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독침 공포...말벌 공격 피하려면?

사람 잡는 독침 공포...말벌 공격 피하려면?

2016.09.08. 오후 4: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정종철 / 국립공원관리공단 책임연구원

[앵커]
조금 의외입니다. 말벌을 피하려면 검은색보다는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입어야 한다고 하는데요. 또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전문가와 함께 잠깐 짚어보겠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정종철 책임연구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정 연구원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십니까? 정종철입니다.

[앵커]
말벌은 언제 가장 예민하게 반응을 합니까? 말벌집을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상식인데요. 향수도 뿌리지 말아야 한다, 이런 얘기도 들은 것 같은데요.

[인터뷰]
말벌은 시기상으로는 개체군의 크기가 가장 큰 가을철, 추석 전후 가을철이 가장 예민하고요. 요즘은 여름철에도 많은 개체수가 늘어서 조금 위험한 경우가 있고요. 당연한 경우겠지만 말벌집을 자극할 때, 또 말벌집 주변에서 큰 행동을 할 때가 가장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가장 조심을 해야 될 텐데요. 이따금씩 말벌에 쏘여서 사망하는 뉴스도 전하게 되는데 우선 말벌에 쏘였을 때는 어떤 조치를 해야 되는 것입니까?

[인터뷰]
일단 말벌에 쏘였을 때에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그 자리를 가장 먼저 피하는 것이 좋고요. 주변에 계신 분은 그 말벌이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 살펴주는 것이 좋고요. 말벌에 쏘인 사람은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앉아서 본인의 몸 상태를 체크를 해야 합니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가시는 것이 좋고요. 이동이 불가능하다면 구토나 현기증이 나서 이동이 불가능하다면 서늘한 곳에서 머리를 낮추고 119를 부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앵커]
요즘은 산이 아니라 일반 도심에서도 볼 수가 있는데요. 집으로 말벌이 들어왔을 때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되는 것이죠?

[인터뷰]
집으로 들어오는 말벌이 크기가 크고 공격성이 강한 경우에는 창문을 열어두고 밖으로 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맴돌다가 밖으로 나가지 않을 경우에는 철망이나 아니면 벽 이렇게 붙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전기파리채나 아니면 파리채 등을 이용해서 때려서 잡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때 고무장갑이나 두꺼운 옷을 입고 모자를 쓰고 벌에 대응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말벌이 아예 집을 짓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면서요?

[인터뷰]
이번 실험에서 말벌이 집을 지은 장소에서 집을 떼어내고 거기에 하얀 천을 달아서 실험을 했을 때 말벌이 다시 집을 짓지 않는 것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집을 지었던 장소나 항상 매년 와서 집을 짓는 장소는 말벌이 좋아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그런 곳에서 흰색 플래카드라든지 흰색 수건 이런 것을 걸어두면 그것이 말벌들이 집 짓는 것을 방해해서 집을 다시는 짓지 않게 되는 그런 결과를 얻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도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벌이 밝은색보다는 검은색을 더 좋아한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기존에 이런 것 외에도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간단히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색상에 대해서는 말벌 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었는데 일반인들한테 잘못 알려진 것이었고요. 그리고 많이 알려진 것이 벌한테 쏘였을 때는 카드로 벌침을 뽑아내라라는 것은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꿀벌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이고요.

말벌 같은 경우에는 구조가 달라서 침이 피부에 박히지 않아요. 그래서 카드로 빼내는 그런 자극행위는 오히려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쥐 죽은 듯이 엎드려 있으라는 그런 내용들도 보도자료들이 있는데 그럴 경우에 오히려 더 많은 공격을 받아서 목숨이 위험해질 경우도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고요. 그리고 향수를 뿌리는 것은, 강한 향수를 뿌리는 것은 말벌에게 위험하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레몬즙이나 이런 향은 말벌이 오히려 기피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레몬향은 오히려 말벌을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군요?

[인터뷰]
단순한 레몬향은 아니고요. 아주 강력한 레몬즙의 향, 생즙일 경우에는 회피하는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추석 전에 벌초나 성묘 계획하시는 분들이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정종철 책임연구원이었습니다.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