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폭염으로 '말벌 급증'?...대처법을 알려드립니다

극심한 폭염으로 '말벌 급증'?...대처법을 알려드립니다

2016.08.10.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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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섬 / 부산소방안전본부 생활안전계 주임

[앵커]
연이은 폭염 속에 요즘 말벌의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아열대성 기후에 사는 동남아말벌도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도심 한복판에 서식지를 늘리고 있다는데요.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119생활안전계 강동섬 주임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부산소방안전본부 119생활안전계 강동섬입니다.

[앵커]
요즘 벌집 제거해달라는 요청이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얼마나 들어오고 있습니까?

[인터뷰]
전년 7월과 올 한 달을 비교해 보면 실적이 738건이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1503건을 처리했습니다. 하루 평균 51건 정도를 처리하고 있으며 요즘같이 많을 때는 하루에 100건 이상 처리할 때도 있습니다.

[앵커]
하루에 100건이요?

[인터뷰]
참고로 말씀드리면 8월 7일에 저희들이 55건을 처리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인 8일에는 108건을 처리했습니다.

[앵커]
지금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말씀하시는 거죠?

[인터뷰]
맞습니다. 부산만 그렇습니다.

[앵커]
작년과 비교해서 이렇게 벌들이 늘어난 이유가 뭔가요? 폭염 때문입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폭염 때문에 그렇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비는 적게 오고 무더위가 계속되다 보니까 벌들이 번식하고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서 그렇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말벌이라는 게 어떤 것을 말하는 건지. 등검은말벌이라는 게 있다는데 위험한 겁니까?

[인터뷰]
등검은말벌이 2003년도에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들어왔는데요. 작년에 9월 8일에 이 등검은말벌에 쏘여서 사망을 한 경우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등검은말벌이 특히 어두운 색깔, 검은색 옷을 입으면 공격적으로 다가온다면서요?

[인터뷰]
그렇다고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현장에 가서 보면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이 거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보통 벌집 안에 벌이 얼마나 들어있습니까?

[인터뷰]
그건 딱히 정확하게 몇 마리라고 말씀드리기 그렇고요. 벌집의 크기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주먹 크기만하다면 수십 마리에서 농구공 크기만하다면 수백 마리까지도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벌집을 봤을 때는 119에 신고하는 게 가장 안전하겠죠?

[인터뷰]
아무래도 그렇겠죠. 일단 벌집을 보시면 그 근처로 안 가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벌들을 자극하는 행위라든지 이런 것을 하시면 안 될 것 같고요. 필요하다면 119에 신고하셔서 처리하는 게 맞습니다.

혹여 또 안전장비 없이 어설프게 벌집을 손대면 정말 우리 옛말처럼 벌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요.

[앵커]
그런데 이게 창문으로 한두 마리 들어왔을 때는 119에 신고하기도 좀 그럴 것 같은데 이럴 때는 어떻 해결해야 할까요?

[인터뷰]
제가 13층 아파트에 사는데 등검은말벌이 어떻게 들어왔는지 들어와 있더라고요. 창문이 조금 열려 있었나 봐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전자파리채로 날아다닐 때보다는 방충망에 앉아 있길래 그걸로 꾹 눌러서 못 움직이게 잡아놓고 핏셋으로 집어서 처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

혹시 집에 들어오면 창문을 열어서 다시 나갈 수 있게 하거나 아니면 저 같은 이런 방법을 써서 안전하게 처리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만약에 마리수가 많아서 위험한 상황이면 119에 신고해서 처리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앵커]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생활안전계 강동섬 주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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