘는 강력한 지진이 두 번이나 발생했습니다.
지난 7월의 울산 부근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었죠. 불과 두 달여 만인데 이제까지 한반도에서 관측한 이례 가장 큰 지진입니다. 특히 우리가 안전지대라고 여겼전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더 이상 아니라는 게 확인이 됐습니다.
양산단층, 전문가들은 이 지역을 양산단층이라고 하는데요. 이 지역은 특히 안전하다는 판단 아래 그동안 원자력발전소나 각종 시설들이 세워졌던 땅이라고 합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해서 지금 상황 자세히 짚어봅니다. 권민석 기자!
지금까지 집계된 지진 관련 소식 정리를 좀 해 주시죠.
[기자]
지진이 발생한 지 이제 2시간이 넘었는데요. 전국을 강타한 진동보다 심각한 지진의 공포가 시민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진동은 멈췄지만, 시민들의 놀란 가슴까지 진정되진 않고 있습니다.
일단 기상청은 지진으로 인한 지진해일이나 더 큰 규모의 지진은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고 했습니다.
오늘 지진 상황을 처음부터 차분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저녁 7시 44분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점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이로부터 48분 뒤인 저녁 8시 32분쯤엔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점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첫 지진 지점에서 북서쪽으로 1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규모는 더욱 컸습니다. 규모 5.8의 지진은 한반도에서 1978년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강력한 수준입니다. 또 규모 5.1의 첫 번째 지진은 역대 4번째로 강했습니다. 규모 5.0을 넘는 지진이 1시간도 안 돼 오늘처럼 두 차례나 잇따라 발생한 건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기상청은 이 밖에도 사람이 느낄 순 없지만 관측장비로 측정할 수 있는 규모 2.0에서 3.0 사이의 여진이 오늘 22차례나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지진의 진앙은 바다가 아니라 내륙이어서, 강력한 진동이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 상하이와 일본 후쿠오카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였습니다.
울산 34층 아파트 주민은 건물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려 큰일이 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부산에 있는 80층짜리 고층 건물도 수 초간 흔들렸고, 안전 문제를 고려해 부산에 있는 63층짜리 국제금융센터엔 필수인력을 빼고 전원 대피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경주 동산병원 입원환자들이 장례식장 로비로 대피하고 중환자들은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일부 학교에선 자율학습을 중단하고 학생들이 대피했는데요. 경남교육청 지진 발생 직후 모든 고교에 야간 자율학습을 중단하고 학생을 귀가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부산교육청도 학교장 재량에 따라 학생들을 집으로 보내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재까지 당국에 걸려온 신고전화만 수만 건에 달하고 있는데요. 시간이 흐르면서 피해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일단 부상자는 현재까지 다행히 2명으로 파악됐습니다. 규모 5.8의 최강 지진으로 경주에서 부상자 2명이 발생한 겁니다. 경주시 외동읍에서 넘어진 신발장에 노인이 부상해 구급차로 후송됐고, 경주시 건천읍에선 방 안 TV가 진동으로 떨어져 할머니가 가슴을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물적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로 들어온 소식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 일부 유적의 기왓장이 흘러내렸습니다. 맨처음 불국사 관리소 직원이 발견해 보고했으며 경주 문화재 연구소는 모든 직원을 투입해 피해 정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첨성대와 석굴암 등 주요 문화재에도 계측기를 설치했습니다. 다른 피해 역시 적지 않습니다. 경주시 황성동 아파트의 물탱크가 파손됐고, 성동동 아파트 상가 기와가 떨어져 깨졌습니다.
또 진앙과 거리가 있는 전남 장성군 고등학교의 기숙사 벽까지 갈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남 창원시 팔용동 LG전자 물류센터 근처와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일대 수도배관이 파열됐습니다.
국민안전처는 밤 9시 반 기준으로 지진 여파로 인한 피해 신고 34건이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약 20건 정도 증가한 겁니다. 다행히 건물 붕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서울 지하철은 이상 없이 운행되고 있고 서울 공항 근처인 포항공항, 울산공항, 김해국제공항, 사천공항 등의 항공기도 정상 운항 중입니다. 이번 지진은 지난 7월 5일 울산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두 달여 만인데요.
7월 5일 저녁 8시 33분쯤 울산시 동구 동쪽 52km 해역에서도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규모 5.0으로 오늘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진원지는 해저면에서 19km 깊이로 파악됐습니다. 바다 밑 19km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얘기입니다. 역대 5번째로 강한 지진이었습니다.
최근 두 달 사이에 역대 최강, 역대 네 번째 그리고 역대 다섯 번째로 강한 지진이 세 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당시에도 규모 2.6의 여진이 추가로 발생했는데요. 천만다행으로 당시에도 별다른 인명·재산 피해는 없었습니다.
여기서 지진파로 발생한 에너지 크기를 가리키는 지진의 리히터 규모와 진도를 알아보겠습니다.
지진의 리히터 규모 그러니까 규모 5.1, 규모 5.8 이 같은 리히터 규모는 어디에서나 똑같이 관측되는 절대적인 수치지만 흔들림 정도를 뜻하는 진도는 진앙과의 거리에 따라서 사람마다 지역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진도 1은 거의 느낄 수 없고 진도 2부터 건물 위층 소수가 감지할 수 있으며 진도 3이 되면 집안에서 현저하게 느껴집니다.
진도 4는 멈춰 있는 자동차가 움직일 만큼 실내에 많은 사람들이 감지하고 진도 5는 나무, 전신주 등의 높은 물체를 심하게 뒤흔드는 강도입니다. 진도 6을 넘으면 모든 사람이 지진을 느끼게 되고 부실건물이 부서지는 등피해가 가시화합니다.
기상청은 오늘 지진으로 인해 부산과 경주, 울산 등에서 진도 6 정도가 관측이 됐다고 했는데요. 진도 6을 넘으면 모든 사람들이 지진을 느끼게 되고 부실건물이 부숴지는 등 피해가 나타납니다.
진도 8부터는 차량을 운행하기 어렵고 튼튼한 건물마저 골조가 기울고 무너지면서 상당한 피해가 닥칩니다. 진도 10 이상은 땅이 갈라지고 산사태가 발생하며 어떤 건물도 온전치 못할 만큼 전면적인 피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규모 5.0의 지진이 내륙에서 발생하면 강력한 진동이 그대로 퍼져서 직격탄을 맞게 되는데요. 당시 7월 5일 지진은 바다에서 발생한 탓에 상당 부분 충격이 흡수돼 피해가 작았습니다.
오늘 지진을 제외하고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은 북한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 1980년 평북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규모는 5.3이었는데 상세한 피해 규모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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